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현이들과 지원이들에게 내미는 손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가현이들>, <오늘의 자리> 감독과의 대화 현장


명희수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여성인권영화제의 첫째 날, 불안정한 노동환경에 처한 여성들의 현실을 그린 두 편의 영화가 함께 상영되었다. <오늘의 자리>는 기간제 교사로, 휴가를 얻어 떠난 이들의 자리를 때우며 유목민같은 비정규직 생활을 하는 지원의 삶을 다룬다. ‘내 자리’가 아닌 ‘오늘의 자리’를 찾아 떠도는 지원에게, 지원이 여성이라는 사실은 역시나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현이들>은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이유로, 다른 직종의 ‘알바 인생’을 살아오던 세 명의 가현이들이 ‘알바노조’ 결성 초기부터 함께해 온 이야기를 그린다. 세 명의 가현이들은 ‘알바’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처음 만났고, 알바노조 활동을 시작으로 각자의 미래를 꾸며 나간다. 이 날 감독과의 대화에는 감독 가현이, 윤가현 감독이 함께했다.


카메라 뒤의 이야기

윤 감독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나를 비롯해 대학을 안 다니면서 아르바이트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청년들을 많이 만났다. 이 영화가 그런 친구들에게 스스로 하고 있는 노동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감독과의 대화를 열었다. 이어, ‘영화에서 더 하지 못해 아쉬운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라는 관객의 질문에, 영화에서 다루지 못했던 청년 이외의 연령층, 그리고 여성에게 더욱 억압적인 노동환경을 이야기했다. “우선, 불안정한 일자리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더 하고 싶었다. 저나, 다른 가현이의 어머니들도 불안정한 직업을 전전하면서 사신 분들이다. 불안정한 일자리는 늘 존재했고 그곳에는 항상 사회적 약자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또, 제가 여성이면서 알바노동자이다 보니 일하는 곳에서 요구 받는 것이 더 많다. 이사를 하려고 짐 정리를 하는데, 머리 망 4개와 단화 4개를 발견했다. 직종마다 요구하는 차림이 다르다 보니까 갈색 단화, 검은색 단화, 굽 있는 단화, 없는 단화, 리본이 있는 단화, 없는 단화를 전부 사비로 구입해야지만 알바를 할 조건을 갖출 수 있는 거다. 이렇게 불안정한 일자리에서도 여성은 더 많은 것을 요구받는 현실을 담고 싶었다.”고 감독 스스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관객들 역시 이에 공감했다. 한 관객은 “저는 눈이 나빠 안경을 쓰고, 화장을 잘 안 하는데 처음 구한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렌즈를 끼고 화장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콘텍트렌즈와 화장품을 구입했던 기억이 났다”고 말했다.


‘공감’이함께 나아가는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윤가현 감독은 감독과의 대화를 마치며, “이 영화를 만들면서 ‘알바가 뭘까’를 많이 고민했다. 감독과의 대화를 다니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알바가 아니라고 말하며 알바를 타자화하더라. ‘나는 장시간 노동자니까 알바가 아니야’, ‘나는 계약 기간이 기니까 알바가 아니야’. 하지만 불안정한 노동의 경계가 어디인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자영업자도, 대기업정규직도 ‘안정적 일자리’라고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앞으로 불안정한 일자리와 그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더 많아질텐데, 어떻게 하면 이 분들을 현장에서 돕고, 법을 통해 보호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 지루하고 별 볼일 없는 우리의 매일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는 노동, 그렇기에 이 두 영화는 우리의 일상에 더욱 직접적으로 말을 건다.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든 가현이였던 적이 있고, 지원이였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윤가현 감독의 말처럼, 두 영화를 보며 관객들이 느낀 공감이 답답함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에너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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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남성적 시각의 여성상을 벗어나서

<더 헌트>, <동경소녀>, <노브라 해방기>, <여자답게 싸워라>


메리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11회 여성인권영화제를 통해 선보이는 <더 헌트>, <동경소녀>, <노브라 해방기>, <여자답게 싸워라>에서는 그동안 남성사회에서 통용된 수동적 여성상에서 벗어나 욕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여성들을 그리고 있기에, ‘여자라서 무력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을 옥죌 수밖에 없던 여성들에게 해방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사실은 터프할지도, <더 헌트>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폐지를 찾아다니는 할머니를 바라볼 때면, 그동안 미디어에서 접해왔던 힘이 없고 고독한 모습의 할머니를 떠올려서 종종 착잡한 기분이 들곤 하였다. 하지만 영화 <더 헌트>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희순할매와 이화동에 새로 온 부안할매가 폐지를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그림으로써 폐지를 줍는 할머니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뒤튼다. 희순할매는 새로 굴러들어온 돌멩이가 자신의 구역에서 활개를 치는 모습에 이를 악물고 화를 낸다. 또한, 폐지를 먼저 줍기 위해 골목을 전투적으로 달리는 두 할매의 경쟁은 그간 미디어에서 보아왔던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노인과는 대조된다. 이처럼, 15분간 이루어지는 희순할매와 부안할매의 터프한 러닝타임은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갖고 있던 편견을 인식하게 한다.


저는 특별한 아이인가요, <동경소녀>


동경소녀(Wandering Girl)는 현실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사진 속 특별한 대상을 동경하는 선아를 지칭한다. 영화 속 선아는 형남의 자동차에 놓여있는 노호혼(태양광을 받으면 흔들거리는 인형)과 같다. 좋아하는 사람의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희망에 흔들거리며 춤을 추는 선아의 마음은 이내 어른들의 폭력으로 무기력한 상태가 되고 만 것이다.


누군가는 선아가 자발적으로 사진의 모델이 되고 싶어서 하지 않았느냐며 무기력한 선아의 모습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선아가 동경의 대상을 보여주던 카메라를 두고 힘없이 떠나는 모습이 특별한 존재를 동경하고자 하는 자신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일까?


