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8

[열정의 끝/집에 오는 길] 소녀의 세계에서 어른의 세계까지

소녀의 세계에서 어른의 세계까지- 픽션 , 애니메이션 - 류희정 , 10대의 자신의 세계. 그녀의 사소하지 않은 열정을 만나다. 주인공 미란은 체육대회 단체 줄넘기를 연습하다가, 자꾸만 줄에 걸린다. 연습을 감독하던 담임선생님은 더 잘하는 반 친구와 그녀의 자리를 바꾸기를 원한다. 순식간에 그녀의 자리를 뺏겨버린 미란은 더 잘할 거다, 연습해오겠다고 말한다. 학교가 끝나고 미란은 매일같이 줄넘기 연습을 한다. 이전보다 그녀의 실력은 빼어나게 늘었지만, 여전히 그녀는 단체 줄넘기의 걸림돌이었다. 담임선생님은 그녀의 종목을 바꾸라고 권유하다, 이내 화를 낸다. 선생님의 눈에 미란의 줄넘기는 ‘고집’이었기 때문이다. 그녀 탓에 반 친구들은 좋은 줄넘기 성적을 거두지 못할 거고, 이는 곧 체육대회 전체에서 좋은..

피움뷰어 2015.09.20

[7년간의 투쟁] 성폭력의 사회적 배경과 개선의 방향

성폭력의 사회적 배경과 개선의 방향--스티어 프레드릭 범죄가 한 사건일 때는 개인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겠으나 반복적으로, 한 단체 중심적으로 향하거나, 정의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시회적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학대를 당하는 아이를 돕고자 호주에서 온 봉사활동가인 샬롯 켐벨 스테판 (Charlotte Campbell Stephen)이 케냐에 도착한지 2개월만에 당한 집단 강간은 하나의 단일 범죄였다. 그러나 강간, 아동 성 학대와 기본적 생활의 필수품을 얻기 위한 생존 섹스 (survival sex)를 포함한 케냐에서의 수많은 성폭행 사건들을 모두살펴볼 때, 사회적 차원의 문제라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재판 때 한 피고 측 변호사가 증거물을 숨기거나 바꾸는 행위는 법정 모독이자 사법 방해죄였다..

피움뷰어 2015.09.19

[헌팅 그라운드] 학내에서 '학내 성폭력'을 외치다.

학내에서 ‘학내 성폭력’을 외치다 - 다큐멘터리 - 21세기 대학은 기업이다. 대학이란 어떤 공간인가. 지식의 상아탑, 학문의 전당. 사람들에게 각인된 대학의 이미지는 이와 같은 고고한 이미지로부터 시작된다. 사회가 시장 자본주의 속에서 돈과 경쟁으로 물들어 버린대도, 대학은 언제까지나 정결하게 제 자리를 지킬 것만 같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이미지다. 하지만 이제는 대학이라는 ‘이미지’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이야기 해보자. 진짜 우리 사회의 대학은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가. 치열한 입시 경쟁과 ‘인 서울’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서열화된 대학 구조 속에서 학생들은 더 높은 서열의 대학에 입학하고자 노력해야만 한다. 해당 대학이 어떤 학문을 어떻게 가르쳐주는가 보다는 해당 대학을 졸업하면 사회적으로 ..

피움뷰어 2015.09.18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개막

세상을 변화시키는 ‘고백’의 힘'-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개막 *강수희_한국여성의전화 대학생기자단 매번 다른 슬로건을 선보였던 여성인권영화제가 올해는 ‘고백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찾아왔다. 말하기는 목소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듯 오프닝은 소리 댄스 프로젝트(명지혜, 이민숙)의 춤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고백하기 직전의 숨소리, 이 고백을 할까, 말까 망설이며 이리저리 까딱이는 발. 소리 댄스 프로젝트의 동작 하나에 500여 명의 관객이 숨죽여 공연에 집중하는 가운데, 9월 16일 7시, 서울시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올해 19개국 29편의 영화를 상영하게 될 여성인권영화제 고미경, 손명희, 오영란 집행위원장은 ‘전화로, 이메일로, 맨얼굴로 전해 온..

