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움뷰어 204

FGM부터 한국의 여성기성형수술까지

FGM부터 한국의 여성기성형수술까지-영화 피움톡톡-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리사, 지현 9월 16일,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의 피움톡!톡!이 진행되었다. “FGM(여성기훼손)부터 한국의 여성기성형수술까지”를 주제로 여성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 재재가 진행을 맡았고, 녹색병원 산부인과 과장이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정원이 이야기 손님으로 참석하였다. 영화 은 여성기훼손(Female Genital Mutilation, 이하 FGM)이라는 악습에 반대운동을 하는 자하에 대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자하가 자신의 경험을 진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하는 아동 결혼으로 가게 된 미국과 자신의 고향인 감비아에서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침묵..

피움뷰어 2018.09.16

우리는 ‘혼자인 채로 함께’

우리는 ‘혼자인 채로 함께’좋은 부모 대소동/ 레즈비언, 카메라, 액션/ 미세스 맥커쳔 피움톡톡 이야기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석희진 9월 16일, CGV 압구정 아트하우스에서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의 상영작 《좋은 부모 대소동》, 《레즈비언, 카메라, 액션》의 피움톡톡이 진행되었다. 젠더학 연구자 유화정이 출연하고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 정이 진행을 맡았다. 연구자 유화정은 미국 퀴어 영화가 발전해 온 역사를 간단히 언급하며 피움톡톡의 서문을 열었다. 또한 90년대의 퀴어인권영화가 이성애중심주의 사회 안에서 성소수자의 존재를 가시화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다면, 현재는 일상을 살아가는 성소수자의 삶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서사가 변화하였다는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We are good parents! 우리는..

피움뷰어 2018.09.16

불협화음이 들리는 음악 시장, 그 안에서 평등을 연주하는 여성들

불협화음이 들리는 음악 시장, 그 안에서 평등을 연주하는 여성들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리사, 정재인 여성 프로듀서나 엔지니어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름은 거의 없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문제로, 미국 음악 시장에서 여성 프로듀서는 5% 남짓에 불과하고, 엔지니어는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적기 때문이다. 는 음악 시장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배제되는 현실과 원인을 추적한다. 음악 시장에서의 불평등을 다루는 는 9월 16일 오후 12시부터 CGV 압구정 아트하우스 ART3관에서 상영되었다. 상영 후에는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정민아 가야금 싱어송라이터,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 음악 시장의 성차별에 관해 이야기하는 피움톡톡도 진행되었다. 가 다루는 미국·캐나다의 상황과 한국..

피움뷰어 2018.09.16

'우리‘의 약속

'우리‘의 약속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 리뷰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김지현 은 ‘여성기훼손(Female Genital Mutilation)’이라는 악습에 반대하는 운동을 하는 자하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하는 세상에 나온 지 2일 만에 여성기훼손을 당하고 15살의 나이에 중년 남성과의 강제결혼으로 뉴욕에 끌려간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고통과 후유증, 그리고 폭압적인 결혼생활. 결국 자하는 첫 번째 결혼으로부터 탈출하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10년 뒤, 자하는 그녀 자신과 같이 여성기훼손을 당한 여성들의 삶을 파괴하는 악습을 중단하고자 고향인 감비아로 돌아가는데... 영화 은 자하의 진술을 통해서 그녀의 삶과 가족에 대한 기록으로 전개된다. 여성의 몸에 대한 주권을 되찾기 위해 뿌리 깊은 사회..

피움뷰어 2018.09.16

최선을 다하는 멋진 여성들

최선을 다하는 멋진 여성들 , , , ,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정재인 , , , , 속에는 강압에 맞서 싸우는 여성들이 등장한다. 에서는 '수염난 여자'와 '착한 여자'라는 강박에 적극적으로 싸우는 민희가 주인공이다. 민희는 결국 면도를 하다 상처를 내고, 처음 수염난 여자에 대한 언급을 한 회사의 상사와 착한 여자니 모든 일을 용서해줄 것이라 믿는 전 애인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린다. 에서는 8년 전 뺑소니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를 만나러 가는 주인공 미나가 등장한다. 가해자의 가족들은 미나에게 용서를 해줄 것을 종용하고, 미나 역시 이들에게 미나 나름의 방식의 표현을 한다. 에서는 56세의 '명호'라는 여성이 인생에서 세 번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강압에 어떻게 저항할 수..