특별한 존재를 동경하는 욕망은 선아를 포함해 누구나 가질 수 있다. 그렇기에, 작가의 기획 하에 촬영된 여성들이 원치 않는 모습으로 소비된다면, 작가가 변형한 여성상이 카메라를 통해 투영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선아가 어른들로부터 받은 상처에 대한 책임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명목으로 피해자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영화 속 남성들이 선아의 욕망을 어떻게 이용하였는지에 초점을 맞춰 바라보았으면 한다.


예쁘다고 하지 마세요, <노브라 해방기>

신애는 자신의 졸업 작품 <노브라 해방기>를 통해 노브라 전사를 꿈꾼다. 주위 사람들은 신애를 향해 쇼윈도에 전시된 인형처럼 예쁘고 잘 웃는, 그리고 살짝 멍청한 여자가 되라고 강요하지만, 신애는 사람들의 눈을 마주치고 목소리를 내면서 쇼윈도 인형의 역할을 거부한다. 이와는 반대로, 예빈은 신애를 향해 화를 내는 재혁에 맞장구를 치며 가부장제에 순응하는 여성을 보여준다. 가부장제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예빈이지만, 우리는 예빈의 입장을 마냥 비판할 수는 없다. 신애와 예빈에게 예쁜 아가씨들이 뭐하다 밤늦게 이제 들어가하며 간섭하는 택시 아저씨처럼 우리의 일상이 가부장제에 잘 순응하고 있는지 숨을 쉬듯이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사람들은 코르셋을 여성을 향한 프레임에 비유해서 사용하곤 한다. 코르셋은 역사와 함께 사라졌지만, 여성에 대한 가부장적 사회의 감시는 지속해 왔기에, 신애는 쇼윈도 인형으로서 존재하길 강요하는 브래지어와 같은 사회를 벗어 던지고 싶어 <노브라 해방기>를 꿈꿨을 것이다.


제일 먼저 무너진 건 내 몸이 아니라 의지였다, <여자답게 싸워라>


대회 전날에 응원보다는 하나밖에 없는 딸이 철없이 운동한다며 푸념을 늘어트리는 부모님, 그리고 여성 주짓수 파이터를 향한 남성들의 편견이 어린 시선들...... 주짓수 파이터 이윤영에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여자라서 막내 단원을 향해 세게 하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는 관장님의 특별 대우는 강한 상대와 싸우고 싶은 윤영에게는 안에 갇혀 있는 기분을 넘어서 내가 여자라서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마저 느끼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강해질 수 있을까? 이윤영은 우리나라 유일 여성 주짓수 블랙 벨트 이희진 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사람과 자신의 플레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말을 듣는다. 강한 상대를 기준으로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는 것은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 내가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 강한 사람을 이기기에 불리할뿐더러 자신의 한계에만 집중하게 된다. 반면, ‘나의 플레이를 인정하는 것은 성()을 포함한 나의 특성을 결함이 아니라 나만의 싸움 방식으로 바라봄으로써 그 여자는 강해, 여자처럼 섬세하게 움직여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여자답게 싸워라>는 비단 이윤영 개인의 이야기 혹은 스포츠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남성의 플레이에 맞추어 강함의 기준이 정해진 경기장은 남성과는 다른 조건을 갖춘 여성을 여자라서라는 말과 함께 결함을 지닌 존재로 치부한다. 결국, 강해지고 싶어도 남성 중심의 사회가 변형한 여성의 의미 안에 갇혀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플레이를 인정하라는 이희진 관장의 말은 윤영과 우리가 무너진 의지를 다시 세우고 여자답게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여성의 진정한 모습, 가부장제의 수동적 여성상을 벗어나서

<더 헌트>, <동경소녀>, <노브라 해방기>, <여자답게 싸워라>는 공통으로 가부장제가 여성상을 어떻게 왜곡하려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다. 특히 <노브라 해방기>에서 신애와 예빈의 주체성을 앗아가는 상징적 도구인 브래지어는 <여자답게 싸워라>의 이윤영이 남성 중심 경기장에서 여자라서 배려의 대상으로 구분되는 형태로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싸움으로 인해 육체가 무너지기 전에 자신을 결함을 지닌 여성으로 한계를 지어버리는 배경에는 가부장제가 내세운 수동적 여성상이 내포되어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특성을 약점이 아닌 무기로 인정한 이윤영이 싸워라 나답게, 여자답게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관객으로 하여금 가부장제가 정해둔 여성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플레이를 찾는 응원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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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꿈을 꾸다

<꽃피는 편지>, <페루자>, <여름의 출구>, <동백꽃이 피면>


송수민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한 쪽 골대 방향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을 뜻하는 비유로, 같은 상황에 처한 이들이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없도록 만들어진 불공평한 상태를 뜻한다.  최근 이 말은 가부장제 사회를 설명할 때 자주 쓰이곤 한다. 여성은 아무리 노력해도 남성의 자리, 즉 보편의 자리에 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기울어진 운동장의 아래쪽에서 공을 차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골대에 공을 넣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런 불공정한 세상에서도 꿈을 꾸는 여자들이 있다. 지금 소개할 네 개의 영화는 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도구가 아니다, 우리는 목소리다, <꽃피는 편지>


영화는 탈북 이후의 삶에 주목한다. 주인공인 두 새터민 여성은 북한과는 다른 과잉경쟁사회인 남한에서의 삶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히 표현한다. 북한을 떠나는 꿈은 이뤘지만 새터민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차별들에 부딪히는 그들은 꿈꾸기를 멈추지 않고, 작은 성취를 하나씩 이뤄 가며 성장한다. 이 영화는 사실은 특별하지 않은 영화다. 개인의 성장기는 세상에 흔치 않은가? 그러나 이 영화는 흔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특별하다. 새터민, 그것도 새터민 여성의 목소리를 이토록 개인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국에 흔치 않기 때문이다.


