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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영화제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

한국여성의전화 2013. 11. 10. 16:02

 

여성인권영화제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 

여성인권영화제는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제이다.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를 준비하기까지 100여명의 추진위원과 50여명의 자원활동가. 그리고 현장을 찾아 준 관객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여성인권영화제를 함께 만들었다. 주제가 있는 영화제, 행동하는 영화제, 소통하는 영화제, 즐기는 영화제, 함께 만드는 영화제 여성인권영화제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 피움족                      

 

티켓팀 P씨
“5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안내팀이었고 지금은 티켓팀을 하고 있다. 교수님 추천으로 처음 이 영화제를 알게 되었고, 그때 안내팀을 하면서 좋은 경험을 하였다. 6회 때는 취업준비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7회때 티켓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숫기가 없어서 낯가림이 많은 편인데 티켓팀 일을 하면서 내게 일이 주어지고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면서 나를 내려놓은 느낌이 들었다.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만나고 있다.”

 

안내팀 – 김수정
“영화를 보면서 여성들이 경계와 질서의 대상인 것은 수백 년 전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제에 참여하기 바란다”

 

이벤트팀 - 신다슬
“색다른 경험이었다. 스스로도 직면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벤트팀 - 지윤
“관객분들이 가정폭력피해자의 정당방위지지 서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기뻤다.”


이벤트팀 – 오다은
“할동과 홍보가 다양해져서 앞으로 관심이 더 늘어날 것 같다”

 

이벤트팀 – 최세옥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에게 보내드릴 릴레이 뜨개질 코너를 맡아 진행했다. 교도소에서 출소하시는 분들이 우리가 정성스럽게 한 땀 한 땀 따은 목도리로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 더 많은 피해자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프로그램팀 - 주한슬
“준비과정에서 중반까지 좋은 영화를 찾지 못해 걱정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이 잘 구성된 것 같아 다행이다. 관객들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다.”

 

 

● 추진위원                      

 

천주교성폭력상담소 김미순 소장
“소장과 활동가들이 영화제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추진위원으로 함께 했다. 개막작이 의미심장해서 좋았고, 활동가들이 애쓰는 모습도 안쓰럽지만 멋있었다. 영화제를 계속한다는 것이 어떤 것 인줄 알기에 존경스럽다. 영화제를 통해 각기 다른 사람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함께 어우러져 사는 의미를 잊지 않을 수 있을 것 같고, 여성인권에 대한 생각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한국여성의전화가 영화제를 포기하지 않고 지속했으면 좋겠다.“

 

권송자
“나는 생존자면서 활동가이다. 오랫동안 한국여성의전화 활동을 하였다. 4일 동안 뜨개질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고 상담을 하기도 했다(웃음). 여기 활동하는 자원활동 선생님이 이번 기회를 통해 나중에 한국여성의전화에 함께 참여하고 동아리 활동 등 함께하자고 얘기했다다.”

 

 

 

● 관객                            

 

김하늘
“평소 독립영화를 좋아해서 찾아보는 편이라 영화제에 오게 되었다. 4편의 영화를 보았는데 ‘그 여자’ 라는 단편이 가장 좋았다. 영화를 통해 트랜스젠더, 성전환에 대한 인식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특히 영화에서 동거남이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엄마 손은 약손’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위로하는 장면이 나올 때는 눈물이 기도 했다. 그들의 삶에 대해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여성인권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이들을 위한 활동이나 참여는 못 했던 것 같다. 사회 문제로 인식이 부족하기도 하고, 여성인권영화제가 더 활성화 되어서 앞으로 여성인권 문제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보면 좋겠다. 영화제 앞으로도 관심 갖고 지켜보겠다.”

 

이재봉
"여자친구 때문에 오게 되었다. 여자친구에게 꽉 잡혀 살기도 하지만(웃음), 영화제에 온 이유는 평소에 소외계층, 여성인권 등 사회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독립영화라고 해서 재미없을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삶에 이해도 가고 공감대 형성도 되고 좋았다. 기억에 남는 영화는 ‘충심 소소’였는데, 탈북 여성이 중국쪽에서 성매매하는 문제들을 티비에서 본적있었다. 영화에서 같은 동포인데도 오히려 북한여성을 다른 곳으로 팔라고 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으며 마음이 아팠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영화제를 알고 참여했으면 좋겠다."

 

김현숙
"외국인 성매매 피해 여성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가 ‘직면의 힘’이라고 들었다. 외국인 상담을 하고 있는데 길고 어려운 과정이다. 상담을 하면서 나 자신을 직면하고 고민하지만 어렵다. 영화제를 통해서 나를 다시 바라 보고 싶고, 다른 여성들도 직면의 힘을 통해 스스로를 보기 바란다. 많은 여성들이 인권감수성이 높아지고 살만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

 

온기
"그 동안은 시기가 안맞아서 못왔는데 마침 시험이 끝나고 시간도 맞아서 왔다. 지하철 출구에서부터 계속 포스터가 붙어있어서 찾아오기 편했고, 현장분위기도 좋다. 여성인권영화제에 대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끔은 무서운 여자들만 바글바글하다는 편견도 있는 것 같다. 영화 내용들이 어렵고 때로는 마주하기 싫은 두려운 주제들도 있다. 하지만 여성의 삶을 이야기하는 곳인만큼 영화제를 통해 진실을 직면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 집행위원                           

 

이화영 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 소장
“여성인권영화제를 1회부터 7회까지 상근활동가로 참여했다. 1회 영화제를 시작할 때 여성인권에 대해 여전히 아무도 모르던 것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으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영화제 회수가 더해갈수록 관객층도 다양해지고, 관객 참여와 고민도 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보람 있다. 오늘 폐막식 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감독과의 대화, 피움톡톡, 부대행사에 이어 폐막식까지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