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현이들과 지원이들에게 내미는 손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가현이들>, <오늘의 자리> 감독과의 대화 현장


명희수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여성인권영화제의 첫째 날, 불안정한 노동환경에 처한 여성들의 현실을 그린 두 편의 영화가 함께 상영되었다. <오늘의 자리>는 기간제 교사로, 휴가를 얻어 떠난 이들의 자리를 때우며 유목민같은 비정규직 생활을 하는 지원의 삶을 다룬다. ‘내 자리’가 아닌 ‘오늘의 자리’를 찾아 떠도는 지원에게, 지원이 여성이라는 사실은 역시나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현이들>은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이유로, 다른 직종의 ‘알바 인생’을 살아오던 세 명의 가현이들이 ‘알바노조’ 결성 초기부터 함께해 온 이야기를 그린다. 세 명의 가현이들은 ‘알바’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처음 만났고, 알바노조 활동을 시작으로 각자의 미래를 꾸며 나간다. 이 날 감독과의 대화에는 감독 가현이, 윤가현 감독이 함께했다.


카메라 뒤의 이야기

윤 감독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나를 비롯해 대학을 안 다니면서 아르바이트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청년들을 많이 만났다. 이 영화가 그런 친구들에게 스스로 하고 있는 노동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감독과의 대화를 열었다. 이어, ‘영화에서 더 하지 못해 아쉬운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라는 관객의 질문에, 영화에서 다루지 못했던 청년 이외의 연령층, 그리고 여성에게 더욱 억압적인 노동환경을 이야기했다. “우선, 불안정한 일자리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더 하고 싶었다. 저나, 다른 가현이의 어머니들도 불안정한 직업을 전전하면서 사신 분들이다. 불안정한 일자리는 늘 존재했고 그곳에는 항상 사회적 약자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또, 제가 여성이면서 알바노동자이다 보니 일하는 곳에서 요구 받는 것이 더 많다. 이사를 하려고 짐 정리를 하는데, 머리 망 4개와 단화 4개를 발견했다. 직종마다 요구하는 차림이 다르다 보니까 갈색 단화, 검은색 단화, 굽 있는 단화, 없는 단화, 리본이 있는 단화, 없는 단화를 전부 사비로 구입해야지만 알바를 할 조건을 갖출 수 있는 거다. 이렇게 불안정한 일자리에서도 여성은 더 많은 것을 요구받는 현실을 담고 싶었다.”고 감독 스스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관객들 역시 이에 공감했다. 한 관객은 “저는 눈이 나빠 안경을 쓰고, 화장을 잘 안 하는데 처음 구한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렌즈를 끼고 화장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콘텍트렌즈와 화장품을 구입했던 기억이 났다”고 말했다.


‘공감’이함께 나아가는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윤가현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를 마치며, “이 영화를 만들면서 ‘알바가 뭘까’를 많이 고민했다. 감독과의 대화를 다니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알바가 아니라고 말하며 알바를 타자화하더라. ‘나는 장시간 노동자니까 알바가 아니야’, ‘나는 계약 기간이 기니까 알바가 아니야’. 하지만 불안정한 노동의 경계가 어디인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자영업자도, 대기업정규직도 ‘안정적 일자리’라고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앞으로 불안정한 일자리와 그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더 많아질텐데, 어떻게 하면 이 분들을 현장에서 돕고, 법을 통해 보호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 지루하고 별 볼일 없는 우리의 매일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는 노동, 그렇기에 이 두 영화는 우리의 일상에 더욱 직접적으로 말을 건다.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든 가현이였던 적이 있고, 지원이였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윤가현 감독의 말처럼, 두 영화를 보며 관객들이 느낀 공감이 답답함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에너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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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남성적 시각의 여성상을 벗어나서