무겁지만 경쾌하게, <페루자>

아프리카로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는 에티오피아에서 페루자를 만난다.  한국인 신혼부부와 TV로 알음알음 한국어를 익힌 페루자는 금세 친구가 된다. 아프리카 몇몇 국가에서 이어지고 있는 조혼 풍습 탓에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할 처지인 페루자. 한국인 부부는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페루자가 꿈을 이루는 것을 돕기로 결심한다.


이전에도 조혼을 비롯한 아프리카의 여성 폭력 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많았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목할만한 특징은 감독과 페루자의 관계이다. 감독은 페루자를 불쌍한 존재로만 그리지 않으며, TV만 보고도 한국어를 익힌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의 꿈을 이루는 여정에 동참한다. 페루자 또한 감독을 멀게만 바라보지 않는다. 그녀에게 두 사람은 좋은 친구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당신은 어느새 감독의 자리에서 페루자와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에 참여하고 있는 듯한 기분에 빠질 것이다. 


여름은 아직도 진행 중, <여름의 출구>


더위는 한풀 꺾인 듯하다. 이제 가을이 오려는 듯, 사람들의 옷차림은 점차 두꺼워졌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인공인 현자에게 여름은 진행 중이다. 현자는 계약직 청소노동자로 얼마 되지 않는 돈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이다. 여름의 더위가 정점을 찍을 무렵 재계약 시기가 찾아온다. 그 끝까지 몰린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과연 그들에게 선택권은 있는가? 극중에서 현자의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카메라는 현자의 위치를 계속 좇으며 그녀가 주인공임을 드러내지만, 그녀는 듣는 자의 위치만을 점하고 있을 뿐이다.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이 'Out of now'라는 것은 눈여겨 볼만 한 지점이다. 그녀는 과연 이 답답한 현재를 벗어날 수 있을까?


연민의 자격, <동백꽃이 피면>


영화는 주인공 연화가 아버지를 모시고 장례식장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하루를 그린다. 연화는 아버지와의 달갑지 않은 대화를 통해 이모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본다. 연민하던 이모의 삶의 실재보다 지금 그녀의 삶은 과연 행복한가? 남들 보기에 좋은 삶이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는가? 그녀가 몰랐던 이모의 삶의 파편은 그녀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입으로 말해지지 않지만, 우리는 그녀의 삶이 이모의 죽음 이전과는 변할 것이라는 예감을 할 수 있다. 


보편의 꿈을 꾸는 날까지

욕망, 그리고 꿈을 꾸는 행위는 성별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남성의 경우 꿈이나 야망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경우 욕심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중년 여성의 꿈은 어떠한가? '여름의 출구'에서 재계약철이 다가오자 현자는 나이도 많으신데 뭐가 중요하냐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듣고, '동백꽃이 피면'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주인공이 무심한 남편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자 남자가 사회생활 하면 다 그런거라고 더 바라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두 남성의 발화에서 두 여성의 꿈은 온전히 지워진다. 이렇게 누군가의 꿈은 야망으로, 누군가의 꿈은 욕심으로 분류되는 것은 옳은가? 그렇지 않다. 우리의 꿈은 욕심이 아니다. 우리의 꿈도 당신의 꿈과 같은 꿈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비록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있지만 힘껏 공을 차보는 것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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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영화가 끝나도 지속될 이야기들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가현이들>, <오늘의 자리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명희수

영화관 좌석에 앉아 객석의 조명이 꺼지면, 눈앞의 거대한 스크린은일상으로부터의 도피처를 제공한다. 2시간 남짓한 상영시간이 지나고 나면, 팝콘이 흩어진 상영관을 걸어 나오며 때로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영화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아름답게 마무리되었지만, 나에게는 기한 없이 견뎌야 할 지지부진한 일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리 아름답지도, 그렇다고 대단히 비극적이지도않은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무의미하게만 느껴지는 주제에 불안정하기까지 한 노동도 해야 한다.

아래의 두 영화는 바로 그 지점, 영화가 끝나도 지속되어야 하는 삶과그 지루한 삶의 근간이 되는 노동을 다룬다.


6,500원으로환산하기에는 너무 소중한 나의 1시간을 위한 싸움, <가현이들>

2013년 여름, ‘알바들의인권을 지켜달라’,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출범했던 ‘알바노조’를 알고 있는 이라면 이 영화가 반가울 것이다. <가현이들>은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이유로, 다른 직종의 ‘알바 인생’을살아오던 세 명의 가현이들이 알바노조 결성 초기부터 함께해 온 이야기를 그린다.

가현이들의 이야기는 영화 밖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최저임금 1만원을 외치면서도 시급 6,500원짜리 알바를 구해야 하고, 친절하신 사장님께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들어야 하고, 3달도 안되어 바뀐 새로운 일터에 적응해야 한다. 가현이들은 생활 반경도, 꿈꾸는미래도 다르지만 어쨌든 당장 눈 앞의 일상을 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현이들은 싸우고, 연대하고, 목소리를 낸다. 한 시간에 몇 천원 더 달라고, 집세 내고 공과금 낸 다음에 고기 한 번 사 먹어 보자는 참 소박한 구호를 외치는데도 ‘정신머리가 썩었다’ 부터 ‘지옥불에떨어져라’까지 온갖 반대에 마주쳐야 하지만, 매 시간의 노동으로지속되는 지루한 매일이지만, 가현이들은 ‘그래도 아름다워야하기에’ 싸운다고 말한다. 어쩌면 영화가 끝난 후 우리의일상도, 싸워서 아름다움을 쟁취할 가치가 있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대체재로서의 삶, <오늘의 자리>

지원의 삶은 얼핏, 가현이들보다는 조금 나아 보인다. 기간제 교사로 남의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그래도 ‘선생님’ 소리를 들어가며 일하고, 몇 달 지나면 빼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사무실의 ‘내 자리’가 있는 삶이다. 심지어 ‘여자에게’ 그렇게도좋다는 교사 자리가 아닌가. 하지만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가 다가오면,또 다른 ‘땜빵’자리와 임용고시, 그리고 그 외의 온갖 문제들 사이에서 지원의 삶은 지루한 ‘뺑뺑이’를 시작한다.

