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여성인권영화제 '우린 흔들리지 않지'

2020년 12월 1일(화)~10일(목)

피움톡톡 49

[피움톡톡] 퀴어 여성이 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 열쇠는 ‘내 욕망 알기’

퀴어 여성이 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 열쇠는 ‘내 욕망 알기’ 피움톡톡 의정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어떻게 나이들 것인가. 노년 여성의 삶을 다룬 제13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 의 상영 이후 진행된 ‘피움톡톡’의 주제다. 10월 6일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 를 쓴 최현숙 작가와 여성인권영화제 프로그램팀 활동가 정이 ‘여성, 성소수자의 노후에 대한 빈곤한 상상력을 넘어서’라는 화두를 던지고 관객과 대화했다. 행복한 노년을 꿈꾸는 관객들에게, 최 작가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자유주의, 이성애중심주의, 가족중심주의 등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을 벗어나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됐다. 자신의 욕망을 아는 것이 ‘어떤 연애를 할 것인가’, ‘얼마만큼의 돈을 벌 것인가’..

피움톡톡 2019.10.06

[피움톡톡] 가정폭력 피해자를 향한 ‘어떤’ 시선

가정폭력 피해자를 향한 ‘어떤’ 시선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톡!톡! - 채연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영화 은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센터에서 일하는 메트의 파편화된 기억을 시점을 교차하면서 보여준다. 그녀의 기억에서 중심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그녀의 가족과 그녀가 지원하는 가정폭력 피해자 밀러이다. 하지만 과연 그녀가 밀러를 ‘구원’할 수 있을까? 그 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상영 이후 진행된 피움톡!톡!은 라는 제목으로 여성폭력 피해자를 바라보는 이 사회의 시선을 돌아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가 진행을 맡고 의 저자이자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인 정희진이 함께하였다. 여성폭력 피해자들의 수많은 얼굴을 그대로 마주하기 영화가 다루는 가정폭력에 대해 정희진은 여성폭력 ..

피움톡톡 2019.10.06

[피움톡톡] 엄마와 딸, 가깝고도 먼 관계 속의 연대

엄마와 딸, 가깝고도 먼 관계 속의 연대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톡!톡! - 재인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영화 에는 가정폭력 생존자들이 머무르는 쉼터에 갑자기 찾아온 가해자가 등장한다. 영화 에는 가정폭력 가해자인 남편을 피해 낯선 곳에서 일하며 딸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고, 영화 는 가정폭력 피해자인 엄마와 딸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을 담았다. 영화 는 한 명의 주인공이 카메라 앞에서 가정폭력 생존자들이 강요받았던 침묵을 꺼내놓는다. 영화 는 오디션을 보러 가는 주인공이 아이가 혼자 남겨졌다는 전화를 받은 후 엄마로서의 역할과 커리어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다. 다섯 영화는 모두 가정폭력 생존자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특히 ‘엄마와 딸의 관계’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

피움톡톡 2019.10.06

[피움톡톡] 이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질문해야 할 시간

이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질문해야 할 시간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톡!톡! - 하안지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는 경쾌한 리듬의 음악에,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미식축구팀의 이미지로 시작되는 영화다. 하지만 강렬한 이미지 속 군데군데 모자이크 처리가 되고 깨져 보이는 영상효과처럼, 오프닝은 이 활기찬 풍경 속에 수많은 뒤틀림과 의문점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이 영화는 2012년 미국 오하이오주의 스튜번빌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강간사건의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다큐멘터리로, 가해자의 가족들과 지역사회 방관자 때문에 은폐될 뻔한 이 사건이 피해자를 지지하는 많은 이들의 연대와 노력으로 비로소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10월 5일 토요일 밤, 13회 여성인권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던 가..

피움톡톡 2019.10.06

[피움톡톡] 13회 여성인권영화제 <게임의 규칙> 피움톡톡 현장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톡톡 현장 민정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에는 미국의 10대 운동선수들이 등장한다. 텍사스주의 레슬링 선수 맥, 코네티컷주의 육상 선수 앤드라야, 뉴햄프셔주의 스키 선수 세라가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트랜스젠더이다. 남성과 여성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트랜스젠더가 자신이 선택한 성으로서 경기에 임하는 것은 불공정한가? 은 세 선수와 주변 사람들-가족, 연인, 감독 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에 대해 10월 5일 토요일, 여성인권영화제에서 피움톡톡이 열렸다. 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 란희 활동가가 진행을 맡고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의 홀릭 대표,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의 리나 활동가가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다. 트랜스젠더가 부..

