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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엄마의 사연첩> 고동선 감독

한국여성의전화 2015. 9. 18. 16:13




엄마와 아들은 침대 밑에 정리되지 않은 사진들을 앨범에 정리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Fiwom Note


사진을 보며 담담하게 전하는 개인사가 기꺼이 청자가 되고자 하는 아들을 통해 관객에게 전해진다. 사진에 사연이 닮긴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개인의 역사가 얼마나 보편성을 띠고 있는지를 간파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고동선 감독>


우선, 뜻깊은 상영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가장 친밀한 대상인 엄마와 오랫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이 때론 두렵고, 수치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엄마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저를 비추는 거울이자, 삶의 시간을 꿋꿋이 관통하는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로 만들어지는데 의미가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작품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면 다음 작업을 하는 데에 큰 용기와 에너지를 얻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