영화는 흔히 교사직이 ‘여자에게 좋다’고 이야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남긴다.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사회에서 ‘여자에게 좋은 직장’은 무엇을 일컫는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임신, 출산,육아, 간병 등에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는 직업은 결국 여성이기에 가부장제에서 요구받는역할을 쉽게 수행할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가부장제에 복무하러 떠난 여성들의 자리를 맴도는, 수많은 ‘지원이들’을낳을 뿐이다.


‘내 자리’가 아닌 ‘오늘의 자리’를 찾아 말 그대로 끊임없이 떠돌아야 하는 생활은 지원에게자유가 아닌 답답함만을 안겨준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던 학교에서도 유목민으로 사는 방법은 알려준 적이없는데, 우리는 대체재로서의 삶을 어떻게 꾸려 나가야 할까?


영화가 끝나도 지속될 이야기들


<가현이들>과 <오늘의 자리>는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떠나 후련하게잊어버릴 수 있는 영화들은 아니다. <가현이들>의가현이들은 오늘도 스스로가 믿는 바를 위해 싸우고 있을 것이고, <오늘의 자리>의 지원은 무슨 수로든 삶을 꾸려 나가야 할 것이다. ‘어떻게든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참 별 것 아닌 공통점이 관객과 등장인물들 사이에 꽤 질긴 유대감을 만들어낸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나를 부당하게 대하는 누군가와 승산 없는 싸움을 하든, ‘비정규직’이란 이름 아래 끝도 없이 떠도는 유목민 생활을 하든 우리는 가현이와 지원이를 언제 어디에서 한 번쯤은 마주칠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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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움 한국여성의전화

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침묵을 깨고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 그들이 여기에 있다.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시티 오브 조이> -


김단비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총총 가벼운 발걸음 끝에 저녁을 먹으러 가는 여성들. 몸짓은 제각각이지만 춤을 추며 기쁨과 행복에 젖어 있는 여성들. 색색의 색연필로 자신의 ‘보지’를 그려내고 까르르 웃어대는 여성들. 이곳은 콩고의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쉼터이자, 그들을 리더로 양성하는 기관, ‘센터 시티 오브 조이’이다.


‘피해자의 틀’을 깨는 피해생존자

  전쟁 성폭력을 겪은 피해생존자의 모습. 당신은 무엇을 떠올리고 있는가. 당신과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에서 성폭력 피해자의 모습은 몹시 전형적이고 제한적이다.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묘사되곤 하는 성폭력 피해에 대한 제한적인 통념은, 성폭력 피해생존자가 피해를 씻어내고 극복하기 어렵게 한다. ‘피해자는 아프다’라는 통념은, ‘피해자는 아파야 한다’는 당위로 확장되어, 피해자의 모습을 가둬버린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적극적이고 강한 피해자보다는, 연약하고 수동적인 피해자를 더 원하기 때문이다.

  이런 제한된 사회 안에서 영화 <시티 오브 조이>는 다양한 색깔의 피해자생존자들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각자 다른 고유한 색깔을 지닌 여성들의 모습이 겹치고 겹쳐, 웃음과 치유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피해자생존자들이 정말 다양하구나, 맞다 모든 사람은 다 다양하지’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다. 전쟁 성폭력이라는 피해는 그들 삶의 일부일 뿐, 결코 삶 자체를 규정지을 수 없다는 사실. 영화 <시티 오브 조이>는 당연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왔던 그 진실을 담담하게 포착한다.


상처는 나누는 만큼 줄어든다. 치유로 나아가는 공감의 힘


  물론 '피해자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아파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상처는 상처 자체로 아픈 것이며, 그 상처를 충분히 아파하고, ‘아픈 나’를 애도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로 나아갈 수 있다. 영화 <시티 오브 조이>는 그 과정을 담백하게 따라간다. ‘센터 시티 오브 조이’에서 혼자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가만히 서로에게 귀 기울여주고 그 피해의 고통에 말없이 함께 아파한다. 토해내듯이 자신의 고통을 말하는 사람, 자신의 아픈 감정을 직면하고 싶지 않다는 듯이 무표정하게 말하는 사람 등등 다양한 말하기를 모두 ‘함께’ 들어내고 ‘같이’ 아파해낸다. 이때 나만 경험했던 아픔은 모두가 경험했던 아픔으로 확장된다. 그렇게 고통은 나눌수록 줄어든다. ‘센터 시티 오브 조이’의 수료자 제인은 말한다.

이 곳에 오기 전, 나는 이 고통을 겪은 건 나뿐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곳에 들어오는 순간 깨달았어요. 난 혼자가 아니란 걸.

