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작 13

모든 가현이들과 지원이들에게 내미는 손

모든 가현이들과 지원이들에게 내미는 손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 감독과의 대화 현장 명희수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여성인권영화제의 첫째 날, 불안정한 노동환경에 처한 여성들의 현실을 그린 두 편의 영화가 함께 상영되었다. 는 기간제 교사로, 휴가를 얻어 떠난 이들의 자리를 때우며 유목민같은 비정규직 생활을 하는 지원의 삶을 다룬다. ‘내 자리’가 아닌 ‘오늘의 자리’를 찾아 떠도는 지원에게, 지원이 여성이라는 사실은 역시나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은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이유로, 다른 직종의 ‘알바 인생’을 살아오던 세 명의 가현이들이 ‘알바노조’ 결성 초기부터 함께해 온 이야기를 그린다. 세 명의 가현이들은 ‘알바’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처음 만났고, 알바노조 활동을 시작으로 각자의 미래를 꾸며 나..

피움뷰어 2017.09.22

남성적 시각의 여성상을 벗어나서

남성적 시각의 여성상을 벗어나서, , , 메리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를 통해 선보이는 , , , 에서는 그동안 남성사회에서 통용된 ‘수동적 여성상’에서 벗어나 욕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여성들을 그리고 있기에, ‘여자라서’ 무력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을 옥죌 수밖에 없던 여성들에게 해방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사실은 터프할지도,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폐지를 찾아다니는 할머니를 바라볼 때면, 그동안 미디어에서 접해왔던 힘이 없고 고독한 모습의 할머니를 떠올려서 종종 착잡한 기분이 들곤 하였다. 하지만 영화 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희순할매’와 이화동에 새로 온 ‘부안할매’가 폐지를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그림으로써 폐지를 줍는 할머니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뒤튼다. 희순..

피움뷰어 2017.09.21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꿈을 꾸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꿈을 꾸다, , , 송수민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한 쪽 골대 방향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을 뜻하는 비유로, 같은 상황에 처한 이들이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없도록 만들어진 불공평한 상태를 뜻한다. 최근 이 말은 가부장제 사회를 설명할 때 자주 쓰이곤 한다. 여성은 아무리 노력해도 남성의 자리, 즉 보편의 자리에 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기울어진 운동장의 아래쪽에서 공을 차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골대에 공을 넣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런 불공정한 세상에서도 꿈을 꾸는 여자들이 있다. 지금 소개할 네 개의 영화는 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도구가 아니다, 우리는 목소리다, 영화는 탈북 이후의..

피움뷰어 2017.09.21

침묵을 깨고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 그들이 여기에 있다.

침묵을 깨고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 그들이 여기에 있다.-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 김단비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총총 가벼운 발걸음 끝에 저녁을 먹으러 가는 여성들. 몸짓은 제각각이지만 춤을 추며 기쁨과 행복에 젖어 있는 여성들. 색색의 색연필로 자신의 ‘보지’를 그려내고 까르르 웃어대는 여성들. 이곳은 콩고의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쉼터이자, 그들을 리더로 양성하는 기관, ‘센터 시티 오브 조이’이다. ‘피해자의 틀’을 깨는 피해생존자 전쟁 성폭력을 겪은 피해생존자의 모습. 당신은 무엇을 떠올리고 있는가. 당신과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에서 성폭력 피해자의 모습은 몹시 전형적이고 제한적이다.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묘사되곤 하는 성폭력 피해에 대한 제한적인 통..

피움뷰어 2017.09.20

폭력, 그 이후의 삶

폭력, 그 이후의 삶- 국내작 , ,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린피해자에게 굴레를 씌우는 사회스무 살 무렵 수업 과제로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형상화 방식과 그에 따른 2차 가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썼다. 이 보고서를 쓰면서 이 사회 전체가 2차 가해에 큰 몫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피해자의 삶은 계속되고, 그들은 누구나 그러하듯이 상처를 안은 채로 계속 살아가는데, 사회에서는 온갖 잔인한 표현을 쓰며 피해자에게 굴레를 씌우고 있었다. 결국,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충격적인 ‘흥밋거리’에 불과한 것처럼도 보였다. 표현하는 방식이 어딜 가나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가해자와 철저히 수동적인 피해자, 그리고 피해의 양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것까지. 현실에서는 가해자가 겉으로 보..

피움뷰어 2017.09.20

당신의 결혼, 이혼 후가 걱정된다면?

