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여성인권영화제 '우린 흔들리지 않지'

2020년 12월 1일(화)~10일(목)

가족 10

가족, 다 알지는 못하지만

가족, 다 알지는 못하지만 , , , 정윤하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9월 22일 금요일, CGV압구정 아트하우스에서 진행되는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가 3일째를 맞이했다. 이날 오후 3시 경쟁부문 출품작 , , , 등 4편의 영화가 연속으로 상영됐다. 이어 김진아(숨바꼭질), 박경은(지구별), 정가영(가을단기방학), 이나연(못, 함께하는) 감독이 참석한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주현 씨네21 기자가 사회를 맡았다. 날것의 아이들을 그려낸 영화네 편의 영화는 엄마와 이별한 이혼 가정의 자녀들을 그린다. 아동에게 ‘엄마 있음’을 정상성으로 요구하는 사회는 이혼가정의 자녀를 소수자로 내몬다. 미디어와 영화산업은 종종 여기에 편승한다. 구김살이 ‘의외로’ 없거나 무조건 있고, 일찍 철이 들거나 비행에 빠지는 표..

피움뉴스 2017.09.23

당신의 결혼, 이혼 후가 걱정된다면?

아빠가 일을 못하게 되고 엄마가 미용실을 시작했을 때, 엄마에게 슬쩍 이혼을 권유한 적이 있다. 그 전까지 이혼을 권하지 못했던 것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이 싸울 때마다 이혼하게 될까봐 무서워서 울기만 했었다. 크면서 경제적 독립을 하고 부모님의 그늘에서 조금 벗어나게 되어서야 이혼은 단지 선택지일뿐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이혼한 가족이라는 타인의 시선을 받아보지 않아서 이렇게 쉽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혼에 대한 어려운 고민이 이어지고 있을 때 영화 이 다가왔다. 이제 막 결혼하는 커플들이 있다면, 이혼하는 커플도 당연히 있다고 영화는 말하는 듯 하다. 이혼 후 커플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제11회 여성인권영화..

피움뷰어 2017.09.15

[열정의 끝/집에 오는 길] 소녀의 세계에서 어른의 세계까지

소녀의 세계에서 어른의 세계까지- 픽션 , 애니메이션 - 류희정 , 10대의 자신의 세계. 그녀의 사소하지 않은 열정을 만나다. 주인공 미란은 체육대회 단체 줄넘기를 연습하다가, 자꾸만 줄에 걸린다. 연습을 감독하던 담임선생님은 더 잘하는 반 친구와 그녀의 자리를 바꾸기를 원한다. 순식간에 그녀의 자리를 뺏겨버린 미란은 더 잘할 거다, 연습해오겠다고 말한다. 학교가 끝나고 미란은 매일같이 줄넘기 연습을 한다. 이전보다 그녀의 실력은 빼어나게 늘었지만, 여전히 그녀는 단체 줄넘기의 걸림돌이었다. 담임선생님은 그녀의 종목을 바꾸라고 권유하다, 이내 화를 낸다. 선생님의 눈에 미란의 줄넘기는 ‘고집’이었기 때문이다. 그녀 탓에 반 친구들은 좋은 줄넘기 성적을 거두지 못할 거고, 이는 곧 체육대회 전체에서 좋은..

피움뷰어 2015.09.20

[7년간의 투쟁] 성폭력의 사회적 배경과 개선의 방향

성폭력의 사회적 배경과 개선의 방향--스티어 프레드릭 범죄가 한 사건일 때는 개인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겠으나 반복적으로, 한 단체 중심적으로 향하거나, 정의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시회적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학대를 당하는 아이를 돕고자 호주에서 온 봉사활동가인 샬롯 켐벨 스테판 (Charlotte Campbell Stephen)이 케냐에 도착한지 2개월만에 당한 집단 강간은 하나의 단일 범죄였다. 그러나 강간, 아동 성 학대와 기본적 생활의 필수품을 얻기 위한 생존 섹스 (survival sex)를 포함한 케냐에서의 수많은 성폭행 사건들을 모두살펴볼 때, 사회적 차원의 문제라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재판 때 한 피고 측 변호사가 증거물을 숨기거나 바꾸는 행위는 법정 모독이자 사법 방해죄였다..

피움뷰어 2015.09.19

감독과의 대화 [아버지의 이메일]

아버지를 통해 가족사를 직면하다 - 감독과의 대화 - 11월10일 여성인권영화제에서는, 폐막식을 진행하기 전 마지막으로 을 상영했다. 아버지의 다사다난했던 역사들을 아버지가 보냈던 이메일을 통해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가 끝난 후, 이 영화의 연출자 홍재희 감독님과 송란희 여성인권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가 감독과의 대화에 참가하였다. Q) 영화를 보면서 아버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의 아버지는 영화의 아버지와 조금 비슷한데, “나는 과연 용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께서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A) 감독 : 용서에는 100%란 말을 쓸 수 없다 생각해요. 사람마다 온도차 있기 때문에. 다만 다큐를 만들면서 아버지라는 존재 또는 우리가 가부장..