  ‘센터 시티 오브 조이’의 프로그램인 ‘자신의 마음 표현하기’ 시간. 누군가는 어린 딸을 보면 자신이 겪었던 고통이 생각나 미워했지만, 이젠 딸을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센터 시티 오브 조이’에서 치유와 공감을 경험한 여성들은, 자신들이 정서적으로 성장한 만큼, 타인을 돕고 사랑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우리는, 한 사람을 구함으로써 하나의 세상을 구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

  우리가 살아온 세상은 침묵으로 구성된 것일지도 모른다. ‘센터 시티 오브 조이’의 여성들이 침묵해야 했던 피해를 목격하면서 깨달았다. 그리고 그 침묵을 깨부수는 순간, 침묵해야 했던 피해자들이 자기 자신으로서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얼마나 따뜻한지도 느꼈다. 영화 <시티 오브 조이>는 ‘전쟁 성폭력’에 관한 다큐멘터리지만, 아프고 고통스럽지 않았다. 그 아프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함께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였기 때문이다. 1000명의 여성이 수료하고 1000명의 리더를 얻은 공간, 영화<시티 오브 조이>를 당신과 함께 보고 싶다. 그럼으로써 침묵을 깨고 함께 세상을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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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폭력, 그 이후의 삶

- 국내작 <김장>, <손의 무게>, <미열>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린

피해자에게 굴레를 씌우는 사회

스무 살 무렵 수업 과제로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형상화 방식과 그에 따른 2차 가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썼다. 이 보고서를 쓰면서 이 사회 전체가 2차 가해에 큰 몫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피해자의 삶은 계속되고, 그들은 누구나 그러하듯이 상처를 안은 채로 계속 살아가는데, 사회에서는 온갖 잔인한 표현을 쓰며 피해자에게 굴레를 씌우고 있었다. 결국,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충격적인 ‘흥밋거리’에 불과한 것처럼도 보였다. 표현하는 방식이 어딜 가나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가해자와 철저히 수동적인 피해자, 그리고 피해의 양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것까지. 현실에서는 가해자가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평범한 사람인 경우가 많고, 피해자의 삶은 계속되고 있는데도 말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최근 개봉한 <청년경찰>, <VIP> 등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중대한 범죄를 너무 세세하게 묘사하고 단순한 소재로 소비해버렸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면,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김장>, <손의 무게>, <미열>, 이 세 작품은 여성들의 피해 그 이후의 삶을 중점적으로 조명한다. 쉽게 찾아보기 힘든 영화인 셈이다.


<김장>, 겉으로는 평화, 깊어지는 상처



<김장>에서 주인공 영주는 김장 때문에 친척 집에 갔다가 성폭력 가해자인 이모부를 다시 만나게 된다. 영주는 가해자와 한 공간에 있는 것을 불편해하지만, 정작 가해자는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 영화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집 안에 머물지 못하는 영주를 자주 비춘다. 영주가 없는 집안은 화목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피해자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가해자를 피해 다녀야 하는 상황은, 친척 사이에 일어난 성폭력이기에 더욱 두드러진다. 작품을 보면서 가족 내 성폭력을 다루었던 다큐멘터리 <잔인한, 나의 홈>이 떠올랐다. 이 다큐 속에서는, 아버지에게 성폭력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다른 가족에게 털어놓자 ‘너만 조용히 하면 우리 가족이 유지될 수 있다’는 말을 듣는 장면이 등장한다. 가정의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이렇게 가정 속 폭력은 쉽게 은폐된다. 영화 내내 영주를 옥죄어 오는 반쪽짜리 평화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아니면 실체를 드러내게 될까?


<손의 무게>, 너무나 일상적인 폭력



한국 사회의 데이트폭력에 관한 인식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데이트폭력의 피해를 보았다는 말에 ‘어쩌다 그런 이상한 사람을 만나서...’라고 반응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누가 봐도 특출나게 비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사람인 경우가 많은데도 말이다. 또한, 어떤 사람을 만났든지 간에 그 사람을 만난 피해자가 아니라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에 전적인 잘못이 있지만 사회는 흔히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손의 무게>에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행복해 보였던 고등학생 연인에게 사실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그려낸다. 이 영화는 데이트폭력 가해자가 겉으로는 누구보다 애인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 또 이로 인해 데이트폭력 자체가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면서 피해자가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지는 경우도 있음을 시사한다. 연인의 일상을 감시하고 간섭하는 것이 낭만적인 연애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사회에서, 데이트폭력 피해자에게는 피해를 피해라고 말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미열>, 이제 곧 열이 내릴 거야



영화는 남편과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은주가 오래전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의 검거 소식을 듣는 데서 시작된다. 성범죄 피해자의 상처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미열이 잘 돌보고 쉬게 하면 금방 내리듯이, 상처를 극복할 방법도 분명히 존재한다.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 이 영화가 성범죄를 비롯한 많은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열이 오른 것처럼 힘들지 몰라도 다시 또 괜찮아질 수 있을 거란 희망 말이다. 어쩌다 상처가 덧나 아플 때도 있겠지만, 곧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영화가 말해주는 것 같았다.


한국 미디어에서 피해자를 묘사하는 전형적인 방식 대신, 세 작품은 아픔을 잊기도 하고, 고통에 빠져들기도 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 여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몇몇 장면에는 진심으로 화가 나기도 했고, 결말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 편의 영화를 연달아 본 후 ‘그래도 삶은 지속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폭력을 당한 이후 완전히 삶이 끝난 것처럼 그리는 기존의 미디어가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지금도 많은 여성이 힘들었고 끔찍했던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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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아빠가 일을 못하게 되고 엄마가 미용실을 시작했을 때엄마에게 슬쩍 이혼을 권유한 적이 있다그 전까지 이혼을 권하지 못했던 것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이 싸울 때마다 이혼하게 될까봐 무서워서 울기만 했었다크면서 경제적 독립을 하고 부모님의 그늘에서 조금 벗어나게 되어서야 이혼은 단지 선택지일뿐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한편으로는 이혼한 가족이라는 타인의 시선을 받아보지 않아서 이렇게 쉽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혼에 대한 어려운 고민이 이어지고 있을 때 영화 <평범한 커플들>이 다가왔다이제 막 결혼하는 커플들이 있다면이혼하는 커플도 당연히 있다고 영화는 말하는 듯 하다이혼 후 커플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평범한 커플들> 공식 트레일러