피움톡톡 2019.10.06

[피움톡톡] 대학에도 만연한 강간문화, 더 ‘잘’ 싸워보려면

대학에도 만연한 강간문화, 더 ‘잘’ 싸워보려면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 톡!톡! - 한국여성의전화 9기 기자단 오늘 미투 운동이 시작되고 정치계, 법조계, 예술계 등 온갖 분야에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성폭력 사건들이 터져 나왔다. 대학도 예외가 아니었다. 각종 ‘단톡방’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동기간 성폭력, 선후배 간 성폭력, 교수의 성폭력 사건이 속속들이 밝혀졌다. 몇몇 대학에서는 이런 흐름에 대한 백래시로 총여학생회를 폐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러한 대학 내 성폭력과 미투 운동은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었다. 는 미국 대학의 한 성폭력 피해자가 사건 이후 어떻게 대처하고 삶을 이어나갔는지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5명의 여성 중 1명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미국 대학에서..

피움톡톡 2019.10.06

[피움톡톡] 우리의 싸움은 이제 시작되었다

우리의 싸움은 이제 시작되었다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톡!톡! - 채연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다큐멘터리 영화 은 각기 다른 사이버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세 여성을 보여준다. 온라인 공간에서 여성들은 언어적 성폭력과 허위 사실 유포, 사이버 불링, 불법촬영물 유포 등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성폭력을 겪는다. 그러나 여성들을 보호할 법과 제도는 부재하고, 사이버성폭력은 사소한 문제로 치부된다. 한국은 그 문제의식으로부터 자유로운가? 10월 5일 상영 이후 진행된 피움톡톡은 ‘허용된 범죄, 여성폭력?’이라는 제목으로 영화와 한국의 사이버성폭력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이버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효린과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이자 수석 프로그래머 란희가 이야기..

피움톡톡 2019.10.06

[피움톡톡] 정치하는 여자들, 투쟁하는 여자들

정치하는 여자들, 투쟁하는 여자들 - & 피움톡톡 현장 - 지은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10월 5일,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제13회 여성인권영화제(13th Film Festival For Women's Rights) 상영작인 와 의 피움톡톡이 진행되었다. 나눔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가 진행한 이 날 행사의 주제는 ‘왜 여성정치인어야 하는가’였다. 출연자로 함께 한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하 정 의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 운영위원장(이하 신 위원장)은 각각 한국의 여성 정치인으로서 겪었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며 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주었다. 모니카와 카르멘 와 은 모두 복잡한 소수자 정체성을 가진 여성 정치인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전개하는 투쟁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작품..

피움톡톡 2019.10.06

[피움톡톡] 낙태죄, 폐지만으로는 부족해

낙태죄, 폐지만으로는 부족해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톡!톡! - 재인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자살을 시도한 후 살인죄로 기소된 사람이 있다. 2011년, 연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이주여성 베이 베이 슈아이(이하 베이 베이)는 자살을 시도했다. 그는 살아남았지만, 당시 임신 중이었던 태아는 사망했다. 이후 베이 베이는 인디애나 주 당국에 의해 살인 및 태아 살해 미수 혐의로 기소된다. 다큐멘터리 는 낙태죄가 폐지된 미국에서 태아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베이 베이를 따라가며 여성의 재생산권이 침해되는 현실을 꼬집는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후 6개월, 우리는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 낙태죄가 비범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태아 살인 혐의로 기소된 베이 베이는 지난 4월 낙태죄가 폐지된 한국에도 많은 시사..

피움톡톡 2019.10.05

[피움톡톡] 변화는 피해자 함께 외치는 당신으로부터 시작돼요

변화는 피해자 함께 외치는 당신으로부터 시작돼요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톡!톡! - 채원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완전 뻗어버렸잖아. 이 여자애 데리고 뭐한 거야.” 10월 3일 목요일, 13회 여성인권영화제 개막작인 가 상영됐다. 미국 오하이주 스튜턴빌을 휩쓴 악명 높은 2012년 강간 사건의 배후를 긴밀하게 쫓는 이 다큐멘터리는 가해자들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담긴 한 음성메시지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가해자들이 강간을 문화로서 조성하고 있는 현실을 낱낱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어느 저녁, 스튜번빌에서 유명 미식축구단 최강레드 선수들이 한 여성을 강간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다음날 아침, 피해자에겐 친구들의 문자와 사진이 쇄도한다. 그건 바로 피해자로 보이는 피해 사진과 그를 확인하는 문자들이다. ‘..

