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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스와니-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 제작자 평화바람

한국여성의전화 2015. 9. 19. 13:54



1989년 이리(현 익산)의 자유무역지대의 아세아스와니는 스키장갑을 만드는 회사다. 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대부분 10대 중후반,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 노동자들이었다. 학업을 이어가고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이곳에 취직해 일하던 노동자들은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자신들이 생각했던 문제를 하나씩 고쳐나간다. 이 와중에 회사는 갑자기 폐업을 하고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게 된다. 노동자들은 공장을 점거하고 정상가동을 요구하며 싸움을 시작하고, 더불어 4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아세아스와니 본사가 있는 일본으로 원정투쟁을 떠난다. 그리고 이들은 일본에서 만난 재일교포 그리고 일본 노동자들과 연대해 100여일의 투쟁을 해나간다. 1989년 당시 한국의 어린 여성노동자들과 일본 노동자들의 만남, 그리고 한국 노동운동과 일본 노동운동의 만남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Fiwom Note
오히려 영화가 주목하는 것은 어떻게 ‘어린 여자들’이 투사가 되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그 ‘어린 여자들’이 국경을 넘어 나름의 ‘승리’를 할 때까지 싸움을 지속할 수 있었는가 이다. 그리하여 식민지와 식민 종주국, 지사와 본사를 이야기하는 대신에 그 사이에 존재하는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연대와 우정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스와니-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을 제작한 평화바람입니다.
영화 ‘스와니’를 통해 9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26년 전 전북 이리(현 익산) 아세아스와니 여성노동자들의 힘찬 투쟁과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한국과 일본 노동자들의 끈끈한 연대가 보시는 관객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