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움뉴스

2019 여성인권영화제 찾아가는 이동상영회 후기①

피움 한국여성의전화 2019. 9. 4. 23:17

올해도 여성인권영화제 FIWOM은 여성인권영화와 만나 소통하고 변화를 만드는 기회를 더 많은 곳과 나누기 위해 '찾아가는 이동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 작년 12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을 포함해 이번 이동상영회를 위해 준비한 38개의 작품 중 31편의 작품이 선택을 받아 전국 곳곳의 26개 기관, 학교, 공동체를 찾아갔습니다. 2019년 8월, 다양한 주제의 여성인권영화와 만나 피워낸 이야기의 일부를 전합니다.


<파도 위의 여성들 Vessel>

림보책방 & 서.페.대.연 & 거창 성·가족 상담소

"<파도 위의 여성들>에 함께 하는 사람들은 매우 단단하고 끈끈한 신념을 가지고 활동한다. 그들을 가로막는 많은 난관을 헤쳐나가면서 그들은 더 노련해지고 더 여유로워지는데 그 모습이 대학에서 힘겨워 하는 우리들에게 힘이 되었다. 아일랜드에서의 인터뷰에서 레베카는 프로젝트의 목표는 홍보나 프로젝트에 임하는 사람들을 위함이 아니라, 여성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명백하게 하는데, 이러한 단단한 신념이 2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이 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 가장 인상깊은 대사는 비판에 대한 자기검열 파트였다. 사람들 눈에 어떻게 보일까를 걱정하고, 기준에 맞는지 안 맞는지, 혹시 공격을 당하면 어떻게 하지 두려워하는 회원들에게 레베카가 한 말이었다. ‘반발에 대한 공포는 자기검열의 또 다른 모습이다.’ 내가 실천하는데 있어 두려워하는 것이 비난인지, 기대에 찬 시선인지, 혹은 대응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인지를 찾고 그것을 뛰어넘어 활동에 대한 신념과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나누기도 했다 … 마지막으로 어려움도 괴로움도 활동가들의 팀워크으로 뚫고가는 <파도 위의 여성들>을 보며, 그날 모인 우리부터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되자는 이야기를 나누며 이동상영회를 마무리했다." 


 <62일 62 Days>

울산해바라기센터 &인권수다방 & 한림대학교 젠더 동아리 무명, 새물약사회

"답답한 마음보다 분노가 올라왔다. 정부가 정말 원하는 게 태아생명권 보호인가? 소중한 생명권은 그동안 수많은 전쟁에서는 고려대상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여성의 문제와 결부시키면 상황은 달라진다. 어떻게 생명을 함부로 버릴수 있나, 파렴치하게 라는 태도로 변한다. 영화를 본 뒤 후기에서 나온 한 선생님의 말을 언급하자면,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생명권이랑 대치되도록 만들면서 어떤 말도 할 수 없게 한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은 어떤 것으로도 대치할 수 없다는 논리를 전개시키며 여성의 권리는 부차적인 것으로 만드는 현실에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 


<아쿠아 마마 AQUA MAMS>

오륙도iCOOP생협 & 성평등위원회 들숨 & 예다음작은도서관 & 인권수다방 & 한국시설안전공단 & 동네책방개똥이네책놀이터

"헤드폰을 끼고 '나는 엄마입니다' '나는 훌룡합니다' 라고 말하는 부분의 전율은 잊을수가 없다. 훌룡한 엄마가 되기까지가 얼마나 힘이 들고 잃는것이, 우울해지는것이 현타가 오는것이 많은지 안다. 나에게도 나를 지금까지 크게 해준 우리엄마가 있고 그래서 항상 엄마를 볼때 먹먹하고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이 드는 것 같다."

"처음 맞이하는 임신과 육아에 대한 경험은 전세계 어느 나라의 여성이라도 똑같이 어렵고 외로운 과정이구나. 언제나 혼자보다는 여럿이 과정을 지날 수 잇다면 같이 이겨낼 수 있고 큰 위안이 된다."

"나의 육아기를 보는 듯하다. 정말 공감된다. 인간으로서가 아닌 엄마라는 삶이 무겁다."  
 "사회가 모성애를 강요한다. 죄책감 역시 사회가 강요한다." 


<게이머 걸 Gamer Girl>

산마을고등학교 성평등위원회 들숨 & 한림대학교 젠더 동아리 '무명'

"가사노동이 여성의 의무로만 여겨지는 사회적 편견을 담은 영화였다. 가사노동이라는 주제를 게임이라는 형식을 빌려 도트 애니메이션의 형태로 표현했다. 신선한 연출 기법이 영화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굉장히 인상적인 영화였으며 로봇화 되어가는 여성의 모습이 슈퍼우먼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는 현대사회를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


<좋은 부모 대소동 Are We Good Parents?>

경희대 Different View & 예다음작은도서관 & 홍동중학교 행복한 성이야기 모임

<좋은 부모 대소동>에 대한 호평이 가장 많았으며, “정말 좋은 기회였다”, “영화들이 유익했다” 같은 평이 있었습니다. 학회로서도 평소에 접하기 힘든 다양한 국가와 감독의 영화들, 인권이슈에 대한 재치있는 접근방식 등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학회원들의 인권의식과 성평등의식이 상승하는 계기가 되어 굉장히 만족합니다."


<팻 바디 The Fat Body (In)Visible> <라이프 모델 Life Model>

울산해바라기센터 & 인권수다방 & 한국시설안전공단 & 동네책방개똥이네책놀이터 & 새물약사회

"있는 그대로의 나로 인정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 
"타인과 다른 몸에 대한 타인의 시선은 살인이다." 
"사회에서 주는 정답에 나를 맞추려고 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레즈비언, 카메라, 액션 DYKES, CAMERA, ACTION>

서울사포

 "레즈비언 필름메이킹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인터뷰와 자료 영상으로 함께 훑어 이면의 분위기도 얼추 상상이 가서 재미있었다. 역사 속에서 제대로 조명받진 못하고 있지만 언제나 여성들은 참 창조적이고, 자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설거지를 스스로 하는 인류’,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알고 뭉쳤을 때의 에너지는 폭발적이다. 영화 속에 소개된 작품들 중에는 이젠 접하기 힘든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회가 생기는 족족 놓치지 않고 챙겨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성평등을 코딩하라! Code : debugging the gender gap>

페미니스트 북까페 펨 & 예산성폭력상담소 & 책방이층

"성고정관념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여성의 미래에 장벽이 되어왔을까"  
"모든 것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의해 돌아가는 세상에서 여성, 성소수자, 인종 등의 다양한 이가 기술분야에 재직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여성의 목소리가 언제가 소수여서 묻힌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일부가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습니다. 여성이, 소수자가 직장에서 더 큰 파이를 차지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아이를 기르는 입장에서 늘 성평등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를 알려주려고 하지만 사회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 것 같네요. 차차 변하는 사회를 아이와 함께 지켜보고 싶습니다."


<우모자 Umoja : No Men Allowed>

오륙도iCOOP생협 & 울산해바라기센터 & 대구여성주의그룹 나쁜페미니스트 &

"멀고도 먼 케냐의 한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이 이곳과 별반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여성들의 유쾌한 반란을 보며 힘있는 자가 세상을 바꿔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내 생각이 잘못되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고 싶은 사람이 스스로 하면 되는구나” 
"여성공동체, 여성들은 모이면 힘이 생긴다. 웃는다. 춤을 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런 진리이다."
"우모자의 여성 공동체가 가지는 평화로움과 인습과 결연히 맞서는 의지"

 

* 본 사업은 한국여성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