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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경쟁작 FIWOM CHOICE

피움 한국여성의전화 2013. 11. 10. 15:56

 

 7회 여성인권영화제 경쟁작 FIWOM CHOICE

 

 

그 여자 The Woman

조미혜 l 2012 l Color l Drama l 27' l Korea

11.09. Sat. PM 12:30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그 여자> 스틸컷

 

이십여 년 전 성전환 수술을 한 윤희는 이제 누가 봐도 여자이다. 상태와 동거중인 윤희는 법적으로도 여자이고 싶고 혼인신고를 위해 호적정정도 신청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윤희의 형 민식이 불쑥 찾아오고 윤희는 자신도 모르게 숨어버리고 만다. 형은 엄마의 위독함을 알리고 윤희에게 연락을 청하지만 오래도록 가족과 단절되어 살았던 윤희에겐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윤희는 우유배달을 하면서 살아간다. 닫힌 대문들에 매달려 있는 우유 주머니 속에 묵묵히 우유를 넣는 것만이 윤희가 세상을 사는 방식이다. 대문 안의 세상은 윤희에게 낯설고 그립게 느껴진다. 윤희에게도 그 세상 안으로 들어갈 기회는 생길 것인가? 그리고 다시 마지막일지도 모를 엄마를 찾아갈 것인가?

 

조미혜 감독이 피움 관객들에게

사람으로 태어나서 당연하게 누려야 할 권리는 말 그대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다. 사람이란 단어에는 어떠한 특징과 개성을 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기본 보편적인 가치를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 윤희는 살아있고 자신의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사치스럽게만 느껴지는 모든 것은 다른 이들의 시선과 평가 때문이 아닐까. 그녀와 우리가 같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 모두는 세상에 자신과 같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하기위해 노력해야하는 다른 사람들일 뿐이다. 너무 빠르게 흘려보내는 시간들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이해시키기도 벅차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이번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작품 속에 살아있는 사람들과 세상 속에 살아있는 사람들의 만남이 기대되는 것은 그 시도의 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설렘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살아있으니까.

   

 

박제된 공주 Briar Rose

전하영 l 2012 l Color l Drama l 17' l Korea

11.09. Sat. PM 12:30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박제된 공주> 스틸컷

 

명진은 전세금을 올려주지 못해 자취집에서 쫓겨날 상황에 처하는데... 돈이 없는 그녀는 과연 무사히 새 집을 구할 수 있을까?

 

전하영 감독이 피움 관객들에게

기나긴 밤은 낭만적일 때도 있지만, 때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특히 도시에서 살고 있는 여성이라면, 밤늦은 고요한 시간에 혼자 집에 오는 길이 불안하고 무서웠던 기억이 한 번쯤은 반드시 있을 것 입니다. 어두운 골목 안쪽에서 툭 튀어나올 것 같은 잠재적인 폭력은 그것이 실재하지 않더라도 어떠한 깊은 공포심을 주는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를 쓰기까지 그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여성에 대한 일련의 범죄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그러한 일들은 왜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여성으로서 그러한 범죄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고민들로 완성된 영화가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된다고 하니, 매우 어울리는 자리를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한 영화이지만, 함께 보고 토론하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충심, 소소 Choongshim, Soso

김정인 l 2012 l Color l Drama l 36' l Korea

11.09. Sat. PM 12:30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충심,소소> 스틸컷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맞닿은 중국 단동. 안마방에서 일하는 불법 탈북자 충심은 공안의 단속으로 쫓기는 신세가 된다. 충심은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던 한국인 사업자 집에 들어가는데...

 

김정인 감독이 피움 관객들에게

<충심, 소소>가 여성인권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고 하니 설레고 기쁩니다. 여성인권영화제라는 영화제 이름과 홈페이지에서 보게 된 여러 글들이 조금 더 그 마음을 더하게 합니다. 반갑습니다. 빨리 만나고 싶네요!

 

 

 

플라멩코 소녀 Flamenco Nina

이찬호 l 2013 l Color l Drama l 30' l Korea

11.09. Sat. PM 12:30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플라멩코 소녀> 스틸컷

 

취업을 앞둔 여고생 정혜의 일상과 일탈, 그리고 플라멩코.

