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의 대화 2

[은실이 감독과의 대화] 당신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찜찜함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작은 움직임이 모여 큰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될 것입니다.” 제6회 여성인권영화제 첫날 상영된 는 개봉 초부터 ‘애니메이션 판 ’라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는 지적 장애인인 은실이의 죽음과 남겨진 그녀의 아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시골 마을 공동체에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친부를 알 수 없는 아기는 은실이에게 직ㆍ간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던 마을 사람들로부터 죽음의 위기를 맞게 되고, 그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에 의해 은실이를 둘러싼 모든 이들이, 주인공 스스로를 포함해, 가해자였음을 깨달아가는 영화다.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임에도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충격과 공포를 느끼게 했다. 의 공동연출을 맡은 김선아ㆍ박세희 감독이 영화제를 ..

피움톡톡 2012.09.21

[감독과의 대화] '사라진 밤', 'Copy Room', '하루'

현실과 픽션, 그 속의 아이러니 성희롱과 단순노동에 노출되어있는 직장여성의 고군분투이야기 ‘카피룸’, 살인보다 더 잔인한 중년여성의 노동일상을 그린 영화 ‘사라진 밤’, 노년여성의 행복한 하루를 그린 영화 ‘하루’와 함께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이번 10월 8일 토요일 감독과의 대화에서는 ‘사라진 밤’의 차성덕 감독과, ‘하루’의 한재빈 감독이 함께했다. 질문자1_ '사라진 밤'에서는 아내가 남편을 죽인 것처럼 표현되었는데요, 마지막 장면에서는 오히려 죽은 남편이 아내를 위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부분이 궁금합니다. 차성덕 감독(이하 차 감독)_ 영화 앞부분에 주인공이 고시원에서 통 잠을 이루지 못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남편의 손길 이후에 주인공은 비로소 눈을 감을 수 있었습..

피움톡톡 2011.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