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주의. 내 안의 군사주의 마주하기 / [창], [복날], [갑과 을] / 12.09.22 , ⓒ연상호 “보통 인권 영화를 보는 사람은 자신은 착하다고 착각한다. 그런 면을 뒤집어 보고 싶었다. 당신이 가해자일 수도 있다고, 또 관객이 가해자가 되는 기분을 느껴 보게 하고 싶었다.” -연상호 감독, 서울신문 인터뷰 중 나도 누군가에게 가해자였다 옴니버스 인권만화책 (창비.2003.최규석 외)에서 을 먼저 접했다. 어느 정도 연대의식으로 구입한 만화책이었고, 익숙한 불편함에 대한 페이지들은 쉽게 넘어갔다. 장애, 여성, 노동자, 성소수자… 새삼 불편함을 느낄 만한 주제들은 없었다. 그러나 에서 나는 멈칫할 수 밖에 없었다. 가해자에게 더 감정을 이입해버린 것이다. 의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