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움뉴스

영화. 인권 그리고 여성.. 바로 여성인권영화제.

피움 한국여성의전화 2010. 8. 25. 16:39


날 좋은 7월 22일, 여성의 전화 사무실에서는 즐겁고도 깊은 이야기가 어느 세 사람사이에서 오갔습니다!

그 세사람은 바로바로 두구두구~!
바로 프로그램팀의 아미샘, 현샘과 홍보팀의 효정샘이십니다!
이 날은 아미샘과 현샘께서 효정샘의 인터뷰이로  참여하셨는데요~ 
그 유쾌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진솔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효정샘은 효정, 아미샘은 아미, 현샘은 으로 표시했습니다.^^)





효정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인터뷰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프로그램팀이 하는 일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영화제 준비기간과 영화제 기간 각각 나눠서요.

아미 : 프로그램팀은 영화제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린다고 할까요?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게 틀을 구성하고, 제목을 뽑는거죠.
         그리고 그에 맞는 영화를 선정합니다.

:   저희 활동은 보통 영화제 전에 끝나기 때문에 영화제 기간에는 다른곳에 투입되어 일을 하죠.
         감독과의 대화 등과 같은 행사의 사회를 보기도 하구요.

효정 : 그럼 지금(7월)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인가요?

아미, : 이제 밑그림은 다 그렸구요. 주제별, 섹션별로 맞는 영화를 선정하고 있어요. 선정하는 과정은, 수십 수백개의 영화에
               서 우선 시놉을 보고 1차선정을 하고, 또 영화를 직접 보면서 결정을 하는 단계를 거쳐요.

효정 : 프로그램팀 회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아미 : 회의에 참여하는 구성원에 따라(?) 속도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어 현샘이 계시면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서 좀 빨리 빨리 진행되구요.

: 그 날 해야하는 일에 따라 분위기가 조금씩 다른데요, 대체로 화기애애 합니다.

 




효정
: 여성인권영화제에 자원활동가로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아미 : 저는 영화제 활동이 처음인데요, 지금 대학교 졸업반인데, 앞으로 어떤 진로로 나가야 할지 고민도 하고 그러던 중에 무언가
         성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원래 흥미를 갖고 있던 소규모 영화제를 찾게 되었죠. 큰 영화제의 스탭 같은 경
         우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되어 있는 편이라서요, 소규모 영화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저는 여성인권영화제 1회 때부터 참석을 해서요,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참석하게 된 것 같네요. 맨 처음에는 제가 영화와 인권
      과 여성문제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 세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여성인권영화제를 딱 만나게 된거죠.

효정 : 현선생님은 남성분이신데, 여성인권영화제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계신데요, 저는 그게 조금 특별한 경우가 아닌가 해요.

아미 : 맞아요, 저도 남성분이 있으실 줄은 예상 못했던 것 같아요.

: 그런가요? 저는 그게 별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굳이 남성 대 여성으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시각이 문제
      아닐까요? 여성인권영화제는 그런 잘못된 시각과 관습을 깨는 과정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영화제에 참여하는
      것도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생각되구요. 다른 남성분도 많이 참여했으면 합니다.

아미 : 저도 동의합니다. 여성은 본인의 일이니까 여성문제에 관심 갖는게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는데, 남성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
          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저도 남성분들과 같이 프로그램팀 활동을 하면서 느낀건데, 안정감도 들구요. 여성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싸움이라 할 수도 있는데, 그 싸움을 나혼자 하는게 아니라서 외롭지 않다는 느낌? 또 양성이 서로 존중받는
          다는 기분도 들어요.

 





효정
: 영화제 준비활동을 하면서 힘든점이나 고민이 있으신가요?

아미 : 아무래도 영화(상영작)와 카피를 선정하는 일이 힘들죠. 덕분에 안 읽던 책도 읽고..(웃음) 프로그램팀 하는 일 자체가 고민
          인 것 같아요.

: 보통 회의 끝나고 나면 고생한 것도 풀 겸 뒷풀이를 하는데, 뒷풀이 자리에서도 어느새 보면 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만큼 고민을 계속 해야 한다는것, 정도?

 효정 : 그래도 활동하면서 보람을 느끼거나, 특별히 배운점도 있겠죠?

