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키는 ‘고백’의 힘'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개막



*강수희_한국여성의전화 대학생기자단






매번 다른 슬로건을 선보였던 여성인권영화제가 올해는 ‘고백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찾아왔다. 말하기는 목소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듯 오프닝은 소리 댄스 프로젝트(명지혜, 이민숙)의 춤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고백하기 직전의 숨소리, 이 고백을 할까, 말까 망설이며 이리저리 까딱이는 발. 소리 댄스 프로젝트의 동작 하나에 500여 명의 관객이 숨죽여 공연에 집중하는 가운데, 9월 16일 7시, 서울시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올해 19개국 29편의 영화를 상영하게 될 여성인권영화제 고미경, 손명희, 오영란 집행위원장은 ‘전화로, 이메일로, 맨얼굴로 전해 온 뜨거운 고백 덕분에 조금씩 나아져 온 여성인권의 현실’과 더욱 퍼져나갈 고백의 힘에 관해 이야기하며, ‘그 고백이 가져왔던, 가져올 변화를 탐구하고자 한다’는 말로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했다.


개막을 축하하는 축사는 특별한 손님이 함께했다. 가정폭력 생존자인 ‘수지 엄마’ 윤필정은 “어두운 터널 속에서 비상구와 같은 역할을 해준 여성의전화가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참고 견디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도 많은 아픔을 겪고 있는 수많은 여성분이 소중한 나를 찾길 바란다”며 뜻깊은 축사를 전했다.





개막작 헌팅그라운드는 미국 대학 내 성폭력의 현실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로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성폭력이란 사건이 사회 구조적인 문제임을 힘 있게 드러내는 영화였다. 생존자들의 단단한 고백의 목소리들이 연대하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올해 여성인권영화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고백의 방향”과 맞닿아 있었다.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성폭력 상담원교육 수료를 받은 지인을 따라 개막식에 참석했다는 관람객 유진(27)은 "성폭력 상담원 교육의 과정이나 실제 사례에 대해 전해 들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폭력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꼈었다"며 개막작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고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날 진행을 도운 영화제 스태프 정민(25)은 "많은 분이 오셔서 개막식에 참여하는 것을 도울 수 있었다는 게 보람 있었다 "원래 영화제 스태프 활동만을 생각했으나, 이제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서 더 많은 사람이 여성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제가 있는 영화제, 소통하는 영화제, 즐기는 영화제,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제, 그리고 행동하는 영화제라는 다섯 가지 모토를 가진 여성인권영화제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서울극장에서 진행된다.


 www.fiwo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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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움

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질주'

9.25~9.28 아리랑시네센터

 

주최. 한국여성의전화

 

영화제 스케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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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움 한국여성의전화

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칠흙 같이 깜깜한 극장 안에 한 줄기 불빛이 나타났다. 숨 막히는 음악 소리와 함께 불빛은 관객석으로 내려와 누군가를 찾는 듯 어지럽게 사람들을 훑었다. 객석을 가득 메운 300여 명의 관객은 숨을 죽이고 불빛을 쫓았다. 제6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펼쳐진 ‘소리 댄스 프로젝트’의 오프닝 공연 모습이다. 이번 영화제의 컨셉인 ‘탐정’ 이미지를 형상화한 현대무용 퍼포먼스였다.
 
20일 저녁 7시 30분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에서 제6회 여성인권영화제가 개막했다.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여성의전화 주최로 2006년에 시작한 영화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여성인권영화제는 그동안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 여성에 대한 폭력과 그 폭력이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구조의 문제점을 다루는 국내외 영화들을 상영해왔다.
 
이번 해 영화제의 컨셉은 ‘탐정’으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여성 폭력 문제 등 ‘드러나지 않은 일에 대해 살펴 알아내고(探偵)’, ‘정의를 찾는(探正)’다는 의미다. 또한, 정치의 해인 2012년을 맞이해 ‘정치를 즐기는(耽政)’ 여성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영화 하모니와 코리아, 공모자들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배우 김재화와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송란희의 사회로 시작된 개막식에는 민주통합당 유승희 의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승희 의원은 축사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성폭력 문제를 지적하며 우리나라의 낮은 여성 권한 척도를 꼬집었다.
 
한편 15년째 여성의전화를 후원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한 노회찬 의원(새진보정당 추진회의 공동대표)은 제1회 여성인권영화제를 회고하며 낙후된 여성 인권 문제를 가장 대중적인 방식인 영화를 통해서 알리는 여성인권영화제를 치하했다.
 
아리랑시네센터가 위치한 성북구의 김영배 구청장은 “공감과 힐링이 필요한 시대에 여성인권영화제를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앞으로 언제든지 여성인권영화제를 위해 장소를 대여하겠노라고 말해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을 받기도 했다.
 
또한, 내년이면 30주년을 맞는 한국여성의전화의 선배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985년부터 상담활동으로 여성의전화와 함께한 황경숙 선배는 30년 전에 부르짖던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명제가 여전히 유효한 현실을 한탄하며 온몸을 던져서 활동하고 있는 후배들을 치하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1개국에서 선별된 33편의 영화가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 ‘일상과 투쟁의 나날들’, ‘그대 마음과 만나, 피움’ 세 개의 섹션과 ‘피움 줌 인, 목격자와 증인들’, ‘피움 줌 아웃, 이토록 사소한 정치’로 나뉘어져 상영된다. 주요 영화의 상영 후에는 감독이나 관계자들과 관객들 간의 자유로운 이야기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탐정’ 을 주제로 한 여러 가지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어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페미니스트를 주목하라 Attention Féministes>는 여성을 위한 페미니즘이 아닌 성별의 경계를 뛰어넘는 젊은 페미니즘을 삶과 긴밀하게 연결하여 역동적으로 보여준 영화다. 9월 21일 21시에도 재 상영 되며 영화 상영 이후 국내 다양한 연령과 성별이 다른 페미니스트들이 함께 하는 피움톡톡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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