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움포커스

FIWOM 2011, Section 3. 그대 마음과 만나 피움 Meeting with your heart

피움 한국여성의전화 2011. 10. 7. 19:46



  <Section 3, 그대 마음과 만나 피움>의 영화들은 캄캄한 현실 속에서도 빛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건강한 이야기를 담는다. 현실의 편견과 차별, 폭력을 이겨내면서 그들은 스스로를 치유하고 성장한다. 그렇게 회복된 생존자들은 개인인 ‘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대’로 나아가 다른 이들을 치유한다.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이 따스함이 그대의 마음에도 느껴지는가? 연꽃처럼 퍼지는 치유의 온기가 이제 당신의 마음과 만나 꽃을 피운다.


  소개된 다섯 편의 영화 속 주인공들은 중심보다는 주변이 익숙한 ‘변두리 정체성’을 갖고 있다. 그들은 못생긴 외모 때문에, 성적 소수자이기 때문에, 어린 여자아이인데 고분고분하지 않기 때문에, 난민이기 때문에 차별받는다. 사회는 그들을 소수자로 낙인찍고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것이 ‘정상’인 사회에서 정상 ‘밖’의 존재들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들로 존재 자체를 부정 당한다. ‘정상이 아닌 존재’들은 마치 검은 차도르를 덮어버리듯 꽁꽁 숨겨지고 침묵 속에 갇힌다. 
  그들을 정상의 범주 안으로 집어넣으려는 시도들은 꾸준히 일어난다. 못생긴 외모는 성형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겠다. 성적소수자들은 정신병자이므로 치료가 제안된다. 여자는 남자에게 순종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좋겠고, 난민은 죄인처럼 고개 숙여 살아간다면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등, ‘정상적인’ 구성원으로 편입시키려는 여러 가지 방법들은 각각의 ‘대상’에 따라 여러 가지로 고안되었다. 그저 묵묵히 존재‘들’을 인정하기보다 규정하고 잘라내고 편입시키려는 이러한 시도들은 물론 정당하지 않다. 정상과 비정상의 잣대는 정해지지 않았고 비정상‘들’을 비난할 권리는 더욱이 누구에게도 부여된 적이 없다.

  영화는 주인공들이 세상 속의 차별을 수동적으로 따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맞서 싸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태권이란 소녀>의 사라는 그녀를 억압하는 이슬람 사회를 향해 강한 발차기를 날리고, <Pusing The Elephant>의 로즈는 침묵을 깨고 마이크를 잡는다. 사회가 만든 인위적인 침묵 속에서도 여전히 그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세상에 외치는 것이다.

  주인공들은 피해자에서 생존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회 속 소수자들은 여전히 고통 받고, 아프다는 것을 안다. 그들이 이 영화들을 만들었다고 해서 현실이 마술처럼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를 본 한 사람이 마술 같은 힘을 만들 수는 있다. 소수자는 연대함으로써 다수가 된다. 그리고 그 다수는 힘을 가지고 마침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는다. 
때로는 한 편의 책, 한 편의 영화가 사람을 바꾸기도 한다. 이들의 건강한 메시지가 당신의 마음에도 전달되기를 바란다.

섹션3. 연두색으로 밝히다.

  “Section3을 색으로 표현하면 어떤 색이 어울릴까?” 라는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이 영화들의 색은 차가운 얼음을 깨고 나오는 봄의 빛. 새싹의 색깔, 연둣빛이다.


못난이 Flawed
아웃 인 더 사일런스 Out in the Silence
불온한 젊은 피 Coldblood

10.09. Sun. PM12:30      예매하기

태권이란소녀 Kick in Iran
10.08. Sat. PM4:30  예매하기    | 10.08. Sat. AM00:00 Midnight 예매하기

코끼리 옮기기 Pushing The Elephant
10.05. Wed. PM2:00  예매하기  | 10.07. Fri. PM9:50 예매하기


양승혜_피움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