아미 : 영화제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저의 성취목적은 달성될 것 같고요. 현재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스펙을 중요시해서 스펙을 키우
          는데 집중하는 그런 구조잖아요. 그런데 여성인권영화제는, 예를 들어 기업에 입사하거나 할 때 사실 그렇게 큰 메리트가 있
          다고 할 순 없을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에요. 제가 이렇게 무언가에 끈기있게 집중하고 계속해서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는 자체가 큰 보람입니다.

: 제가 1회  때부터 쭉 참여해본 경험으로는요, 영화제가 한 회 한 회 끝나고 나면 제가 조금씩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게
      꼭 여성학에 관련된 것이 아니어도 말이에요. 지난 다음에 보세요, 분명 마음의 변화가 있고, 나 자신이 달라져 있을 거에요.

효정 : 저도 활동이 끝난 후에 제가 어떻게 성장해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럼 프로그램팀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번 영화제의 영화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인지 살짝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미, : 저희가 제일 고민했던건 폭력이라는 것을 직설적으로 표현할지 은유적으로 표현해야 할지였는데, 결국 각각 표현하기로
               했어요. 직설적이면 직설적인대로, 은유적이면 은유적인대로, 방법은 상관없구요. 영화는 우선 재미가 있고, 보면 이거
               다 싶은 느낌이 오는 영화가 있어요. 저희만의 기준은 따로 있지만, 다 공개해드릴 순 없구요. 말하자면 기본 주제와 핵
               심이 있고, 그것들을 확장하는 내용, 거기에 플러스로 올해의 이슈들도 다루게 되요.

 효정 : 어떤 영화들이 상영될지 더 궁금해지네요. 그럼 다른 영화제들과 비교할 때 여성인권영화제만의 차별성은 무엇일까요?

 아미 : 다른 대부분의 영화제들이 영화를 보러 가는게 목적이라면, 우리 여성인권영화제는 폭력에 대한 치유가 더해진다고 할 수
          있어요. 다른 영화제들에선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 될거에요.

: 타영화제들은 영화 자체에 집중하고, 보고 즐기는데 목적이 있고, 또 자원활동가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
      아요. 그런데 저희는 주제가 있고 되돌아볼 수 있는 영화제라고 할 수 있죠. 자원활동가 입장에선 처음 백지에서 마지막 완성품
      까지 만드는 과정을 다 직접 할 수 있구요.

 





효정
: 다음 5회 여성인권영화제 활동에도 참여하실 의향이 있나요?

아미 : 제가 그 때도 한국에 있다면 할거에요. 아니, 외국에 있더라도 파견활동이라도? 외국작품선정같은 현지 자원활동도 필요하
         거든요.

: 아미샘이 하면 저도 하고요^_^

효정 : 와우~ 그 이유는요?

아미 : 짧은 기간 활동했지만 애착이 정말 많이 생겼어요. 저같은 경우 이 영화제 활동이 가장 우선순위가 높아서 아르바이트도 못
          할 정도가 됐구요. 저보다 더 오래 활동하신 다른 분들은 애착도 더 클 것 같아요. 영화제 의미도 좋고, 다른 활동가분들도
          다 정말 좋아요.

: 여태 청춘을 바친게 억울해서요(하하). 노예계약이랄까? 농담이구요. 사실 저의 20대 절반을 함께 한 일이니까, 고맙기도 하고
      그래요.

효정 : 저도 애착이 많이 생겨서 공감이 되네요. 마지막으로 여성인권영화제를 찾아주실 관객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아미 : 영화제에 오셔서 만족하시는 부분, 혹은 불만족스럽게 느끼시는 부분까지도 관객분들이 스스로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불편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 진실이라도 다 의미가 담겨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감독과의 대화 같은 이벤트 시
         간에도 많이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보람있는 시간이 될 거에요.

: 영화제에 오셔서 즐기시는 것도, 영화도 재밌게 봐주시는 것도 다 좋아요. 한 가지, 끝나고 집에갈 때, 그리도 나중에 가끔이라
      도 한번씩만 더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 말이죠.




누구못지 않게, 누구보다도 여성인권영화제에 대해 고민하고,고뇌하시는 프로그램팀 분들! 정말 수고많으십니다!
그 소중한 고민들이 관객여러분들께 잘 소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

(ps. 프로그램팀도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