<더 헌트>, <동경소녀>, <노브라 해방기>, <여자답게 싸워라>


메리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11회 여성인권영화제를 통해 선보이는 <더 헌트>, <동경소녀>, <노브라 해방기>, <여자답게 싸워라>에서는 그동안 남성사회에서 통용된 수동적 여성상에서 벗어나 욕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여성들을 그리고 있기에, ‘여자라서 무력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을 옥죌 수밖에 없던 여성들에게 해방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사실은 터프할지도, <더 헌트>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폐지를 찾아다니는 할머니를 바라볼 때면, 그동안 미디어에서 접해왔던 힘이 없고 고독한 모습의 할머니를 떠올려서 종종 착잡한 기분이 들곤 하였다. 하지만 영화 <더 헌트>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희순할매와 이화동에 새로 온 부안할매가 폐지를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그림으로써 폐지를 줍는 할머니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뒤튼다. 희순할매는 새로 굴러들어온 돌멩이가 자신의 구역에서 활개를 치는 모습에 이를 악물고 화를 낸다. 또한, 폐지를 먼저 줍기 위해 골목을 전투적으로 달리는 두 할매의 경쟁은 그간 미디어에서 보아왔던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노인과는 대조된다. 이처럼, 15분간 이루어지는 희순할매와 부안할매의 터프한 러닝타임은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갖고 있던 편견을 인식하게 한다.


저는 특별한 아이인가요, <동경소녀>


동경소녀(Wandering Girl)는 현실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사진 속 특별한 대상을 동경하는 선아를 지칭한다. 영화 속 선아는 형남의 자동차에 놓여있는 노호혼(태양광을 받으면 흔들거리는 인형)과 같다. 좋아하는 사람의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희망에 흔들거리며 춤을 추는 선아의 마음은 이내 어른들의 폭력으로 무기력한 상태가 되고 만 것이다.


누군가는 선아가 자발적으로 사진의 모델이 되고 싶어서 하지 않았느냐며 무기력한 선아의 모습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선아가 동경의 대상을 보여주던 카메라를 두고 힘없이 떠나는 모습이 특별한 존재를 동경하고자 하는 자신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일까?


특별한 존재를 동경하는 욕망은 선아를 포함해 누구나 가질 수 있다. 그렇기에, 작가의 기획 하에 촬영된 여성들이 원치 않는 모습으로 소비된다면, 작가가 변형한 여성상이 카메라를 통해 투영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선아가 어른들로부터 받은 상처에 대한 책임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명목으로 피해자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영화 속 남성들이 선아의 욕망을 어떻게 이용하였는지에 초점을 맞춰 바라보았으면 한다.


예쁘다고 하지 마세요, <노브라 해방기>

신애는 자신의 졸업 작품 <노브라 해방기>를 통해 노브라 전사를 꿈꾼다. 주위 사람들은 신애를 향해 쇼윈도에 전시된 인형처럼 예쁘고 잘 웃는, 그리고 살짝 멍청한 여자가 되라고 강요하지만, 신애는 사람들의 눈을 마주치고 목소리를 내면서 쇼윈도 인형의 역할을 거부한다. 이와는 반대로, 예빈은 신애를 향해 화를 내는 재혁에 맞장구를 치며 가부장제에 순응하는 여성을 보여준다. 가부장제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예빈이지만, 우리는 예빈의 입장을 마냥 비판할 수는 없다. 신애와 예빈에게 예쁜 아가씨들이 뭐하다 밤늦게 이제 들어가하며 간섭하는 택시 아저씨처럼 우리의 일상이 가부장제에 잘 순응하고 있는지 숨을 쉬듯이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사람들은 코르셋을 여성을 향한 프레임에 비유해서 사용하곤 한다. 코르셋은 역사와 함께 사라졌지만, 여성에 대한 가부장적 사회의 감시는 지속해 왔기에, 신애는 쇼윈도 인형으로서 존재하길 강요하는 브래지어와 같은 사회를 벗어 던지고 싶어 <노브라 해방기>를 꿈꿨을 것이다.


