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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개막

한국여성의전화 2016. 10. 11. 12:32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개막


-세상의 변화를 위한 열망과 진심이 만든 10회

-다채로운 축하의 발길 이어져


김나영, 문정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10월 10일,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2006년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라는 주제로 시작한 여성인권영화제는 11년간 총 81,000여명의 관객과 325편의 영화를 나누며 성장하였다. 올해는 ‘단순한 진심’이라는주제로 우리를 찾아왔다.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상영될 46편의영화는 ‘어떠한 인간관계에서도 폭력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단순한 진심을 우리에게 전해 줄 예정이다.


개막식은 여성인권영화제와 같은 해에 태어난,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임별 양의 축사로 시작되었다. 임별 회원은 무대에 올라 “제가 스무 살,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여성인권영화제와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성인권영화제에 1회부터 꾸준히 함께해온 자원활동가 김현, 자문위원 이민용, 추진위원 조인섭의 축사도 이어졌다. 4회 여성인권영화제 개막작 <침묵을 말하라 Sin by Silence> 감독 올리비아 클라우스(Olivia Klaus)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들이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항해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며, "세상을 바꿔온 힘은 작은 공동체에서 시작했고,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힘써 온 여성인권영화제에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10회 동안 자문위원으로 함께한 동국대 유지나 교수는 예술은 분노를 먹고 산다는 말과 함께, 여성인권이 지켜져 여성인권영화제가 더 이상 열리지 않아도 괜찮은 미래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여성폭력 생존자 차진숙씨는 모든 여성이 자신의 피해를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말로 여성인권영화제에 대한 축하를 표했다.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인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세상의 변화를 위한 헌신과 열망, 확신을 가지고 노력하는 여성인권영화제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축사가 끝난 후 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댄싱퀸>과 <꽃밭에서>를 부르는 축하공연이 이어져 축사의 감동을 마무리했다.


개막작으로 상영된 <테레즈의 삶 The Lives of Therese>은 프랑스 68혁명 후 격렬한 페미니즘 투쟁에 앞장서 온 페미니스트 테레즈 클레르크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인생과 투쟁, 사랑을 솔직하고 담대하게 돌아보는 다큐멘터리이다.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이들에게 감동과 응원을 주는 영화로, 여성인권영화제가 전하고자 하는 진심이 담겨 있다. <테레즈의 삶 The Lives of Therese>은 10월 14일과 15일에도 상영되며, 15일에는 유지나 동국대학교 교수와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 ‘피움톡톡’이 마련되어 있다.

 

제10회를 맞은 여성인권영화제는 10월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충무로의 대한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성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하며 폭력은 허용될 수 없다는 이 단순한 진심에 공감한다면, 이번 여성인권영화제와 함께 진심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