다른 모든 평범한 커플들처럼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평범한 커플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것쯤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영화 <평범한 커플들>에는 네 커플이 등장한다각 커플들은 사랑해서 결혼했고아이들도 2명 이상 있다아직 어린 아이들도 있고꽤 커서 성인에 가까운 아이들도 있다

커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이혼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다부모님의 이혼 사실에 아이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상처받고 헤어지기 싫어한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도 부모님의 이혼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이혼한 당사자들도 마찬가지다이혼을 해놓고도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할 수 없고이혼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지만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이 모두에게 상처가 될 때 이혼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차차 받아들이게 된다.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평범한 커플들> 스틸컷

사귀던 사람과 헤어질 때마다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었다좋아하는 감정과는 별개로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때혹은 서로가 노력하는 방식을 맞출 수가 없을 때 헤어지곤 했다결혼생활도 마찬가지다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평범한 커플들> 스틸컷

이혼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할 때마다주변 어른들은 부모님이 이혼한 후 그들의 아이들이 받는 상처를 생각해보라고 말했다물론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부모님의 관계가 끝난다고 해서 자신과의 관계도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별을 통해서 오히려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 수도 있다는 점, "이별에서도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을 배우는 것" 역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경험이 아닐까.

관계가 끝난 후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면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평범한 커플들> 스틸컷

한국사회에서 이혼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이혼한 후의 대안적인 삶에 대해서는 고민하는 경우가 드물다여전히 결혼제도 자체가 결혼하면 이혼하기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고사회적인 분위기도 이혼할 때 아이들을 포함하여 주변사람들이 받을 상처 때문에 가족을 유지해야 한다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제도나 사회적 인식은 사회현상이 변화하는 것에 맞춰 변해왔고앞으로도 변해가야 한다이혼을 선택하는 커플들이 많아지고 있다면결혼과 이혼에 대한 부담을 덜고그 후의 생활을 이어가는 데에 어려움이 없게 해야 한다.

 이혼한 후에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참고자료가 없다면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어야 한다새로운 영화 속 커플들이 이혼 후에 대안적인 삶을 찾아갈 수 있는 것은그러한 사회제도와 인식이 바탕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대안적인 관계에 대해서 말해주는 참고자료들을 찾고함께 고민하고각자에게 맞는 관계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영화 <평범한 커플들>은 완벽한 지침서가 되어준다.

관계 속의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영화는 이혼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다른 관계에서도 관계를 끝내는 것과 그 이후의 가능성에 생각해 보게 한다평범하지 않은 관계라는 시선을 받는 데에 지친 사람들에게사회가 부여하는 관계의 무게에 지친 사람들에게 <평범한 커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를 권한다

그리고 내가 그랬듯위안과 용기그리고 새로운 방향에 대한 나침반을 동시에 얻기를 바란다.

영화를 풍부하게 보는 법, 피움톡톡!

피움톡톡은 여성인권영화제가 자랑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영화와 
관련된 주제를 심도 있게 파헤쳐 보는 토크쇼입니다.
9/23(토) 16:00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3관에서 본 영화들이 상영된 후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김홍미리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결혼과 이혼, 가족이란 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평범한 커플들> 영화 정보 및 예매 바로가기

리뷰 작성 : 도경은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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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우리는 모두 침묵과 외침을 반복하며 산다누군가의 외침에는 침묵하기도 하고자신의 욕망은 커다랗게 외친다사회는 그 중 어느 정도의 균형을 오가며 돌아간다그러나 때론 그 사회가 치우칠 때가 있다아주 교묘하게도 누군가의 외침에 지독한 침묵을 지키는 것이다여성의 외침이 그렇다지독하게 고독하다나는 적어도 20년 넘게 이것을 목격해 온 증인이다.

폭력과 강간살해와 같은 가시적 위협부터 유리 천장이나 임금 격차취업 장벽이라는 비가시적 위협은20년이 흐르기 전과 후가 다르지 않다그러니까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지하철역 출구에서 들려온 여성들의 외침과 <82년생 김지영>에서 드러난 외침은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한 사람으로서 살고자 하는 외침그러니까 당신이 듣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는 외침이다영화 <시체가 된 여자들> <여성 해방으로 좌회전>은 이것에 대해 말하는 영화다이 외침이 궁금하다면 두 영화를 택하는 것을 권한다.

 
좌 <시체가 된 여자들> 스틸컷, 우 <여성해방으로 좌회전> 스틸컷
'죽는 것' 에 익숙한

우리는 죽는 여성들에 너무나도 익숙하다영화 <시체가 된 여자들>은 이것을 여실히 보여준다시체들은 다양하다물에 떠 있기도 하고절벽에서 굴려지기도 한다피를 흘리기도깨끗하기도 하며 눈을 감거나 뜨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이 다양한 시체들의 자리에 여성이 누워 있는 것은 늘 똑같을 뿐이다.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시체가 된 여자들> 스틸컷

그러나 이 죽은 여성들의 외침을 듣는 것에는 얼마나 서툰가? 마시 코디. 수잔 허돕. 비트 노리. 웬디 라거매니저. 스티넘 마리아 컬린치. 마시 코디. 이 외에도 적지 못한 수많은 이름이 있다. 모두 영화 <시체가 된 여자들>에 등장하는 여성들이다. 이 여성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해해도 당신은 알 수가 없다. 당신이 알 수 있는 것은 이 여성의 입에서 나온 종잇조각에 쓰인 알파벳 ‘H’라든지, 허벅지에 난 상처가 몇 센티미터인지 같은 것들이다. 시체를 연기한 한 여성은 한 번도 전체 시나리오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죽음 외의 서사가 없는 것이다. 죽어가기 전까지 분명히 외쳤을 메시지는 우리에게 들리지 않는다. 우리는 여성의 죽음에 ‘익숙’하다.