피움톡톡 2019.10.04

[피움톡톡] 무엇도 그들을 가두지 못 한다

무엇도 그들을 가두지 못 한다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톡!톡! - 은강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10월 3일 목요일, 여성인권영화제 일반상영시간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상영회가 열렸다. 가정폭력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로, 여성의전화와 함께하는 피해당사자와 회원들을 초청한 자리였다. 여성들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는 가정폭력을 경험한 여성들이 어느 주말 교외에 모여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연대로 나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사회는 이들을 '가정폭력 피해자'라고 뭉뚱그려 부르지만, 실제 이들이 겪은 피해와 그것을 지나 지금 여기에 이르기까지 거쳐온 과정은 모두 다르다. 뮤리엘 루카이저는 1968년 발표한 시에서 한 여자가 자기 삶에 대해 진실을 말한다면 세상이..

피움톡톡 2019.10.04

[피움톡톡] 페미니즘은 상상력, 마치 SF처럼

페미니즘은 상상력, 마치 SF처럼 - 13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톡!톡! - 하안지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10월 3일 목요일, 의 피움톡톡이 열린 CGV 아트시네마 2관은 늦은 밤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열띤 질문과 답변으로 활기가 넘쳤다. 대담에는 여성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 을 쓴 김현 시인이, 그리고 '어슐러 르 귄'의 저서를 다수 번역한 이수현 번역가가 함께했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앞으로 나아갔기에 더 위대한 작가 은 SF작가 어슐러 르 귄의 삶을 찬찬히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로, 어슐러 르 귄의 생애 전반과 작가로서의 성찰 역시 담아내고 있다. 진행자와 관객들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으로 르 귄이 에 대해 여성주의적인 비판을 받은 이후 달라진 모습을 꼽았다. 한 관객은 ‘여성주의에 대한 ..

피움톡톡 2019.10.04

사회를 바꾸는 여성의 연대

사회를 바꾸는 여성의 연대네 명의 레즈비언 정치인이 일궈낸 변화 이소연 여성인권영화제 피움뷰어 “나의 자궁은 나의 것이다! 낙태죄를 폐기하라!” 여성의 임신중절권리를 외치는 목소리가 보신각에 울려 퍼졌던 10월 15일 토요일,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는 네 명의 레즈비언 정치인이 일궈낸 변화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 상영됐다. 그 어느 때보다 여성의 외침과 몸짓이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는 요즘,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꿔나가는지 눈여겨보자. 사회를 바꾸는 여성의 연대난공불락일 것만 같았던 미국 사회가 “사랑은 사랑일 뿐”이라고 말하기까지, 티끌들의 투쟁이 있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은 네 명의 레즈비언 정치인이 일궈낸 투쟁의 역사를 기록했다. 변화는 1994년, 레즈비언 ‘실라 쿠..

피움톡톡 2016.11.02

우리에겐 폭력에 대한 언어가 필요하다

우리에겐 폭력에 대한 언어가 필요하다 〈햇살 쏟아지던 날〉 〈달팽이〉 〈십 분간 휴식〉 원 여성인권영화제 피움뷰어 10월 15일 일요일, 서둘러 영화를 취재하러 가는 길 영화제 폐막식을 앞둔 아쉬운 때문인지 비가 발길을 따라오는 것 같은 기분으로 극장에 도착했다. 이날 상영된 세 편의 영화: 유영대 감독의 〈햇살 쏟아지던 날〉과 진성민 감독의 〈달팽이〉, 이성태 감독의 〈십 분간 휴식〉은 지난 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작품으로 이번 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들의 의도를 담아 '한남은 어떻게 태어나는가'라는 주제로 기획된 앙코르 상영전이었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유년기와 학창시절, 군 생활− 세 단계로 나뉘는 한국 남성들의 성장과정, 한남의 발생지를 유추해보는 과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피움톡톡 201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