피움뷰어 2018.09.16

그때 그 아이는

그때 그 아이는- 피움 톡톡 현장 - 한국여성의전화 8기기자단 지현, 은기 9월 15일,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 개막작 피움톡톡이 진행되었다. “그때 그 아이는, 어떻게 그 시절을 보냈을까”를 주제로 여성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 정(이하: 정)이 진행을 맡았고,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한상희(이하: 한상희 회원), 영화감독 겸 작가 홍재희(이하: 홍 작가)가 참석하였다. 영화 은 가정폭력 이후를 살아가고 있는 18살 앤젤과 그의 동생 10살 애비게일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두 자매는 가정폭력 피해자이자, 살해 현장의 목격자이다. 엄마의 죽음 뒤 남은 두 사람의 삶을 신경 쓰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이들을 보호하는 법과 제도 역시 부재한다. 가해자인 아빠에 대한 복수와 이해도, 사..

피움뷰어 2018.09.15

10대 여성, 지금 여기서 변화를 만들다

10대 여성, 지금 여기서 변화를 만들다 - & 피움톡톡 현장 -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김지은 9월 15일,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인 와 의 피움톡톡이 진행되었다. 은총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가 진행한 이 날 행사의 주제는 ‘10대 여성, 지금 여기서 변화를 만들다’였다. 출연자로 함께 한 김주연(이하 김 활동가), 탁지인(이하 탁 활동가) 용화여고 스쿨미투 활동가들은 스쿨미투 당사자이자 10대 여성으로서 겪은 사례들을 공유하며 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주었다. 와 는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차별적인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10대 여성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의 주인공 리안은 월경용품을 유상으로밖에 얻을 수 없는 학교의 시스템과 월경에 대한 사회적 터부에 대해 재..

피움뷰어 2018.09.15

내가 증거다

내가 증거다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우정우리가 마음 편히 거리를 걸을 수 있는 것은 사법 제도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를 피해로부터 지켜주고 가해자는 체포해 격리시키리라는 믿음 말이다. 하지만 밝혀진 현실이 반대라면? 이 거리를 자유롭게 걸어 다니는 것은 강간범이고 피해자는 집에서 나오지 못하거나 조그만 박스 위의 숫자로만 남아 다 쓰러져가는 창고에서 잊혀 가고 있다면? 상상조차 두려운 현실이 지금 자유의 나라로 불리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일주일이면 범인을 잡겠다고 생각했어요.” 성폭력을 신고하는 여성은 증거를 남기기 위해 자신의 몸에서 가해자의 DNA를 채취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몸에 닿는 차가운 도구들을 몇 시간씩 견뎌내고 나면 오히려 자신을 의심하는 수사관들..

피움뷰어 2018.09.15

일상에서 용기를 내는 당신에게

일상에서 용기를 내는 당신에게- , , GV 현장 - 한국여성의전화 8 기기자단 은기 9월 14일,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초이스’ 섹션에 출품된 , , 의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의 박수연 감독(이하: 박감독)이 참석했고, 윤현숙 YTN 문화부 기자(이하: 윤기자)가 진행을 맡았다. 각자의 자리직장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연수(김영선)앞에 벌어지는 갈등을 담은 , 평범한 사람들의 각자의 자리에서 수행하는 연대의 힘을 강조한 , 엄마의 자리에 놓이게 된 지연(강말금)이 원래의 자기 자리를 좇는 이야기를 담은 . 윤기자는 ‘자리’라는 단어가 세 영화를 잘 포착한다고 이야기하며 GV를 시작했다. GV 첫 질문은 여성 노동자를 다룬 가 박감독의 경험에서 바탕이 ..

피움뷰어 2018.09.14

로시오와 알다나의 미래는

로시오와 알다나의 미래는영화 리뷰 한국여성의전화 8기기자단 은기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이 강조되려면 이들은 ‘씻을 수 없는 고통’을 겪었거나 ‘회복될 수 없는 상처’를 입었어야 한다.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은 끔찍하게 와닿지만 누구도 피해자에게도 미래가 있다고 쉽게 답할 수 없다.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은 정말 씻을 수 없는 것일까? 이들의 삶은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는 것일까? 영화 속 로시오와 알다나는 성폭력 피해자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에게 피해 당시의 기억은 흐릿해지고 짧아지지만 슬픔만은 언제나 되돌아온다. 견디기 힘든 일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로시오와 알다나는 슬픔에 갇혀 혼자만의 공간에서 고통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두 사람은 이 물음에 답하기라도 하듯 아르헨티나를 여행..

