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여성인권영화제 '우린 흔들리지 않지'

2020년 12월 1일(화)~10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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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움톡톡] 대학에도 만연한 강간문화, 더 ‘잘’ 싸워보려면

대학에도 만연한 강간문화, 더 ‘잘’ 싸워보려면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 톡!톡! - 한국여성의전화 9기 기자단 오늘 미투 운동이 시작되고 정치계, 법조계, 예술계 등 온갖 분야에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성폭력 사건들이 터져 나왔다. 대학도 예외가 아니었다. 각종 ‘단톡방’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동기간 성폭력, 선후배 간 성폭력, 교수의 성폭력 사건이 속속들이 밝혀졌다. 몇몇 대학에서는 이런 흐름에 대한 백래시로 총여학생회를 폐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러한 대학 내 성폭력과 미투 운동은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었다. 는 미국 대학의 한 성폭력 피해자가 사건 이후 어떻게 대처하고 삶을 이어나갔는지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5명의 여성 중 1명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미국 대학에서..

피움톡톡 2019.10.06

[피움톡톡] 우리의 싸움은 이제 시작되었다

우리의 싸움은 이제 시작되었다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톡!톡! - 채연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다큐멘터리 영화 은 각기 다른 사이버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세 여성을 보여준다. 온라인 공간에서 여성들은 언어적 성폭력과 허위 사실 유포, 사이버 불링, 불법촬영물 유포 등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성폭력을 겪는다. 그러나 여성들을 보호할 법과 제도는 부재하고, 사이버성폭력은 사소한 문제로 치부된다. 한국은 그 문제의식으로부터 자유로운가? 10월 5일 상영 이후 진행된 피움톡톡은 ‘허용된 범죄, 여성폭력?’이라는 제목으로 영화와 한국의 사이버성폭력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이버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효린과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이자 수석 프로그래머 란희가 이야기..

피움톡톡 2019.10.06

[피움톡톡] 정치하는 여자들, 투쟁하는 여자들

정치하는 여자들, 투쟁하는 여자들 - & 피움톡톡 현장 - 지은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10월 5일,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제13회 여성인권영화제(13th Film Festival For Women's Rights) 상영작인 와 의 피움톡톡이 진행되었다. 나눔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가 진행한 이 날 행사의 주제는 ‘왜 여성정치인어야 하는가’였다. 출연자로 함께 한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하 정 의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 운영위원장(이하 신 위원장)은 각각 한국의 여성 정치인으로서 겪었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며 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주었다. 모니카와 카르멘 와 은 모두 복잡한 소수자 정체성을 가진 여성 정치인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전개하는 투쟁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작품..

피움톡톡 2019.10.06

[피움뷰어] 노년의 레즈비언들에게 배우는 ‘빛나는 인생’을 사는 법

노년의 레즈비언들에게 배우는 ‘빛나는 인생’을 사는 법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 의정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여성의 땅’을 일구다 “남자와 함께 했던 제 평생 동안 그들은 꼭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했어요. 저는 저만의 공간도 없었고 제 힘을 찾는 방법도 몰랐어요.” 여자들이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해 ‘남자들의 세상’을 떠났다. 밴쿠버부터 LA까지, 1970년대 미국 서부해안 곳곳에 여성공동체가 생겨났다. 여자들만 모여 사는 공간은 어떤 곳일까. 캘리포니아 윌리츠에 ‘여성의 땅’을 일군 사람들은 그곳을 '완전히 다른 세계', '근사한 꿈의 낙원'이라고 표현한다. 이들은 땅을 함께 소유해 살며 그곳을 가부장제와 단절된 곳으로 만들고자 했다. 한때는 고립주의를 고수했던 적도 있지만, 40년 넘게 ..

피움뷰어 2019.10.05

[피움톡톡] 낙태죄, 폐지만으로는 부족해

낙태죄, 폐지만으로는 부족해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톡!톡! - 재인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자살을 시도한 후 살인죄로 기소된 사람이 있다. 2011년, 연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이주여성 베이 베이 슈아이(이하 베이 베이)는 자살을 시도했다. 그는 살아남았지만, 당시 임신 중이었던 태아는 사망했다. 이후 베이 베이는 인디애나 주 당국에 의해 살인 및 태아 살해 미수 혐의로 기소된다. 다큐멘터리 는 낙태죄가 폐지된 미국에서 태아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베이 베이를 따라가며 여성의 재생산권이 침해되는 현실을 꼬집는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후 6개월, 우리는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 낙태죄가 비범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태아 살인 혐의로 기소된 베이 베이는 지난 4월 낙태죄가 폐지된 한국에도 많은 시사..