제일 먼저 무너진 건 내 몸이 아니라 의지였다, <여자답게 싸워라>


대회 전날에 응원보다는 하나밖에 없는 딸이 철없이 운동한다며 푸념을 늘어트리는 부모님, 그리고 여성 주짓수 파이터를 향한 남성들의 편견이 어린 시선들...... 주짓수 파이터 이윤영에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여자라서 막내 단원을 향해 세게 하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는 관장님의 특별 대우는 강한 상대와 싸우고 싶은 윤영에게는 안에 갇혀 있는 기분을 넘어서 내가 여자라서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마저 느끼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강해질 수 있을까? 이윤영은 우리나라 유일 여성 주짓수 블랙 벨트 이희진 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사람과 자신의 플레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말을 듣는다. 강한 상대를 기준으로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는 것은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 내가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 강한 사람을 이기기에 불리할뿐더러 자신의 한계에만 집중하게 된다. 반면, ‘나의 플레이를 인정하는 것은 성()을 포함한 나의 특성을 결함이 아니라 나만의 싸움 방식으로 바라봄으로써 그 여자는 강해, 여자처럼 섬세하게 움직여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여자답게 싸워라>는 비단 이윤영 개인의 이야기 혹은 스포츠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남성의 플레이에 맞추어 강함의 기준이 정해진 경기장은 남성과는 다른 조건을 갖춘 여성을 여자라서라는 말과 함께 결함을 지닌 존재로 치부한다. 결국, 강해지고 싶어도 남성 중심의 사회가 변형한 여성의 의미 안에 갇혀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플레이를 인정하라는 이희진 관장의 말은 윤영과 우리가 무너진 의지를 다시 세우고 여자답게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여성의 진정한 모습, 가부장제의 수동적 여성상을 벗어나서

<더 헌트>, <동경소녀>, <노브라 해방기>, <여자답게 싸워라>는 공통으로 가부장제가 여성상을 어떻게 왜곡하려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다. 특히 <노브라 해방기>에서 신애와 예빈의 주체성을 앗아가는 상징적 도구인 브래지어는 <여자답게 싸워라>의 이윤영이 남성 중심 경기장에서 여자라서 배려의 대상으로 구분되는 형태로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싸움으로 인해 육체가 무너지기 전에 자신을 결함을 지닌 여성으로 한계를 지어버리는 배경에는 가부장제가 내세운 수동적 여성상이 내포되어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특성을 약점이 아닌 무기로 인정한 이윤영이 싸워라 나답게, 여자답게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관객으로 하여금 가부장제가 정해둔 여성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플레이를 찾는 응원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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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꿈을 꾸다

<꽃피는 편지>, <페루자>, <여름의 출구>, <동백꽃이 피면>


송수민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한 쪽 골대 방향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을 뜻하는 비유로, 같은 상황에 처한 이들이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없도록 만들어진 불공평한 상태를 뜻한다.  최근 이 말은 가부장제 사회를 설명할 때 자주 쓰이곤 한다. 여성은 아무리 노력해도 남성의 자리, 즉 보편의 자리에 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기울어진 운동장의 아래쪽에서 공을 차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골대에 공을 넣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런 불공정한 세상에서도 꿈을 꾸는 여자들이 있다. 지금 소개할 네 개의 영화는 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도구가 아니다, 우리는 목소리다, <꽃피는 편지>


영화는 탈북 이후의 삶에 주목한다. 주인공인 두 새터민 여성은 북한과는 다른 과잉경쟁사회인 남한에서의 삶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히 표현한다. 북한을 떠나는 꿈은 이뤘지만 새터민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차별들에 부딪히는 그들은 꿈꾸기를 멈추지 않고, 작은 성취를 하나씩 이뤄 가며 성장한다. 이 영화는 사실은 특별하지 않은 영화다. 개인의 성장기는 세상에 흔치 않은가? 그러나 이 영화는 흔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특별하다. 새터민, 그것도 새터민 여성의 목소리를 이토록 개인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국에 흔치 않기 때문이다.


무겁지만 경쾌하게, <페루자>

아프리카로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는 에티오피아에서 페루자를 만난다.  한국인 신혼부부와 TV로 알음알음 한국어를 익힌 페루자는 금세 친구가 된다. 아프리카 몇몇 국가에서 이어지고 있는 조혼 풍습 탓에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할 처지인 페루자. 한국인 부부는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페루자가 꿈을 이루는 것을 돕기로 결심한다.


이전에도 조혼을 비롯한 아프리카의 여성 폭력 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많았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목할만한 특징은 감독과 페루자의 관계이다. 감독은 페루자를 불쌍한 존재로만 그리지 않으며, TV만 보고도 한국어를 익힌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의 꿈을 이루는 여정에 동참한다. 페루자 또한 감독을 멀게만 바라보지 않는다. 그녀에게 두 사람은 좋은 친구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당신은 어느새 감독의 자리에서 페루자와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에 참여하고 있는 듯한 기분에 빠질 것이다. 


