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의무에 대한 고찰 걸 파워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스틸컷 티브이를 보면 짧은 옷을 입고, 섹시하게 화장을 하며 엉덩이를 흔드는 여자 아이돌들이 수도 없이 나온다. 비슷비슷한 색깔을 가진 아이돌 그룹들은 어떻게 해야 시장에 더 잘 먹히는지를 알고 있는 것 같아 차라리 솔직하게 느껴졌다. 그들에게 시장이라고 함은 명백하다. 타깃은 남성. 남성에게 어필하려면 보다 여성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여성의 의무이자 조건이다. 걸 파워가 주는 메시지도 그와 다르지 않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쾌함으로 점철된 영화다. 적어도 내 느낌은 그랬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도라’ 는 처음에 바지를 입고 가방을 메고, 망원경을 들고 있는 보통의 캐릭터였다. ‘여성적’ 이지도 ‘남성적’ 이지도 않은 그냥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