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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을 코딩하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국여성의전화 2017. 7. 11. 21:26

여성인권영화제 찾아가는 이동상영회 IN 페미회로X오프코르셋 

성평등을 코딩하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여성인권영화제FIWOM은 2011년부터 매년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은 서울에서만 진행되던 여성인권영화제를 확대하여 더 많은 지역 주민이 여성인권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7월 한 달 동안 찾아가는 이동상영회를 개최하여 총 11편의 상영작을 20개 지역 43개 기관에 나누었습니다.


본 후기는 2017년 7월 6일 과학기술중점대학 중 4개 대학 내 여성주의 모임의 동의 하에 출범한 연합단체로, 평등한 과학을 지향하기 위해 페미니즘적 가치를 지지하고 이공계 내 소수자로서 연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페미회로' 연대단체인 UNIST의 오프코르셋에서 진행한 '성평등을 코딩하라'상영회 후기입니다.





지난 7월 6일 페미회로X오프코르셋X한국여성의전화X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진행한 <성평등을 코딩하라> 페미회로 릴레이 상영회, 그 1회차를 울산과학기술원에서 개최하였습니다.


페미회로 연대체인 카이스트 여성주의 모임 마고에서 릴레이 상영회 포스터를 제작하여 7월4일 화요일부터 홍보를 시작하였습니다. 당일에는 페미회로 및 오프코르셋 회원의 기부로 음료 및 다과를 준비했으며 연대 단체의 소개 팜플렛 및 스티커 등을 전시하였습니다. 


<성평등을 코딩하라> 상영에 앞서 각 단체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진행한 후 바로 상영하였습니다. <성평등을 코딩하라>를 통해 사회에 만연한 편견이 어떻게 여성의 ICT 계열 진출을 막고 여성의 성과를 저해하는 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 가에 대해 고찰할 계기를 주었습니다. 과학은 만인에게 평등하고 누구든지 능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관념이 만연한 과학기술원에서 그런 선입견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다큐멘터리였습니다.





관객 관람평


나는 미술을 전공했던 여성임에도 이 다큐에 매우 큰 공감을 했다. 여성들이 잘 하는 것 이라고 여겨지는 업계이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 보면 역시나 큰 일, 과감하고 멋진 작업은 남성들이 주로 한다는 뿌리 깊은 차별이 박혀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 다큐가 말하고 싶은 것은 특정 분야에 대해서 만의 성차별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성차별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사회적인 편견이 여성의 능력 하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원래는 프로그래밍이 여성들이 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일이었다가, 그 일이 중요성이 커지면서 점점 남성에게로 주 노동원이 옮겨갔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공계열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분야에서 관찰되는 현상이라는 것. 모든 전문분야에서 여성의 힘이 과소평가되고 있고, 편견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한계를 낮게 잡아 꿈을 펼치지도 못 하고 살고 있다는 것이 억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영회에 남성인 이공계 전공자들이 많이 와 있었는데, 이 사람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해 궁금했지만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이과 나온 여학생 시절, 인형만 강요받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여러 번 울컥했어요. ‘여자는 조립을 못 한다’고 말하는 상사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 분에게 이 작품을 꼭 같이 보자고 말해야 겠어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다양성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과학과 기술이 세상을 바꾸듯이 과학과 기술하는 여자도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세상의 차별과 고정 관념과 나를 다시 볼 수 있는 시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컴퓨터 과학공학을 배우고 있어서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