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족성폭력 3

[잔인한 나의, 홈] 외면하고 싶은 불편한 현실이야기

[잔인한 나의, 홈] 외면하고 싶은 불편한 현실이야기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포스터 / 스틸컷 영화를 보는 내내 울음이 몇 번씩 터질 뻔했다. 영화 속 주인공. 이 영화 속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나야 할 한 사람인 ‘돌고래’ 가 울 때면 나도 울 것 같았다. 여기저기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터지려는 울음을 꾸역꾸역 눌러 담았다. 그와 비슷한 경험, 그와 같은 아픔을 간직한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아픔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그녀의 밝은 미래를 진심으로 빌어주고 싶어졌다. 영화를 보면서 이토록 누군가의 행복을 간절하게 바라본 것은 처음이었다. 아마 나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던 많은 관객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만큼 지극히 사실적인 다큐멘터리 영화 ‘잔인한 나의, 홈’ 은 잔인했다. 누구나 살아가..

피움뷰어 2013.11.10

[잔인한 나의, 홈] 잔인한 직면 보다 더한 회피

잔인한 나의, 홈 다큐멘터리/ 77분/ 감독 아오리 "잔인한 직면 보다 더한 회피" 제 7회 여성인권영화제 포스터 잔인한 나의, 홈은 한국 사회에서 아직도 직면되기 어려운 친족 성폭행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보기 전 소재의 무거움 때문에 어두운 영화를 생각했었다. 영화의 분위기는 소재의 특성보다 어둡지도 밝지도 않았다. 최대한 무감각하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때문에 돌고래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었다. 소재가 주는 무게감 보다 '돌고래'의 여정이 주는 감정의 변화는 잔잔하게 파고들어 예상치 못한 때에 나를 무너뜨렸다. 돌고래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는 아버지와 믿어주지 않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떠나 집을 나왔다. 나는 사실을 안 순간이 직면의 도입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돌고래가 세..

피움뷰어 2013.11.10

감독과의 대화 [잔인한 나의, 홈 - 아오리 감독]

잔인한 나의, 홈 - 감독과의 대화(GV) 감독 인사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전작은 내 이야기로, 성폭력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었다. 이라는 전작을 보고, GV가 끝나고 나서 돌고래가 찾아왔다. 이 영화를 만들게 해 준 영화제니까, 감사하다. 〓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스틸컷 ‡ 1 Q. 영화를 찍는 다는 것은 주인공과 무언가를 함께 해야 한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직면하기 싫어하는 친족성폭력의 과정을 함께하면서 어떻게 감정이나 에너지를 조절했는지 궁금하다. A. 비슷한 질문을 좀 받는다.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답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고, 답이 떠오르지도 않았다. 몇 번의 질문을 받고 생각을 해봤는데, 만드는 과정 자체가 ‘노는 것’이었다. (돌고래와) 성격이 비슷해서 어떤 심각한..

피움톡톡 2013.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