피움톡톡 2019.10.05

[피움GV] 조명되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

조명되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GV 현장, - 이채원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마트에서 일을 하던 예선은 어느 날 직장에서 해고당한다. 최저시급은 받지 않아도 되니 일만은 계속할 수 없겠냐는 예선의 애절한 부탁을 사장은 매정하게 거절한다. 그렇게 백수가 된 예선은 동네 태권도장 원장인 박충식의 구의원 선거 출마를 돕는다는 친구의 연락에 우연히 동참하게 된다. ‘돈을 벌어야 한다’라는 일념으로 선거 도우미를 자처하던 중 예선은 후보자 박충식의 수상함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예선은 뜻밖의 고민으로 갈등하게 되고, 선택의 기로 앞에서 의도치 않은 목적지에 이르게 된다. 간호사 경희가 입원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가운데 3교대는 굴러가야만 한다. 자신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진 거냐..

피움포커스 2019.10.05

[피움GV] 연대하는 여성들 말고 갈등하는 여성들

연대하는 여성들 말고 갈등하는 여성들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GV 현장 , - 오늘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10월 4일 오후 3시 경쟁 부문에 진출한 5편의 단편영화 , , , , 의 상영 이후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여성인권영화제 프로그램팀의 이세리의 진행과 함께 의 조한나 감독과 의 박소영 감독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여성 주인공과 여성 서사를 원하는 관객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성 간의 연대를 그린 작품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벡델 테스트를 통과하지도 못하는 영화가 수두룩한 현실을 고려해보면 여성 간 연대 서사의 필요성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여성들 간의 관계가 언제나 평화롭고 아름답기만 하진 않다. 여성이라고 언제나 착한 것도 아니며, 억압받는 현실 속에서 여성들은 서로 갈등을 빚..

피움포커스 2019.10.05

[피움뷰어] 가상현실 속에서 마주하는 현실

가상현실 속에서 마주하는 현실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 재인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언제인지 알 수 없는 미래, 임신중단을 원하는 여성은 가족계획연구소에서 장치를 머리에 연결하여 임신중단을 선택하지 않은 미래를 몇 분간 봐야 한다. 그 후에 임신중단 의사를 밝힌 여성에 한해서 임신중단이 이루어진다. 가상현실 속 짧은 미래를 마주한 후 주인공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임신중단을 선택하는 여성에게 강요되는 죄책감 어렸을 때부터 여성들은 임신중단을 제약하는 사회의 분위기에서 성장해 왔다. 이는 임신중단을 하면 안 되는 것, ‘죄’로 여기도록 강요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에서는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학창 시절에 한 번쯤 보았던 다큐멘터리 *에 나오는 고통스러운 태아를 보게 하는 것 대신, 임신중단..

피움뷰어 2019.10.04

[피움톡톡] 변화는 피해자 함께 외치는 당신으로부터 시작돼요

변화는 피해자 함께 외치는 당신으로부터 시작돼요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톡!톡! - 채원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완전 뻗어버렸잖아. 이 여자애 데리고 뭐한 거야.” 10월 3일 목요일, 13회 여성인권영화제 개막작인 가 상영됐다. 미국 오하이주 스튜턴빌을 휩쓴 악명 높은 2012년 강간 사건의 배후를 긴밀하게 쫓는 이 다큐멘터리는 가해자들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담긴 한 음성메시지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가해자들이 강간을 문화로서 조성하고 있는 현실을 낱낱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어느 저녁, 스튜번빌에서 유명 미식축구단 최강레드 선수들이 한 여성을 강간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다음날 아침, 피해자에겐 친구들의 문자와 사진이 쇄도한다. 그건 바로 피해자로 보이는 피해 사진과 그를 확인하는 문자들이다. ‘..

피움톡톡 2019.10.04

[피움톡톡] 무엇도 그들을 가두지 못 한다

무엇도 그들을 가두지 못 한다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톡!톡! - 은강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10월 3일 목요일, 여성인권영화제 일반상영시간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상영회가 열렸다. 가정폭력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로, 여성의전화와 함께하는 피해당사자와 회원들을 초청한 자리였다. 여성들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는 가정폭력을 경험한 여성들이 어느 주말 교외에 모여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연대로 나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사회는 이들을 '가정폭력 피해자'라고 뭉뚱그려 부르지만, 실제 이들이 겪은 피해와 그것을 지나 지금 여기에 이르기까지 거쳐온 과정은 모두 다르다. 뮤리엘 루카이저는 1968년 발표한 시에서 한 여자가 자기 삶에 대해 진실을 말한다면 세상이..