피움뷰어 2018.09.14

말하는 여자가 바꾼다

말하는 여자가 바꾼다 - 리뷰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김지은 사우디아라비아 바로 옆 ‘바레인’이라는 나라에서 3년간 살았던 적이 있다. 바레인은 아랍 국가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그러나 그곳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은 혼자 운전을 할 수 없었다. 중동의 사막기후에서 운전할 수 없다는 것은 이동권이 박탈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여성은 자전거도 타지 못했다. 여자가 자전거를 타면 온갖 이상한 눈초리를 받는다고 했다. 여성은 투표권도 없었다. 가장 기본적인 정치권을 행사할 수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여성인 내가 ‘직접’ 볼 수도 없었다. 여성 혼자서는 입국 비자도 받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종종 이런 생각..

피움뷰어 2018.09.14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에 늦은 때란 없다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에 늦은 때란 없다 피움 톡톡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시유 제 12회 여성인권영화제의 세 번째 날인 9월 14일 저녁,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는 줄리아 프릭 감독의 (2017)가 상영되었다. 상영 이후에는 김홍미리 여성주의 연구 활동가와 정민아 영화 평론가가 함께 하는 ‘피움 톡톡’이 진행되었다. 관객과 출연자가 함께 감상을 나누며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잃어버린 오르가즘을 찾아서영화의 주인공인 엠마는 이 사회의 여느 주부와 다름없는 삶을 영위해오던 50대 여성이다. 엠마는 일생을 남편의 아내로서, 두 자녀의 어머니로서 살아오며 단 한 번도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보지 못하였다. 이러한 엠마가 스스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

피움뷰어 2018.09.14

Play your gender : 뮤지션의 성별이 여성이면 겪는 이야기

글쓴이 : 데드가카스 드러머 나눔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는 음악 산업 내 여성이 처한 현실과 문제를 다루는 영화다. 이 영화를 만든 싱어송라이터 키니 스타는 질문한다. “인기 많은 여성 가수는 많은데 왜 프로듀서 중 여성의 비율은 5%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 한국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작년 여성 음악 페스티벌인 보라뮤직페스티벌을 기획할 때, 여성 엔지니어를 찾지 못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여성 엔지니어만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공연을 함께 할 여자 밴드를 찾기란 정말 하늘의 별 따기다. 첫 번째 사진은 2018 인천펜타포트 라인업 사진이다. 두 번째 사진은 여성 뮤지션이 한 명이라도 속한 그룹의 라인업이다. 세 번째 사진은 여성 뮤지션으로만 구성된 그룹의 라인업이다. 이것이 ..

피움뷰어 2018.09.14

살아남은 여성들이 보내는 치유와 용기의 메시지

살아남은 여성들이 보내는 치유와 용기의 메시지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리뷰 한국여성의전화 제8기 기자단 시유 여기 네 명의 여성이 있다. 시에라리온 온 ‘아미나타’는 반군들의 성노예로 이용될 목적으로 납치되었던 경험이 있다. 케냐에서 온 ‘로즈마리’가 유년 시절에 겪었던 끔찍한 학대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한다. 에리트레아 온 ‘요르디’는 어렸을 적 어머니를 살해한 아버지로부터 길거리에 버려져 폭력으로부터 끊임없이 도망쳐야 했다. 시에라리온 온 ‘야리’는 전쟁에서 겪은 잔혹한 행위로 큰 충격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모두 난민 신분으로 호주에 처음 발을 디뎠다. 이 이야기는 2010년 말 연극 감독인 ‘로스 호린’이 난민 여성이 겪는 폭력의 문제에 관한 연극을 만들기 위해 네 명의 여성을 만나..

피움뷰어 2018.09.14

권력을 갖고 변화를 일으키려는 여성들의 싸움 - <넘버원>

"연못가의 꿩은 먹이를 찾아 헤맬지언정 새장 속에 갇히길 원하지 않는다." 권력을 갖고 변화를 일으키려는 여성들의 싸움 리뷰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의정 '유리천장'이 없다고?일하는 여성이 겪는 불평등에 대해 성실하고 똑똑한 여성인 에마뉘엘은 중요한 업무를 척척 해내지만, 회사 내의 입지는 그녀의 능력에 합당해 보이지 않는다. 에마뉘엘은 업무능력이 훨씬 뒤떨어지는 남성 동료들의 태클과 맨스플레인에 시달린다. 회사에서 주요 결정권자는 남성이며, 그 연대는 강하다. 에마뉘엘은 가장 능력 있는 직원 중 하나임에도, 무언가 추진하려 할 때마다 설명하고 증명해내야 한다. 에마뉘엘은 다른 여성들을 만난다. 각자의 자리에서 비슷한 입장에 처해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영화 속의 일하는 여성들은 성적인 모욕으로 ..

피움뷰어 2018.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