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된 공주 드라마, 스릴러/ 17분 감독 전하영 주인공은 감당할 수 없는 집세 때문에 이사 갈 방을 구한다. 그녀가 갈 수 있는 방은 벽지에 손만 닿아도 까맣게 때가 묻어나오는 곳. 화장실에서 손에 묻은 때와 함께 조용히 눈물을 닦을 수밖에 없는 그녀에게 복덕방 아저씨는 운이 좋다며 방을 소개시켜준다. 그 방은 급히 유학 가기 위해 나온 방으로 '0' 하나가 덜 붙은 듯 저렴한 가격으로 계약된다. 무엇인가 수상하지만 그녀에게는 당장 길바닥으로 나앉는 것 보다 나쁠 수 는 없다. 입주한 집에 대한 진실은 서서히 드러난다. 그 방은 범죄자의 집으로 끔찍한 범행이 저질러진 장소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소름이 끼쳤다. 청년의 배고픔을 이야기하는 영화로 생각했었다가 뒤통수를 크게 한 대 맞은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