여름은 아직도 진행 중, <여름의 출구>


더위는 한풀 꺾인 듯하다. 이제 가을이 오려는 듯, 사람들의 옷차림은 점차 두꺼워졌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인공인 현자에게 여름은 진행 중이다. 현자는 계약직 청소노동자로 얼마 되지 않는 돈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이다. 여름의 더위가 정점을 찍을 무렵 재계약 시기가 찾아온다. 그 끝까지 몰린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과연 그들에게 선택권은 있는가? 극중에서 현자의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카메라는 현자의 위치를 계속 좇으며 그녀가 주인공임을 드러내지만, 그녀는 듣는 자의 위치만을 점하고 있을 뿐이다.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이 'Out of now'라는 것은 눈여겨 볼만 한 지점이다. 그녀는 과연 이 답답한 현재를 벗어날 수 있을까?


연민의 자격, <동백꽃이 피면>


영화는 주인공 연화가 아버지를 모시고 장례식장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하루를 그린다. 연화는 아버지와의 달갑지 않은 대화를 통해 이모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본다. 연민하던 이모의 삶의 실재보다 지금 그녀의 삶은 과연 행복한가? 남들 보기에 좋은 삶이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는가? 그녀가 몰랐던 이모의 삶의 파편은 그녀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입으로 말해지지 않지만, 우리는 그녀의 삶이 이모의 죽음 이전과는 변할 것이라는 예감을 할 수 있다. 


보편의 꿈을 꾸는 날까지

욕망, 그리고 꿈을 꾸는 행위는 성별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남성의 경우 꿈이나 야망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경우 욕심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중년 여성의 꿈은 어떠한가? '여름의 출구'에서 재계약철이 다가오자 현자는 나이도 많으신데 뭐가 중요하냐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듣고, '동백꽃이 피면'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주인공이 무심한 남편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자 남자가 사회생활 하면 다 그런거라고 더 바라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두 남성의 발화에서 두 여성의 꿈은 온전히 지워진다. 이렇게 누군가의 꿈은 야망으로, 누군가의 꿈은 욕심으로 분류되는 것은 옳은가? 그렇지 않다. 우리의 꿈은 욕심이 아니다. 우리의 꿈도 당신의 꿈과 같은 꿈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비록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있지만 힘껏 공을 차보는 것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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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영화가 끝나도 지속될 이야기들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가현이들>, <오늘의 자리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명희수

영화관 좌석에 앉아 객석의 조명이 꺼지면, 눈앞의 거대한 스크린은일상으로부터의 도피처를 제공한다. 2시간 남짓한 상영시간이 지나고 나면, 팝콘이 흩어진 상영관을 걸어 나오며 때로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영화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아름답게 마무리되었지만, 나에게는 기한 없이 견뎌야 할 지지부진한 일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리 아름답지도, 그렇다고 대단히 비극적이지도않은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무의미하게만 느껴지는 주제에 불안정하기까지 한 노동도 해야 한다.

아래의 두 영화는 바로 그 지점, 영화가 끝나도 지속되어야 하는 삶과그 지루한 삶의 근간이 되는 노동을 다룬다.


6,500원으로환산하기에는 너무 소중한 나의 1시간을 위한 싸움, <가현이들>

2013년 여름, ‘알바들의인권을 지켜달라’,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출범했던 ‘알바노조’를 알고 있는 이라면 이 영화가 반가울 것이다. <가현이들>은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이유로, 다른 직종의 ‘알바 인생’을살아오던 세 명의 가현이들이 알바노조 결성 초기부터 함께해 온 이야기를 그린다.