 

이찬호 감독이 피움 관객들에게

20대 초반에 영화과에 입학하여 여러 영화제에 관람을 하러 다녔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그중 여성관련 영화제에도 가곤 했었는데, 그때는 어렸던 탓인지, 아니면 소심한 탓인지, 남자인 제가 여성영화제에 가서 혼자 영화를 관람하는 일이 뭔가 창피하기도 하고 머쓱해 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랬는지 잘은 모르지만, 괜히 여성 친구를 데리고 함께 가곤 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제가 만든 영화가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상영하게 되다니요, 기분이 좋고, 날씨도 좋고^^ 왠지 볕도 잘 드는 느낌입니다.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영화 상영에 앞서 피할 수 없는 일이 내가 만든 영화에 대한 자기 반성인 것 같습니다. 과연 <플라멩코 소녀>라는 작품이 여성의 삶, 혹은 여성의 인권에 대한 사려가 담겨있는 영화인가.’ ‘이 세상에 있어도 좋은, 가치 있는 영화인가.’ 라는 질문이 그것입니다. 저로써는 답하기 힘든, 혹은 해답을 함부로 지을 수도 없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다만, 주인공인 정혜는,,,,혹은 정혜와 같은 아이들은,,, 아직은 여러 면에서 부족해서 가끔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춤이든 말이든 그 무엇으로든, 자기 발언을 하고 자기 표현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정혜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에게 무척이나 애착이 갔고, 일종의 해방감을 선사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평소에는 하지 못해서, 남겨 두었던 말을 하겠습니다. 함께 작업한 영화 동무^^들과 배우들, 그리고 많은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 감독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마이 플레이스 My Place

박문칠 l 2013 l Color l Documentary l 77' l Korea

11.08. Fri. PM 4:30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마이 플레이스> 스틸컷

 

감독의 여동생은 어느 날 비혼모가 되겠다며 임신한 채 집에 돌아온다. 엄마는 지지해주지만, 아빠는 못마땅하다. 동생의 선택을 이해해보고자 시작된 영화는 어느덧 한국 현대사의 격랑 따라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며, 각자의 자리를 찾기 위해 애써온 식구들의 아픈 과거로 확장된다. 상처를 딛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려는 가족의 삶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영화는 우리 사회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정상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박문칠 감독이 피움 관객들에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제 영화가 상영될 수 있어서 우선 너무 기쁩니다. 특히, 남성 감독으로서 상영을 할 수 있는 것은 더욱더 큰 영광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마이 플레이스>를 만들면서, 다른 무엇보다도 여성적 가치와 시각을 담으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 그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더욱더 의미가 큽니다.

<마이 플레이스>에는 비혼모로 살아가고 있는 제 여동생과, 그녀의 남다른 선택과 마주하면서 각자의 자리를 돌아보고 한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려는 식구들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관객 여러분들도 모쪼록 장롱 속 숨겨뒀던 각자의 가족에 대해, 그리고 우리 사회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정상성에 대해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잔인한 나의, My No mercy Home

아오리 l 2013 l Color l Documentary l 77' l Korea

11.09. Sat. PM 3:10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잔인한 나의, 홈> 스틸컷

 

 

이야기 하면 가족의 행복이 깨질 거야,

너랑 나랑 무덤까지 비밀이다.

아빠는 내가 건강한지 보는 거라고 했다.

엄마는 나를 도와줄 수 없다고 했다.

동생은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했다.

아무도 믿고 싶어 하지 않는 그녀의 잔혹동화.

 

아오리 감독이 피움 관객들에게

<잔인한 나의, >을 왜 만들게 되었냐는 질문을 받을때마다 늘 하는 말인데요.

저의 영화 주인공인 돌고래를 만난 계기가 여성인권영화제였습니다.

2010년 가을, <놈에게 복수하는 법>이라는 단편으로 여성인권영화제에 상영을 하게 되었는데 이 영화를 본 돌고래가 상영이 끝난 후 저에게 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답니다. 그러한 계기로 돌고래와 3년간의 작업을 마치고 이렇게 다시 여성인권영화제에 상영하게 되었네요. 얼른 돌고래에게 이 사실을 말해야겠습니다.

201311<잔인한 나의, >이 상영되고 또 다른 돌고래를 만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