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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로 바라보는 여성인권. 그 5번째 막을 열다.

피움 한국여성의전화 2011. 10. 6. 13:21


앵글로 바라보는 여성인권. 그 5번째 막을 열다.

주제가 있는 영화제, 소통하는 영화제, 즐기는 영화제, 행동하는 영화제. 제5회 ‘여성인권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열었다.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안국역 씨네코드 선재에서 진행되는 여성인권영화제는, 여성의 인권을 ‘밝히기’위해 2006년부터 5년간 진행되는 ‘한국여성의전화’의 큰 행사이다.

개막식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객석은 관객들로 꽉 들어찼다. 붐비는 객석은 앞으로 여성인권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객석들 사이로 익숙한 얼굴들이 보인다. 한국여성의전화 종신회원임을 밝힌 노회찬 전 국회의원은 “영화 도가니의 흥행을 통해, 여전히 여성인권이라는 것이 계속해서 밝혀지고 이야기 되어져야 하는 현실에 살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하며, 그런점에서 “영화로 여성인권을 밝히는 ‘여성인권영화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깜짝 방문한 또 다른 이가 있었으니, 최근 야권단일후보로 선정된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다. 그는“앵글을 통해 바라보는 진실”에 대해 이야기 하며 “내년 영화제도 성황리에 진행되길 바란다”며 ‘여성인권영화제’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권미혁 대표는 “도가니라는 한편의 영화 뒤엔 또 다른 도가니와 같은 사건들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여성단체의 활동가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음을 기억 한다”며, 여성인권과 활동가들에 대한 큰 지지를 보냈다.

이어서 ‘한국여성의전화’ 홍보 영상이 방영되었다. 이어폰을 낀채 자전거를 타고 주택가를 지나는 여성의 모습. 주택사이로 간간히 들리는 불쾌한 비명, 폭력소리. 여섯 가구 중 한 가구에서 신체적 폭력이 발생한다는 현실. 언어적, 정서적 폭력도 포함한다면 두 가구 중 한 가구에서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는 불쾌한 진실은 자전거를 멈춘 주인공을, 그리고 개막식에 온 관객들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반복되는 폭력 끊어내기

개막작 상영을 앞두고, 수많은 밤을 밝혀온 여성인권영화제 ‘프로그램팀’ 팀장 ‘란희’의 개막작 소개가 있었다. 개막작 crime after crime은 한국,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상영되는 영화로 “여성에 대한 폭력, 이 폭력을 끝내기 위해 가해자를 살해하는 피해자의 폭력으로 끝없이 반복되는 폭력에 대한 영화”라고 밝혔다. 또한 살해자가 돼버린 ‘피해자’가 무기징역, 사형 등 과한 형량을 받고 있는 비참한 현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였다. 그리고 올해 개막작 주제를 “여성폭력에 대한 사법적 정의를 밝히다”로 정했다며 개막의 시작을 밝혔다.

더 환하게, 더 낮게

영화 도가니를 통해 현재 한국은 인권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영화를 통해 사람들은 알지 못했던 진실과 마주했고, 이는 인권에 대한 사회적 프리즘을 밝히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영화가 가지는 큰 힘은 바로 감춰져있는 진실을 밝힌다는 것 아닐까? 여성인권이 더 밝게 밝혀지는 그날까지. 여성인권영화제의 앵글은 더 낮은 곳, 더 어두운 곳을 비춰줄 것이다.

황나리 _피움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