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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결혼전야> 이란희 감독

한국여성의전화 2015. 9. 19. 13:50




결혼 전날 밤, 딸은 짐을 챙긴다.

Fiwom Note


영화는 결혼 전날 모녀의 일상을 담담히 담아낸다. 가난한 연극쟁이에게 ‘시집’가는 딸을 살뜰히 챙기는 어머니와, 같은 꿈을 꾸는 남자와 ‘결혼’하여 독립한다는 까칠한 딸의 하룻밤은 ‘평범한 모녀’ 사이에서 나눌 법한 보편적인 정서를 전달하는 데 성공한다. 결혼 제도 안에서 다른 삶을 살았고, 다른 삶을 살게 될 두 여성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이란희>감독


결혼식 즈음 엄마와 함께 보냈던 시간을 기억하며 만든 단편영화로 만나 뵙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요. 몇 가지 기억은 엄마에게나 저에게나 선명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가졌던 저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을 영화로 만들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통해 여성의 삶을 나누는 각별한 영화제에 불러주시니 반갑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