함께 '살자는' 외침

다행인 것은 이 외침을 외면하지 않고함께 하려는 움직임들이 있다는 점이다영화 <시체가 된 여자들>이 관객에게 차가운 현실을 보여준다면영화 <여성해방으로 좌회전>은 따뜻한 위안을 건넨다이 영화는 미국 보스턴 하버드 대학교 건물을 점거한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다.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여성해방으로 좌회전> 스틸컷

1965년까지 보스턴은 여성들이 기숙사 공용 공간에서까지도 바지를 입을 수 없고하버드 대학교 졸업생조차 '가정을 꾸리라'는 이야기를 듣는 곳이었다그렇게 여성들은 가정을 꾸리거나같은 회사에 들어가도 남성의 조수나 보조가 되어서 보스턴을 꾸려나갔다그러나 베트남 참전을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자 남성들은 자신들이 계속 시위할 수 있도록 여성들의 일에 기댔다보스턴 여성들은 영광을 뺏기는 것에 분노했다그리고 하버드의 888 메모리얼가 8번지는 여성의여성을 위한여성에 의한 유일한 공간이 된다

남성에 의해경찰에 의해때론 국가에 의해 얼마든지 와해될 수 있었던 이 공간에서 여성들은 비로소 자유로워진다그들끼리 연대한 덕분이었다전기를 끊어버린 하버드에는 서로 침낭을 나누며 대항하고진입하려는 경찰에게는 밖에 있는 여성이 폭력이라며 규탄하는 기자회견으로 돕는다남성이 한 명도 없지만여성들은 수도를 함께 수리하고 파트너 없이 춤을 춘다이 연대의 힘은 어디에서 생겨났을까그곳의 여성들은 누군가의 조수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가 아니라 사회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랐다. 
영화를 풍부하게 보는 법, 피움톡톡!

피움톡톡은 여성인권영화제가 자랑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영화와 
관련된 주제를 심도 있게 파헤쳐 보는 토크쇼입니다.

9/23(토) 18:20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3관에서 본 영화들이 상영된 후 
김꽃비 배우, 정민아 영화평론가, 홍재희 영화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리뷰 작성 : 예원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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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지금, 당신의 속도로' 상영작 소개 시리즈 첫 번째. 
전설적인 플라밍고 댄서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라 차나'를 소개합니다.

혁신적인 스타일과 숨 막히는 리듬으로 전세계의 관객을 사로잡았던 플라멩코 댄서 '라 차나'. 그러나 1970년대, 최정상의 위치였던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3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는데... 영화는 감춰졌던 비밀을 밝히며, 한 여성댄서의 일대기를 감각적으로 담아냅니다.

9/22(금) ART2관 19:45
9/23(토) ART2관 20:30
9/24(일) ART3관 13:30

진정한 ‘나의 삶'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 다큐멘터리 <라 차나> -

춤추는 동안 가장 행복하다 느끼고, 댄서로서의 삶을 꿈꾼다. 타고난 재능과 부단한 노력은 예술가가 성취할 수 있는 최정상의 단계로 그녀를 이끈다. 그러나 ’여성'의 낮은 사회적 지위는 뜻하지 않은 암울한 사건을 일으킨다. 일상을 비집고 들어와 그녀의 행복과 꿈을 방해한다. 그녀가 자기 뜻대로 살 수 있는 ‘나의 삶’을 꿈꾸는 이상, 그의 일상은 곧 투쟁이다. 피움의 특별한 섹션 ‘일상과 투쟁의 나날들’의 추천작, 루시아 스토예비치 감독의 다큐멘터리 <라 차나>를 소개한다.

 
 
한 편의 공연과 같았던 삶
스페인 남부지방에서 발달한 플라멩코는 ’정열의 나라'라는 수식어답게 빠르고 강한 리듬의 기타 연주, 노래, 춤을 선보이는 예술적 표현이다. 플라멩코 특유의 격렬한 발놀림으로 시작하는 이 다큐멘터리는 그 발놀림의 주인공, ‘라 차나'로 알려진 플라멩코 댄서 안토니아 산티아고 아마도르의 이야기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사랑했던 안토니아는 기타를 연주하는 삼촌의 권유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반대한다. 당시 예술을 하는 여성은 나쁜 평판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삼촌은 자신이 “항상 안토니아의 옆을 지키고 그녀가 어디 가지 못 하도록 가둬두겠다”는 말로 아버지를 ‘안심'시켰고, 댄서 라 차나의 삶이 시작된다. 놀라운 재능, 개성 넘치면서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빠른 박자로 그녀는 대중들을 열광시켰고, 인기는 빠르게 치솟았다. 무대에서의 실제 영상과 사진, 당시를 회고하는 안토니아의 인터뷰로 구성된 이 다큐멘터리는 예술가 라 차나의 삶을 찬찬히 되짚어본다. 관객은 83분의 러닝타임 동안 플라멩코의 매력에, 그리고 댄서 ‘라 차나'의 매력에 자연스레 빠지게 될 것이다.
무엇이 여성의 꿈을 빼앗는가

그런데 1970년대에 인기의 절정에 있었던 그는 갑작스레 은퇴하고 자취를 감춘다. 스스로를 “춤추기 위해 태어났다(I‘m born to dance)”고 표현한 그녀는 어떤 사건에 의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수년간 춤을 그만두었다가 다시 춤을 시작했다. <라 차나>는 당시 밝히지 못했던 지난 삶의 이야기를 그녀의 입을 통해 들려준다. 춤출 때만큼은 자기 자신이 된 것 같았고, 가장 자유롭다고 느끼던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작품에 담긴 그의 증언과 회상으로, 그가 당시 겪었을 고통을 조금이나마 짐작해볼 수 있다. 그가 활동했던 시대에 여성에게 요구되는 규칙은 단 하나, ‘남성의 명령에 침묵하고 복종하라'였다고 그녀는 말한다. ‘공적' 영역에서 눈부신 성공을 이뤘음에도, 그녀는 가부장제 사회가 가하는 억압과 차별을 쉽게 피해갈 수 없었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은,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는 ‘사적’인 얼굴을 하고 무던히도 그녀를 괴롭혔다.

