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아무도 모른다]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 방관자에게 남겨진 것들 같은 공간, 각양각색의 동년배들이 엮인 공동체라면 언젠가 한번은 마주 할 법한 교내 폭력. 불편하겠지만, 피하고 싶겠지만 '학교 폭력'이라는 문제는 그 어느 순간 다가와 사회의 핵심적인 이슈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폭력을 가한 자들과 피해를 입은 자들 사이에서, 그것을 목격하고 외면하고 방관하는 자들. 폭력을 가하고 받은 당사자들은 아니지만, 여전히 소행성처럼 빗겨간 채로 문제의 궤도를 돌고있는 영화 속 '그들'을 보면서, 우리 중 그저 떳떳하기만 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생각해본다. 여기 비슷한 듯 다른 유형의 세 방관자들이 있다. 폭력이 일어난 지점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관찰하며, 각자의 방식대로 문제와 마주치고 대한다. 누군가는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