피움톡톡 2013.11.11

[아버지의 이메일]용서는 기억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버지의 이메일] 용서는 기억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스틸컷 객관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나의 아버지를 정의해 보자면 대략 이렇다. 전쟁을 겪은 부모님 세대를 위로하고,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주역이었으며, 근면 성실한 태도로 자녀들을 부족함 없이 부양한 베이비부머 세대. 그러나 개인적이고 감정적으로 그를 바라보면 어느 새 자랑스러운 한국사회의 주역은 미움의 대상으로 바뀐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나는 아버지를 무척 미워했고 사이도 좋지 않았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나는 아예 아버지를 망각해 버리고 말았는데 그것은 그가 세상을 떠난 까닭이다. 그의 기일마다 별 수 없이 아버지의 존재를 떠올려야 하긴 했지만 제사가 끝나고 나면 나는 다시 내 기억을 봉쇄해 버렸다. 불편한 마음을..

피움뷰어 2013.11.11

[아버지의 이메일] 아버지, 무엇을 원망해야 하나요

[아버지의 이메일] 아버지, 무엇을 원망해야 하나요 대한민국처럼 크지 않은 땅덩어리 내에서, 짧은 역사 속 이렇게 시대적 격변을 맞이한 국가가 어디 있을까. 식민 통치 이후 분단의 아픔, 이념 대립으로 인한 6.25 전쟁과 베트남 참전까지. 대략 반세기 안에 별의별 일이란 일은 다 겪고, 더불어 경제 성장까지 이룩해 내어야 했으니 안 힘들리 없다. 그리고 이 격동의 세월 속 정말 힘든 삶을 살아오신 세대가 바로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다. 이제는 인생의 노년기에 접어 들어 삶을 마무리 할 준비를 하는 수많은 역경의 자화상들. 그 중에서도 영화는 이북 실향민이었던 한 아버지의 삶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스틸컷 살아 생전 한번도 가족의 일에 제대로 관심을 가지지 않으셨던 아버지..

피움뷰어 2013.11.11

감독과의 대화 [잔인한 나의, 홈 - 아오리 감독]

잔인한 나의, 홈 - 감독과의 대화(GV) 감독 인사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전작은 내 이야기로, 성폭력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었다. 이라는 전작을 보고, GV가 끝나고 나서 돌고래가 찾아왔다. 이 영화를 만들게 해 준 영화제니까, 감사하다. 〓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스틸컷 ‡ 1 Q. 영화를 찍는 다는 것은 주인공과 무언가를 함께 해야 한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직면하기 싫어하는 친족성폭력의 과정을 함께하면서 어떻게 감정이나 에너지를 조절했는지 궁금하다. A. 비슷한 질문을 좀 받는다.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답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고, 답이 떠오르지도 않았다. 몇 번의 질문을 받고 생각을 해봤는데, 만드는 과정 자체가 ‘노는 것’이었다. (돌고래와) 성격이 비슷해서 어떤 심각한..

피움톡톡 2013.11.10

[마이플레이스] SOUL, 어긋난 퍼즐의 마지막 한조각

[마이플레이스] SOUL, 어긋난 퍼즐의 마지막 한조각 이 영화는 꿈과 자유, 그리고 사랑받는 삶을 찾기 위해 캐나다로 떠났던 문숙이 비혼모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온 것에서 시작한다. 어머니는 문숙이 홀로 아기를 키우기 어렵다면 자신이 키워주겠다며 웃었고, 아버지는 "문숙이가 캐나다로 갔을 때 무슨 사고가 나도 하나 날 줄 알았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오빠는 카메라를 들었다. 렌즈 안에 문숙과 뱃속에서 숨쉬는 아기를 담았다. 그렇다면 이것은 싱글맘에 대한 이야기일까? 오빠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렌즈 안에 담았다. 마지막으로 오빠도 가족의 곁에 걸어가 스스로 피사체가 되었다. 싱글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남들과 '같은' 울타리 안에서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아온 어느 가족..

피움뷰어 2013.11.09

[마이 플레이스] : '마이 플레이스'는 어디입니까?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어느 날 캐나다에 유학 갔던 여동생이 임신한 채 돌아온다. 그리고 혼자서 아이를 낳아 키우겠다고 선언한다. 캐나다도 아닌 엄연한 한국에서 미혼여성이 아이를 키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여동생은 고집을 굽히지 않고, 가족들은 혼란스러워 한다. 엄마는 선뜻 내켜하진 않지만 동생의 뜻을 따른다. 아빠는 주위에 알려질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전전긍긍해한다. 여동생의 오빠이자 여동생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이 영화의 감독도 여동생을 이해할 수 없어 한다. 이런 혼란스러움 속에서 여동생은 아들 ‘소울’을 낳는다. 영화는 여동생을 따라, 여동생의 현재와 여동생을 비롯한 가족들의 과거를 되짚어 보여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집안은 문제의 핵심이었던 ..

피움뷰어 2013.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