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움뉴스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달팽이관> 박심지 감독

한국여성의전화 2015. 9. 19. 13:52




집 안에만 틀어박힌 주인공은 어느 비 오던 날 동네 아이들이 달팽이 껍질을 깨트리는 것을 보게 되고, 자신의 내면세계와 맞닥뜨리게 된다.

Fiwom Note


나의 은신처가 타인에 의해 부서진 순간, 애써 외면했던 것들이 터져 나온다. 그러니 아픈 이명이 시작되는 것은 필연이다. 그러나 어떻게 '괜찮아지는' 걸까. 달팽이가 깨진 껍질을 등에 지고 나아가듯 하면?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달팽이관>은 저의 첫 애니메이션이자 제 경험에서 시작된 작품입니다. 힘든 것을 피하고, 또 외면한다고 해서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약 1년 반가량의 시간 동안 작품이 완성되어 가면서 저 자신도 주인공이 겪었던 마음의 문제를 넘어 섰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제 작품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