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움뉴스

가정폭력 상담원의 눈으로 본,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르는'

한국여성의전화 2017. 7. 11. 21:07


여성인권영화제 찾아가는 이동상영회 IN 사단법인 한마음 부설 한마음상담소 

가정폭력상담원 양성과정 “가정폭력 이해하기”



여성인권영화제FIWOM은 2011년부터 매년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은 서울에서만 진행되던 여성인권영화제를 확대하여 더 많은 지역 주민이 여성인권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7월 한 달 동안 찾아가는 이동상영회를 개최하여 총 11편의 상영작을 20개 지역 43개 기관에 나누었습니다.


본 후기는 2017년 7월 6일 사단법인 한마음 부설 한마음상담소에서 진행된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르는' 상영회 후기입니다.





가정폭력에 대해 이해하기 위하여 가정폭력에 대한 기초적 이해 설명 후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르는’영화 감상을 통하여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감상 후 첫째, 등장인물 중 누구의 입장에 초점을 두고 시청하였는지 둘째, 가정폭력피해자의 심정은 어떨 것 같은지 셋째,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 영상물 속의 피해자라면 어떻게 할지 넷째, 동영상을 보고 느낀점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의 입장에 초점을 두고 보았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시간 동안 분노의 소리와 한숨 등을 내쉬며 감상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상담사로써 공부중이여서 인지 상담사에 초점을 두어 상담사가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떠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본인은 어떤 일(경험)이 있었는지 초점을 두고 시청한 분들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자신도 가정폭력의 피해자이면서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구호활등을 하는 킷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본 사람도 있었다. 


 가정폭력 피해자의 심정은 어떠할까. 두려움, 절망, 아픔, 배우자에게 느낀 배신감, 참담함, 수치스러운, 비참함, 우울한 감정 등과 더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어쩌지 못하는 엄청난 고통과 가족(남편) 이라는 애증의 관계에서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들을 피해자가 느낄 것이라고 함께 나누었다.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 영상물속의 피해자라면 우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싶음에도 적극적이지 못한 사회적 제도로 인해 화가 날 것 같지만 그럼에도 돕고자 노력할 것 같다.” “분리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라는 굳은 다짐을 보이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동영상을 보고 사회적 인식에 아직 민감하지 못하고 아픔을 아는 자가 아픔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가정폭력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며 해결을 하려고 노력을 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인거 같다.” 


“피해자의 아픔이 느껴지고 만약 막상 상황에 닥친다면 나도 벗어날 수 있을까, 도울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다.”


 “피해자를 돕는 상담자의 역할이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고 피해자 본인의 마음가짐도 상황을 변화시켜나갈 수 있는 시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학력, 고소득층의 사람들은 가정폭력을 하지 않는다는 사회적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느꼈고 어떠한 경우에라도 폭력은 허용되어도 인정되어도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 


“죽음과 맞닿은 고통의 순간이 되어서만 발견되는 가정폭력의 위험성과 법적 처벌의 미비한 부분이 공분과 사회적 인식을 위한 모두의 필요성을 느꼈다.”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아직도 약한자를 보호할 만한 완벽한 제도가 미흡하다는 것을 느꼈다.” 


“가정폭력이 우리사회에서 너무나 개인적인 문제로 생각되는 것 같고 어디가 부러지거나 장기가 파멸되는 등의 증상을 입어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은 가벼운 범죄로 취급되는 것에 화가 났다.”


 “하루 빨리 법 개정이나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느꼈다.” 등 모두 가정폭력에 대하여 이해하고 함께 마음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정폭력은 ‘가정’ 내 문제가 아닌 명백한‘범죄’다. 

폭력은 사라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