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2

[돌아보는 사람들]'나'를 찾는 기나긴 여정

돌아보는 사람들 : 나를 찾는 기나긴 여정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포스터 돌아보라, 그리고 나 자신으로 살아가라. 노년의 두 사람이 마주보고 앉는다. 그들은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후 다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혹은 할 예정인) 사람들이다. 한 번도 어렵다는 성전환 수술을 두 번 거쳤다는 얼굴과 몸엔 남성성과 여성성이 동시에 깃들어 있어 언뜻 그들의 성 정체성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두 사람이 젊은 시절 사진을 함께 보며 살아 온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쯤에서 나는 그들의 얼굴 뿐 아니라 성 정체성에서도 모호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1961년 성 전환 수술을 한 올랜도는 동성애자였다. 그러나 동성애가 불법이던 60년대 덴마크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노인들에게 뒤를..

피움뷰어 2013.11.09

[두 개이지 않은 성]'성'이라는 이름표

-남성 혹은 여성, 답안 없는 선택지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다큐멘터리 영화 은 1500-2000명에 한 명꼴로 태어나는 ‘간성Intersex’에 대한 이야기이다. 질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여성’으로, 페니스가 있기 때문에 ‘남성’으로 부르도록 하자는 언어체계 내의 약속이 법칙으로 굳어져 버린 현재 사회에서, 양쪽 모두를 지니고 태어난 그들은 남성/여성이라는 양자택일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간성’이라는 태생적 정체성을 버리고 남성 혹은 여성으로 자신을 ‘교정’해야만 했다. 둘 중 하나를 고르지 않는다면, “정의내릴 수 없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nothing”일 뿐이라는 사회의 폭력적 협박 속에 고통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사회구조는 끊임없이 그들을 기존 체제 내로 길들이려 한다. 이들은 사..

피움뷰어 201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