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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계속, 당신의 속도로

피움 한국여성의전화 2017. 9. 27. 18:35

앞으로도 계속, 당신의 속도로

-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당신의 속도로’ 폐막


경은_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당신의 속도로’가 9월 24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 이어진 영화제에서는 총 46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영화와 관련된 주제를 심도 있게 파헤쳐 보는 시간인 ‘피움톡톡’과 감독으로부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감독과의 대화, 포토존 해시태그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열려 영화제를 더욱 빛내 주었다.


폐막식은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영화제 기간 동안의 장면들을 돌아보며 영화제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는 이주 여성, 노인 여성, 새터민 여성 등 다양한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들이 선보였다.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으로 등장하는 영화가 부족한 상황에서,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영화들이었다는 소감이 이어졌다.


올해의 폐막작으로는 <손의 무게>와 <여자답게 싸워라> 두 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이윤영 감독의 <여자답게 싸워라>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이수아 감독의 <손의 무게>는 ‘피움상’을 수상했다. 이윤영 감독의 <여자답게 싸워라>는 여성성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보여줌으로써,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여성들의 용기를 북돋워준 영화였다. 이윤영 감독은, “상영관을 떠난 후에도 보내주신 응원에 오히려 더 큰 격려를 받았던 것 같다”며 감독 스스로도 “영화를 만들면서 자기 표현에 익숙해질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아 감독의 <손의 무게>는 데이트 폭력을 둘러싼 사회구성원들의 면면을 깊이 있게 드러내어 데이트 폭력과 관련된 여러 가지 측면을 환기시켜 주는 영화였다. 이수아 감독은, “만들면서 편집하면서, 마음이 아프고 무섭기도 했다”며 영화를 만들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이야기했다. 더불어 그런 감정들을 관객들이 알아준 것 같아 감사하고, “약자를 향한 폭력은 언제나 절대로 타당할 수 없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를 만들어 준 피움족들의 폐막 선언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는 막을 내렸다. 지난 11년 동안 여성인권영화제는 규모와 내용에 있어 거듭 발전해 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한국 여성인권의 발전을 목격하고 기록해 나갈 것이다. 인권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층위를 발굴하고 드러냄으로써 여성인권에 대한 인식을 확장해 왔음을 여성인권영화제는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그것만의 속도로, 여성운동의 새 역사를 써 나갈 것임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