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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토끼의 뿔> 한인미 감독

피움 한국여성의전화 2015. 9. 18. 15:56



12살 소녀인 희정과 새봄은 단짝친구다. 용돈이 궁한 둘은 돈을 벌어보기 위해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구한다. 일을 하던 도중 새봄이 경비아저씨에게 잡히고 희정은 무서워서 나서지 못하고 숨어있는다.


Fiwom Note

가슴이 나온다는 것. 소녀의 성장에 판타지를 걷어내면 현실이 보인다. 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아 더 가혹한 두 소녀의 성장담.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한인미 감독>


안녕하세요.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만나 뵙게 되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이번 영화는 인권에 대해서 뚜렷한 주제나 목적을 갖고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본 누군가가 폭력적인 상황에 부닥친 어린 주인공에게 연민을 느끼고 공감한다면 이 영화가 인권영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쉽게 성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어린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이 보호의 울타리 안에 머물지 않고 울타리 경계 위에 올라가 걷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사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들어갈수록 사회 안에서 더 거칠게 대우를 받게 됩니다. 마냥 보호받을 수 없이 커가는 아이들이 처음인 일에는 얼마나 어설프고 어려움이 많은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들의 처음은 어땠나를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많은 것을 겪어내고서 이만큼 성장했구나’를 발견하고 자신을 스스로 응원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언제나 여성들이 씩씩하게 이 낯선 사회를 이겨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