피움톡톡 2019.10.04

[피움뷰어] 내가 틀릴까 봐 두렵다면, '어슐러 르 귄'처럼!

내가 틀릴까 봐 두렵다면, '어슐러 르 귄'처럼!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 하안지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이 작가의 작품이 없었다면 해리포터도 나오지 못했을 것’, ‘휴고 상과 네뷸라 어워드에서 수상한 최초의 여성 작가’, ‘미국 의회 도서관으로부터 살아 있는 전설(Living Legend) 상을 받은 작가’, 이것들은 모두 어슐러 르 귄에게 붙는 수식어들이다. 이 전무후무한 기록들은 그가 판타지와 SF문학계에 끼친 지대한 영향력과 문학적 성과를 가늠케 하지만, 어슐러 르 귄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은 이 화려한 수식어들만이 전부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기꺼이 응답하는 자세가 그를 ‘살아있는 전설’이 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백인 과학자들의 전유물이었던 SF 문학계에 변화를 일으키다 르 귄이..

피움뷰어 2019.10.04

[피움톡톡] 페미니즘은 상상력, 마치 SF처럼

페미니즘은 상상력, 마치 SF처럼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톡!톡! - 하안지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10월 3일 목요일, 의 피움톡톡이 열린 CGV 아트시네마 2관은 늦은 밤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열띤 질문과 답변으로 활기가 넘쳤다. 대담에는 여성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 을 쓴 김현 시인이, 그리고 '어슐러 르 귄'의 저서를 다수 번역한 이수현 번역가가 함께했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앞으로 나아갔기에 더 위대한 작가 은 SF작가 어슐러 르 귄의 삶을 찬찬히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로, 어슐러 르 귄의 생애 전반과 작가로서의 성찰 역시 담아내고 있다. 진행자와 관객들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으로 르 귄이 에 대해 여성주의적인 비판을 받은 이후 달라진 모습을 꼽았다. 한 관객은 ‘여성주의에 대한 ..

피움톡톡 2019.10.04

[피움뷰어]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싸움, 그 한복판에서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싸움, 그 한복판에서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 지은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2019년 초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는 많은 페미니스트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성 평등이라는 가치를 위해 80대인 지금까지도 소임을 다하는 미국의 여성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Ruth Bader Ginsburg)' 의 삶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9년 하반기, 또 다른 여성 리더 '카르멘 카스티요'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이 공개된다. “어떤 것을 이루려면 싸워야 한다” 카르멘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미국 이민자이며, 동시에 여성이자 호텔 청소노동자이기도 하다. 이렇게 복잡한 정체성들의 교차지점에 서 있는 그는 자신이 사회적 소수자 집단에 속해있음을 항상 ..

피움뷰어 2019.10.04

[피움뷰어] 만들어지는 여성, 거부하는 여성

만들어지는 여성, 거부하는 여성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 - 한국여성의전화 9기 기자단 오늘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의 말을 기억하는가. 사회는 ‘여자라만 무릇 이러해야 한다’라는 기준을 정해두고, 그 틀에 맞추어 여자를 길러낸다. 여기,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도 여전히 힘을 가진 보부아르의 이 말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기시키는 두 영화가 있다. 어떻게 사회가 여자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와, 여자를 만들어내는 사회를 거부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다. 는 미스 브라질 선발대회에 출전한 후보들의 인터뷰 장면을 비추며 시작한다. 우승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후보들은 다름 아닌 3살에서 5살 남짓의 여자아이들이다..

피움뷰어 2019.10.04

[피움뷰어] 길 위에 두려움은 우리의 용기가 되어!

길 위에 두려움은 우리의 용기가 되어!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 채원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브라질 '파울리스타역'에서부터 '마르셀로 거리'까지. 카메라는 도심 속 보통의 길거리들을 비춘다. “길거리에서 남자들이 절 부르더니 맛있게 생겼다고 했어요” “술에 취해 우버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그 상황을 이용해서 일부러 절 넘어뜨리고 제 음부를 만졌어요” “공원에선 남자들이 절 핥고 싶다고도 했죠” 거리를 따라 화면을 비추며 나오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저마다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일상적인 길거리 모습 가운데 수많은 여성의 목소리로 우글거리는 오프닝은 관객들에게 ‘과연 여성을 위한 도시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바로 이것이 영화에서 주목한 여성들의 현실이다. “원래 여자한테 그렇게..

피움뷰어 2019.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