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성 3

[두 개이지 않은 성] '다름'을 틀리게 보는 이분법적 시각, 잊혀져가는 제 3의 진실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스틸컷 '다름'을 틀리게 보는 이분법적 시각, 잊혀져가는 제 3의 진실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규정' 되어진다. 남자 아이는 남성으로 태어나 남성성을 갖고 자라기를. 여자 아이는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성을 지니며 크기를. 대게는 단 한번의 의심조차도 없었던 성(Sex)이라는 영역에 대해, 이 영화는 시작부터 의문스러운 화두를 던진다. '남성 아니면 여성' 이라는 두 개의 선택지 사이 어디엔가,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제 3의 성을 가진 존재들이 있다. 당신은 그들의 존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어쩌면 약간은 생소한 질문을, 이토록 급작스럽게! 사실 간성이라는 용어는 꽤나 낯설다. 영화 제목인 '두 개이지 않은 성'을 통해 유추할 수 있긴 하지만, 여성도 아니요 남성도 ..

피움뷰어 2013.11.09

[두 개이지 않은 성]'성'이라는 이름표

-남성 혹은 여성, 답안 없는 선택지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다큐멘터리 영화 은 1500-2000명에 한 명꼴로 태어나는 ‘간성Intersex’에 대한 이야기이다. 질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여성’으로, 페니스가 있기 때문에 ‘남성’으로 부르도록 하자는 언어체계 내의 약속이 법칙으로 굳어져 버린 현재 사회에서, 양쪽 모두를 지니고 태어난 그들은 남성/여성이라는 양자택일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간성’이라는 태생적 정체성을 버리고 남성 혹은 여성으로 자신을 ‘교정’해야만 했다. 둘 중 하나를 고르지 않는다면, “정의내릴 수 없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nothing”일 뿐이라는 사회의 폭력적 협박 속에 고통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사회구조는 끊임없이 그들을 기존 체제 내로 길들이려 한다. 이들은 사..

피움뷰어 2013.11.09

[두 개이지 않은 성 (Intersexion)] 남성과 여성이 아닌 ‘사람’이 사는 곳

- 남성과 여성이 아닌 ‘사람’이 사는 곳 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스틸컷 간성. 다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는 이 단어는 염색체와 상관없이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특징을 모두 가지고 태어난 사람을 말한다. 이들이 맞이하게 되는 첫 세상도 그리 익숙한 풍경은 아니다. 이들은 남성도 여성도 아닌 ‘규정할 수 없음’으로 세상을 처음 마주한다. 그러나 이렇게 낯설게 느껴졌던 간성인이 2000명 중에 1명꼴로 태어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에 300만명도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결코 그렇게 먼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성별을 신체적 구조를 통해 정해왔다. 음경이 있으면 남성이고 질이 있으면 여성이었다. 이렇게 굳어진 이분법적 구조는 어느 곳에도 속할 수 없는 사람들을 틀..

피움뷰어 2013.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