가현이들의 이야기는 영화 밖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최저임금 1만원을 외치면서도 시급 6,500원짜리 알바를 구해야 하고, 친절하신 사장님께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들어야 하고, 3달도 안되어 바뀐 새로운 일터에 적응해야 한다. 가현이들은 생활 반경도, 꿈꾸는미래도 다르지만 어쨌든 당장 눈 앞의 일상을 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현이들은 싸우고, 연대하고, 목소리를 낸다. 한 시간에 몇 천원 더 달라고, 집세 내고 공과금 낸 다음에 고기 한 번 사 먹어 보자는 참 소박한 구호를 외치는데도 ‘정신머리가 썩었다’ 부터 ‘지옥불에떨어져라’까지 온갖 반대에 마주쳐야 하지만, 매 시간의 노동으로지속되는 지루한 매일이지만, 가현이들은 ‘그래도 아름다워야하기에’ 싸운다고 말한다. 어쩌면 영화가 끝난 후 우리의일상도, 싸워서 아름다움을 쟁취할 가치가 있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대체재로서의 삶, <오늘의 자리>

지원의 삶은 얼핏, 가현이들보다는 조금 나아 보인다. 기간제 교사로 남의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그래도 ‘선생님’ 소리를 들어가며 일하고, 몇 달 지나면 빼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사무실의 ‘내 자리’가 있는 삶이다. 심지어 ‘여자에게’ 그렇게도좋다는 교사 자리가 아닌가. 하지만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가 다가오면,또 다른 ‘땜빵’자리와 임용고시, 그리고 그 외의 온갖 문제들 사이에서 지원의 삶은 지루한 ‘뺑뺑이’를 시작한다.

영화는 흔히 교사직이 ‘여자에게 좋다’고 이야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남긴다.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사회에서 ‘여자에게 좋은 직장’은 무엇을 일컫는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임신, 출산,육아, 간병 등에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는 직업은 결국 여성이기에 가부장제에서 요구받는역할을 쉽게 수행할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가부장제에 복무하러 떠난 여성들의 자리를 맴도는, 수많은 ‘지원이들’을낳을 뿐이다.


‘내 자리’가 아닌 ‘오늘의 자리’를 찾아 말 그대로 끊임없이 떠돌아야 하는 생활은 지원에게자유가 아닌 답답함만을 안겨준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던 학교에서도 유목민으로 사는 방법은 알려준 적이없는데, 우리는 대체재로서의 삶을 어떻게 꾸려 나가야 할까?


영화가 끝나도 지속될 이야기들


<가현이들>과 <오늘의 자리>는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떠나 후련하게잊어버릴 수 있는 영화들은 아니다. <가현이들>의가현이들은 오늘도 스스로가 믿는 바를 위해 싸우고 있을 것이고, <오늘의 자리>의 지원은 무슨 수로든 삶을 꾸려 나가야 할 것이다. ‘어떻게든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참 별 것 아닌 공통점이 관객과 등장인물들 사이에 꽤 질긴 유대감을 만들어낸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나를 부당하게 대하는 누군가와 승산 없는 싸움을 하든, ‘비정규직’이란 이름 아래 끝도 없이 떠도는 유목민 생활을 하든 우리는 가현이와 지원이를 언제 어디에서 한 번쯤은 마주칠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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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침묵을 깨고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 그들이 여기에 있다.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시티 오브 조이> -


김단비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총총 가벼운 발걸음 끝에 저녁을 먹으러 가는 여성들. 몸짓은 제각각이지만 춤을 추며 기쁨과 행복에 젖어 있는 여성들. 색색의 색연필로 자신의 ‘보지’를 그려내고 까르르 웃어대는 여성들. 이곳은 콩고의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쉼터이자, 그들을 리더로 양성하는 기관, ‘센터 시티 오브 조이’이다.


‘피해자의 틀’을 깨는 피해생존자

  전쟁 성폭력을 겪은 피해생존자의 모습. 당신은 무엇을 떠올리고 있는가. 당신과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에서 성폭력 피해자의 모습은 몹시 전형적이고 제한적이다.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묘사되곤 하는 성폭력 피해에 대한 제한적인 통념은, 성폭력 피해생존자가 피해를 씻어내고 극복하기 어렵게 한다. ‘피해자는 아프다’라는 통념은, ‘피해자는 아파야 한다’는 당위로 확장되어, 피해자의 모습을 가둬버린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적극적이고 강한 피해자보다는, 연약하고 수동적인 피해자를 더 원하기 때문이다.

