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이란 이름의 폭력 - 「파이어Fire」(브리기테 마리아 베르텔레, 2011) (출처 : filmfest-oldenburg.de) 영화가 너무 고통스러웠기에, 그리고 그 고통이 전해져 너무 오래 남아있기 때문에, 나는 어떻게 리뷰를 써야할지 모르겠다. 픽션이지만 픽션 같지 않아서, 가까이에서도 어렵지 않게 들어왔던 일이기에, 이것을 어떻게 글로 풀어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평범한, 그러나 꽤 행복해 보이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던 유디트는 어느날 성폭력을 당하게 된다. 성폭력의 고통에서 유디트는 헤어 나오지 못한다. 직장, 사교활동, 연인과의 관계, 안정감, 등등 그녀의 행복한 나날들을 구성하던 그 모든 것들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녀가 피해자라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공식적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