이 작품은 플라멩코 댄서 라 차나에 대한 기록인 동시에, ‘여성 예술가’ 안토니아의 삶에 대한 기록이다. 비단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길로 나아가고 싶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여러 고난을 겪는 이들의 역사가 있고 이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누군가의 통제 아래 놓인 삶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춤을 추며 진정한 삶을 살고자 했던 라 차나. 그녀가 3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무대가, 차별을 마주하는 치열한 일상 속에서도 자기 삶을 꿈꾸는 많은 여성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어주길 바란다.


리뷰 작성 : 지원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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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

지금, 당신의 속도로
Keep going on with your pace

2017.9.20.()-24(CGV아트하우스 압구정


당신이 꼭 만나봐야 할 영화 여섯 편

여성인권영화제가 매번 선보이는 다섯 가지 섹션 별로 엄선한 영화를 추천합니다

[개막작] 뼈아픈 진실 Home Truth

2017 | Documentary  | 72' | USA


1999년 콜로라도제시카의 어린 세 딸이 전 남편에 의해 유괴되어 살해당했다. 그녀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권리를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한편이 비극적인 아픔과 싸워야만 했던 또 한 명의 생존자아들 제시와의 관계는 썩 순탄치 못하다.



 9년에 걸쳐 촬영된 <뼈아픈 진실>은 한 여성의 정의와의 오랜 사투를 다룬 연대기이자사회가 가정폭력에 대처하는 모습그리고 가정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세대에 걸쳐 주는 아픔을 조명한 작품이다.

 

9. 20. Wed. 19:00 개막식 CGV 압구정 1관 본관
9. 23. Sat. 12:00 ART 3관 피움 !! Fiwom Talk!Talk! 
9. 24. Sun. 15:10 ART 2관 피움 !! Fiwom Talk!Talk!

부치, 젠더질서의 교란자
Gender Troubles: The Butches

2016 | Documentary | 55' | USA

 

부치는 소위 '여성스러운', '약한존재가 되려 하지 않는다그렇다고 남성을 모방하려 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스스로의 자아에 충실한 여성들이다누군가는 그것을 문제라 할 수도 있겠지만.

9. 21. Thu. 19:10 ART 1
9. 23. Sat. 18:35 ART 1관 피움 !! Fiwom Talk!Talk! 
9. 24. Sun. 15:30 ART 1

라 차나 La Chana

2016 | Documentary | 83' | SPAIN, ICELAND, USA

혁신적인 스타일과 숨 막히는 리듬으로 전세계의 관객을 사로잡았던 플라멩코 댄서 '라 차나'. 
1970년대최정상의 위치에서 갑자기 사라져 버렸던 그녀가 3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영화는 감춰졌던 비밀을 밝히며한 여성댄서의 일대기를 감각적으로 담았다.

9. 22. Fri. 19:45 ART 2
9. 23. Sat. 20:30 ART 2
9. 24. Sun. 13:30 ART 3관 피움 !! Fiwom Talk!Talk!

시티 오브 조이 City of Joy

2016 | Documentary | 76' | USA, CONGO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는 특별한 센터, ‘시티 오브 조이의 이야기를 담은 동명의 다큐멘터리
전쟁의 한복판에서 끔찍한 강간과 폭력을 겪은 여성들과 
이 여성들이 새로운 삶을 이끌어갈 터전을 꿈꾼 혁명가들에 대한 기록이다.

9. 21. Thu. 15:00 ART 2
9. 23. Sat. 16:40 ART 3관 피움 !! Fiwom Talk!Talk! 
9. 24. Sun. 12:00 ART 2

여성해방으로 좌회전 Left on Pearl

2016 | Documentary | 55' | USA

1971년 보스턴세계 여성의 날행진 대열이 여성 센터 설립을 요구하며 하버드 소유의 건물을 점거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긴박한 전개를 통해 다양한 배경을 지닌 수백 명의 여성이 왜그리고 어떻게 하여 그들의 삶을 바꾸기 위한 행동을 결정했는지 조명한다.

9. 23. Sat. 18:20 ART 2관 피움 톡!! Fiwom Talk!Talk! 
9. 24. Sun. 12:00 ART 3

[폐막작] 거룩한 질서 The Divine Order

2016 | Fiction | 96' | SWITZERLAND

1971젊은 주부이자 엄마인 노라는 평범하고 작은 스위스의 마을에서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그녀가 사는 이 시골 마을은 68혁명의 격변도 비껴간 곳이다노라의 삶 역시 마찬가지로그녀는 모두가 좋아하는 조용한 사람이었다. 1971년 2월 7여성 참정권이 국민투표에 부쳐지면서 그녀의 공개적인 투쟁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9. 21. Thu. 19:30 ART 1
9. 23. Sat. 18:55 ART 3
9.24. Sun 18:00 폐막식 ART 3관

지금, 당신의 속도로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지금, 당신의 속도로' 공식 트레일러

올해로 11회를 맞는 여성인권영화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당사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지금, 당신의 속도로입니다. 여성인권이 침해되는 현실은 분명히 바뀔 수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을 향해 당신의 속도로 충분히 나아가고 있다는 격려와 지지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속도로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12개국 35편의 상영작을 함께 관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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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움 한국여성의전화

제10회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2016년 10월 10일(월)~10월 16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