아빠가 일을 못하게 되고 엄마가 미용실을 시작했을 때, 엄마에게 슬쩍 이혼을 권유한 적이 있다. 그 전까지 이혼을 권하지 못했던 것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이 싸울 때마다 이혼하게 될까봐 무서워서 울기만 했었다. 크면서 경제적 독립을 하고 부모님의 그늘에서 조금 벗어나게 되어서야 이혼은 단지 선택지일뿐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이혼한 가족이라는 타인의 시선을 받아보지 않아서 이렇게 쉽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혼에 대한 어려운 고민이 이어지고 있을 때 영화 이 다가왔다. 이제 막 결혼하는 커플들이 있다면, 이혼하는 커플도 당연히 있다고 영화는 말하는 듯 하다. 이혼 후 커플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제11회 여성인권영화..

피움뷰어 2017.09.15

『시체가 된 여자들』 『여성해방으로 좌회전』

우리는 모두 침묵과 외침을 반복하며 산다. 누군가의 외침에는 침묵하기도 하고, 자신의 욕망은 커다랗게 외친다. 사회는 그 중 어느 정도의 균형을 오가며 돌아간다. 그러나 때론 그 사회가 치우칠 때가 있다. 아주 교묘하게도 누군가의 외침에 지독한 침묵을 지키는 것이다. 여성의 외침이 그렇다. 지독하게 고독하다. 나는 적어도 20년 넘게 이것을 목격해 온 증인이다. 폭력과 강간, 살해와 같은 가시적 위협부터 유리 천장이나 임금 격차, 취업 장벽이라는 비가시적 위협은20년이 흐르기 전과 후가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지하철역 출구에서 들려온 여성들의 외침과 에서 드러난 외침은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 사람으로서 살고자 하는 외침, 그러니까 당신이 듣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는 외침이다...

피움뷰어 2017.09.15

혁신적인 스타일, 숨 막히는 리듬 『라 차나』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지금, 당신의 속도로' 상영작 소개 시리즈 첫 번째. 전설적인 플라밍고 댄서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라 차나'를 소개합니다.혁신적인 스타일과 숨 막히는 리듬으로 전세계의 관객을 사로잡았던 플라멩코 댄서 '라 차나'. 그러나 1970년대, 최정상의 위치였던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3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는데... 영화는 감춰졌던 비밀을 밝히며, 한 여성댄서의 일대기를 감각적으로 담아냅니다.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라 차나 정보 자세히 보기9/22(금) ART2관 19:45 9/23(토) ART2관 20:30 9/24(일) ART3관 13:30진정한 ‘나의 삶'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 다큐멘터리 -춤추는 동안 가장 행복하다 느끼고, 댄서로서의 ..

피움뷰어 2017.09.12

당신이 꼭 만나봐야 할 영화 여섯 편

지금, 당신의 속도로 Keep going on with your pace2017.9.20.(수)-24(일)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당신이 꼭 만나봐야 할 영화 여섯 편여성인권영화제가 매번 선보이는 다섯 가지 섹션 별로 엄선한 영화를 추천합니다. [개막작] 뼈아픈 진실 Home Truth2017 | Documentary | 72' | USA 1999년 콜로라도, 제시카의 어린 세 딸이 전 남편에 의해 유괴되어 살해당했다. 그녀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권리를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한편, 이 비극적인 아픔과 싸워야만 했던 또 한 명의 생존자, 아들 제시와의 관계는 썩 순탄치 못하다. 9년에 걸쳐 촬영된 은 한 여성의 정의와의 오랜 사투를 다룬 연대기이자, 사회가 가정폭력에 대처하는 모습, 그리고 가정폭력으로 ..

피움뷰어 2017.09.12

[열정의 끝/집에 오는 길] 소녀의 세계에서 어른의 세계까지

소녀의 세계에서 어른의 세계까지- 픽션 , 애니메이션 - 류희정 , 10대의 자신의 세계. 그녀의 사소하지 않은 열정을 만나다. 주인공 미란은 체육대회 단체 줄넘기를 연습하다가, 자꾸만 줄에 걸린다. 연습을 감독하던 담임선생님은 더 잘하는 반 친구와 그녀의 자리를 바꾸기를 원한다. 순식간에 그녀의 자리를 뺏겨버린 미란은 더 잘할 거다, 연습해오겠다고 말한다. 학교가 끝나고 미란은 매일같이 줄넘기 연습을 한다. 이전보다 그녀의 실력은 빼어나게 늘었지만, 여전히 그녀는 단체 줄넘기의 걸림돌이었다. 담임선생님은 그녀의 종목을 바꾸라고 권유하다, 이내 화를 낸다. 선생님의 눈에 미란의 줄넘기는 ‘고집’이었기 때문이다. 그녀 탓에 반 친구들은 좋은 줄넘기 성적을 거두지 못할 거고, 이는 곧 체육대회 전체에서 좋은..

피움뷰어 201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