피움뉴스 2015.09.17

[잔인한 나의, 홈] 잔인한 직면 보다 더한 회피

잔인한 나의, 홈 다큐멘터리/ 77분/ 감독 아오리 "잔인한 직면 보다 더한 회피" 제 7회 여성인권영화제 포스터 잔인한 나의, 홈은 한국 사회에서 아직도 직면되기 어려운 친족 성폭행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보기 전 소재의 무거움 때문에 어두운 영화를 생각했었다. 영화의 분위기는 소재의 특성보다 어둡지도 밝지도 않았다. 최대한 무감각하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때문에 돌고래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 소재가 주는 무게감 보다 '돌고래'의 여정이 주는 감정의 변화는 잔잔하게 파고들어 예상치 못한 때에 나를 무너뜨렸다. 돌고래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는 아버지와 믿어주지 않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떠나 집을 나왔다. 나는 사실을 안 순간이 직면의 도입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돌고래가 세..

피움뷰어 2013.11.10

[그 여자 / 박제된 공주 / 충심, 소소 / 플라멩코 소녀] 그녀들의 선택과 용기, 직면의 힘

[그 여자, 박제된 공주, 충심 소소, 플라멩코 소녀] 트렌스젠더, 범죄에 노출된 여성, 불법 탈북자 여성, 취업을 앞 둔 여고생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이 네 가지 단편은 각각의 여성들이 사회에서 어떠한 약자적 위치에 처해있는가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번 여성인권영화제의 주제인 ‘직면의 힘’이라는 말처럼 어떻게 자신을 직면하고,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게 되는지를 그려낸다. 외면도, 내면도 진짜 여자가 된 윤희 주인공 윤희는 누가 봐도 여자다. 동네에서 우유배달을 하고, 아줌마라고 부르면 자연스레 대답하는 아주 평범한 여자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트렌스젠더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불편하다. 그래서 윤희는 호적정정신고를 더 간절히 원했고,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

피움뷰어 2013.11.10

[돌아보는 사람들] - 규정되지 못한 자들

돌아보는 사람들 Regretters 다큐멘터리/ 스웨덴/ 60분 감독 : 마르쿠스 린딘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스틸컷 "돌이킬 수 없는. 돌아 볼 수밖에 없는" 영화는 덴마크에서 1960년대에 처음 성전환 수술을 경험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둘은 선천적으로 남성의 신체를 타고 났으며 여성으로 수술했고 다시 남성으로 돌아가려 한다. 이 영화가 특이한 점은 둘 다 원래의 성으로 돌아가려는 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중 빨간 옷을 입은 올란드는 다시 남성으로 수술했으며 미카엘은 수술을 앞두고 있다. 영화의 후반부에 수술대로 들어가는 미카엘이 나온다. 이 영화는 트렌스젠더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사실 담고 있는 내용은 트랜스젠더로 구분 짓기엔 한정적이다. 그들은 트랜스젠더라는 성..

피움뷰어 2013.11.08

[아버지의 이메일] 시선

아버지의 이메일 리뷰 - 시선 제 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스틸컷 술만 먹으면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 술이 원수라는 어머니,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술을 마시는 아버지, 아버지에게 맞고 도망나간 언니, 보다 못해 아버지를 밀친 나와 남동생, 맞고 나서도 다음 날 아침은 꼭 차려주어야 도리라고 생각하는 어머니. 누군가에게는 늘 똑같은 레퍼토리의 ‘진부한’ 가정폭력 일화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과거의 혹은 현재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끔찍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제 3자’의 눈으로 볼 때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 ‘제 3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에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홍재희 감독의 은 그녀의 아버지가 죽기 직전 딸(홍재희 감독)에게 보낸 47편의 이메일을 바탕으로 아버지의 일생을,가족사를 담담..

피움뷰어 2013.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