  이런 제한된 사회 안에서 영화 <시티 오브 조이>는 다양한 색깔의 피해자생존자들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각자 다른 고유한 색깔을 지닌 여성들의 모습이 겹치고 겹쳐, 웃음과 치유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피해자생존자들이 정말 다양하구나, 맞다 모든 사람은 다 다양하지’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다. 전쟁 성폭력이라는 피해는 그들 삶의 일부일 뿐, 결코 삶 자체를 규정지을 수 없다는 사실. 영화 <시티 오브 조이>는 당연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왔던 그 진실을 담담하게 포착한다.


상처는 나누는 만큼 줄어든다. 치유로 나아가는 공감의 힘


  물론 '피해자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아파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상처는 상처 자체로 아픈 것이며, 그 상처를 충분히 아파하고, ‘아픈 나’를 애도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로 나아갈 수 있다. 영화 <시티 오브 조이>는 그 과정을 담백하게 따라간다. ‘센터 시티 오브 조이’에서 혼자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가만히 서로에게 귀 기울여주고 그 피해의 고통에 말없이 함께 아파한다. 토해내듯이 자신의 고통을 말하는 사람, 자신의 아픈 감정을 직면하고 싶지 않다는 듯이 무표정하게 말하는 사람 등등 다양한 말하기를 모두 ‘함께’ 들어내고 ‘같이’ 아파해낸다. 이때 나만 경험했던 아픔은 모두가 경험했던 아픔으로 확장된다. 그렇게 고통은 나눌수록 줄어든다. ‘센터 시티 오브 조이’의 수료자 제인은 말한다.

이 곳에 오기 전, 나는 이 고통을 겪은 건 나뿐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곳에 들어오는 순간 깨달았어요. 난 혼자가 아니란 걸.

  ‘센터 시티 오브 조이’의 프로그램인 ‘자신의 마음 표현하기’ 시간. 누군가는 어린 딸을 보면 자신이 겪었던 고통이 생각나 미워했지만, 이젠 딸을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센터 시티 오브 조이’에서 치유와 공감을 경험한 여성들은, 자신들이 정서적으로 성장한 만큼, 타인을 돕고 사랑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우리는, 한 사람을 구함으로써 하나의 세상을 구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

  우리가 살아온 세상은 침묵으로 구성된 것일지도 모른다. ‘센터 시티 오브 조이’의 여성들이 침묵해야 했던 피해를 목격하면서 깨달았다. 그리고 그 침묵을 깨부수는 순간, 침묵해야 했던 피해자들이 자기 자신으로서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얼마나 따뜻한지도 느꼈다. 영화 <시티 오브 조이>는 ‘전쟁 성폭력’에 관한 다큐멘터리지만, 아프고 고통스럽지 않았다. 그 아프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함께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였기 때문이다. 1000명의 여성이 수료하고 1000명의 리더를 얻은 공간, 영화<시티 오브 조이>를 당신과 함께 보고 싶다. 그럼으로써 침묵을 깨고 함께 세상을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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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움 한국여성의전화

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폭력, 그 이후의 삶

- 국내작 <김장>, <손의 무게>, <미열>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린

피해자에게 굴레를 씌우는 사회

스무 살 무렵 수업 과제로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형상화 방식과 그에 따른 2차 가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썼다. 이 보고서를 쓰면서 이 사회 전체가 2차 가해에 큰 몫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피해자의 삶은 계속되고, 그들은 누구나 그러하듯이 상처를 안은 채로 계속 살아가는데, 사회에서는 온갖 잔인한 표현을 쓰며 피해자에게 굴레를 씌우고 있었다. 결국,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충격적인 ‘흥밋거리’에 불과한 것처럼도 보였다. 표현하는 방식이 어딜 가나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가해자와 철저히 수동적인 피해자, 그리고 피해의 양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것까지. 현실에서는 가해자가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평범한 사람인 경우가 많고, 피해자의 삶은 계속되고 있는데도 말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최근 개봉한 <청년경찰>, <VIP> 등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중대한 범죄를 너무 세세하게 묘사하고 단순한 소재로 소비해버렸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면,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김장>, <손의 무게>, <미열>, 이 세 작품은 여성들의 피해 그 이후의 삶을 중점적으로 조명한다. 쉽게 찾아보기 힘든 영화인 셈이다.


