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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개막일] 직면의 힘을 피워내자! 제 7회 여성인권 영화제 'FIWOM'의 첫 날

한국여성의전화 2013. 11. 8. 17:16


직면의 힘을 피워내자!

제 7회 여성인권 영화제[FIWOM]의 첫 날

 


 

  2007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진행되어오던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주최의 여성인권영화제가 오늘로 일곱번째 행사를 열었다. '직면의 힘'을 주제로 여전히 일상적으로 폭력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드러내고, 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지지하며, 다 함께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 위한 꽃을 피워내고자 하는 메시지들을 담고 있다.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현장스케치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제의 현장에는 다양한 역할을 맡은 스탭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여성의전화의 활동가들을 포함하여 이번 영화제를 위해 자원 활동을 하고 있는 피움족 등  많은 이들이 더 좋은 영화제를 만들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였다.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현장스케치 <직면의 다트>,<릴레이 뜨개질>


  상영관 주변에서는 '직면의 힘'이라는 영화제의 타이틀에 맞춘 '직면의 다트'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차별과 폭력에 진실을 꿰뚫는 일침을 가하듯  다트를 날리는 참가자들에게 소정의 상품이 지급되었다. 또 한 쪽에서는 가정폭력 생존자들과 연대하기 위한 릴레이 뜨개질이 한창이었다. 진행자들과 관객들이 조금씩 실을 이어가며 만든 목도리는 가정폭력피해 생존자들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영화제 티켓부스 현장
    영화제의 첫 날에는 7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이들이 여성인권영화제를 지지하는 한 마음으로 모여 영화를 관람하였다. 개막작인 '푸시 라이엇 : 펑크 프레이어' 상영을 앞두자 관객들이 점차 붐비기 시작하였고 이내 커다란 상영관을 가득 메웠다.

  잡지의 홍보 기사를 통해 오게 된 한 미국인 관객은 "보통의 영화관에서는 주류의 시각만을 다루는 데, 이번 영화제는 그렇지 않은 이들의 시각을  대변할 수 있어 좋다"며 호평했다. 분노의 게이지 회원으로 활동중인 한 관객은 대중에게 영화가 미치는 거대한 영향력을 강조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흥미 위주의 상업성 영화뿐만 아니라 이런 메시지를 담는 작품들이 필요한데, 여성인권영화제는 이에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직면은 쉬운 단어이지만 사실은 실천하기엔 가장 어려운 일이고, 특히 피해자 입장에서는 강자를 상대로 하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직면'은 어렵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여성 폭력의 현실을 알리고 많은 이들이 폭력을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직면해내기를 바라는 이번 여성인권영화제의 남은 일정들이 기대된다.

 

 


한국여성의전화 대학생기자단 3기 신영민(blizzard24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