<김장>, 겉으로는 평화, 깊어지는 상처



<김장>에서 주인공 영주는 김장 때문에 친척 집에 갔다가 성폭력 가해자인 이모부를 다시 만나게 된다. 영주는 가해자와 한 공간에 있는 것을 불편해하지만, 정작 가해자는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 영화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집 안에 머물지 못하는 영주를 자주 비춘다. 영주가 없는 집안은 화목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피해자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가해자를 피해 다녀야 하는 상황은, 친척 사이에 일어난 성폭력이기에 더욱 두드러진다. 작품을 보면서 가족 내 성폭력을 다루었던 다큐멘터리 <잔인한, 나의 홈>이 떠올랐다. 이 다큐 속에서는, 아버지에게 성폭력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다른 가족에게 털어놓자 ‘너만 조용히 하면 우리 가족이 유지될 수 있다’는 말을 듣는 장면이 등장한다. 가정의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이렇게 가정 속 폭력은 쉽게 은폐된다. 영화 내내 영주를 옥죄어 오는 반쪽짜리 평화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아니면 실체를 드러내게 될까?


<손의 무게>, 너무나 일상적인 폭력



한국 사회의 데이트폭력에 관한 인식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데이트폭력의 피해를 보았다는 말에 ‘어쩌다 그런 이상한 사람을 만나서...’라고 반응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누가 봐도 특출나게 비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사람인 경우가 많은데도 말이다. 또한, 어떤 사람을 만났든지 간에 그 사람을 만난 피해자가 아니라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에 전적인 잘못이 있지만 사회는 흔히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손의 무게>에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행복해 보였던 고등학생 연인에게 사실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그려낸다. 이 영화는 데이트폭력 가해자가 겉으로는 누구보다 애인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 또 이로 인해 데이트폭력 자체가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면서 피해자가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지는 경우도 있음을 시사한다. 연인의 일상을 감시하고 간섭하는 것이 낭만적인 연애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사회에서, 데이트폭력 피해자에게는 피해를 피해라고 말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미열>, 이제 곧 열이 내릴 거야



영화는 남편과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은주가 오래전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의 검거 소식을 듣는 데서 시작된다. 성범죄 피해자의 상처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미열이 잘 돌보고 쉬게 하면 금방 내리듯이, 상처를 극복할 방법도 분명히 존재한다.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 이 영화가 성범죄를 비롯한 많은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열이 오른 것처럼 힘들지 몰라도 다시 또 괜찮아질 수 있을 거란 희망 말이다. 어쩌다 상처가 덧나 아플 때도 있겠지만, 곧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영화가 말해주는 것 같았다.


한국 미디어에서 피해자를 묘사하는 전형적인 방식 대신, 세 작품은 아픔을 잊기도 하고, 고통에 빠져들기도 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 여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몇몇 장면에는 진심으로 화가 나기도 했고, 결말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 편의 영화를 연달아 본 후 ‘그래도 삶은 지속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폭력을 당한 이후 완전히 삶이 끝난 것처럼 그리는 기존의 미디어가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지금도 많은 여성이 힘들었고 끔찍했던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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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폭력을 끝내세요. 당신과 아이를 위해서

 

 

영국

Greater Manchester Police

 

 

2.

 

 

당신의 목소리가 필요한 누군가가 있습니다.

가정폭력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미국

Newton County
District Attorney's office

 

 

3.

 

 

당신이 보기에도 나쁘지 않나요?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보일까요?

제발 폭력을 쓰지 말아주세요.

 

 

National Coalition Against Domestic Violence, NCADV
(가정 폭력에 반대하는 전미 연합)

 

 

4.

 

 

멈추지 않는다

계속되고 있다

 


The National Domestic Violence HOTLINE

 

 

5.

 

 

가정폭력. 그 희생자가 되지 마세요

 

 

6.

 

당신 탓이 아닙니다.

침묵을 깨세요

 

 

요르단

UNHCR, UN, the Royal Film Commission

 

 

7.

 

믿으세요.

당신의 도움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미국

Kansas Governor's Domestic Violence Fatality Review Board

 

 

8.

 

Make the First Step

Call

 

 

9.

 

여성에 대한 폭력은 모두를 아프게 합니다.

단 한 번도 너무 많기 때문이죠.

 

 

10.

폭력으로 인한 고통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여성에 대한 폭력입니다.

 

 

Unif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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