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움뉴스 163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집에 오는 길> 오상아 감독

눈이 녹고 꽃이 피어나는 아침, 주인공은 집에서 나와 일을 하러 나선다. 일터인 강남에 도착하니 어느새 매미가 우는 여름, 그리고 그녀는 소주탈을 쓰고 행인들에게 유인물을 배포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낙엽이 하나 둘 씩 떨어지는 가을, 그녀는 다시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 오르고 어느덧 집에 도착하니 동네는 하얀 눈으로 뒤덮여있다. 그녀는 아늑한 그녀의 보금자리로 돌아가서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편안함을 느끼며 하루를 마감한다. Fiwom Note그녀의 하루이자 일년을 따라다니며 듣는 이야기.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일상적이지만, 불쑥불쑥 삶에 대한 고단함이 배어 나온다. 숨 쉴 틈을 마련하는 것만도 녹록치 않은 삶이다.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The way back’은 현실은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하..

피움뉴스 2015.09.18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청춘이냐!> 유아람 감독

육상을 위해 내려온 낯선 지방도시의 쓸쓸한 고시원. 음흉한 이웃은 도둑질을 일삼고, 다리까지 부러져서 더 이상 이 도시에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이사 갈 채비를 하며, 마지막으로 한 번도 열어본 적 없는 방 창문을 열어보기로 하는데…. Fiwom Note어떤 일이든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 사실을 처절하게, 결국엔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나서야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 원래 하고자 했던 일로 다시 돌아가거나, 아예 새로운 시작을 하거나. 중요한 것은 다시 돌아간다 해도 그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것이다.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안녕하세요, 여성인권영화제 관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는 체육 입시를 위해 유학 왔지만, 부상으로 인해 다 포기하고 떠나야 하는 고등학생의 마지막 이삿날을 그렸는데요..

피움뉴스 2015.09.18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열정의 끝> 곽은미 감독

여고 1학년 미란은 체육대회를 앞두고 자원한 단체줄넘기 연습에서 걸린다. 연습을 돕던 그녀의 초임 담임교사 채영은 미란을 다른 아이로 교체하고 미란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느낀다. Fiwom Note사소한 문제에 대한 헛된 집착처럼 보일지라도 어떤 끝을 보기 전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이 열정이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게 무엇이든 나 스스로를 납득시킬 때까지, 끝까지 달렸던 경험을 상기시키는 영화.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관객분들과 만나 뵙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학교 안에서 여고생과 초임 여교사로 사는 삶, 그리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여성의 삶에 대해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해보곤 했습니다. 조금..

피움뉴스 2015.09.18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토끼의 뿔> 한인미 감독

12살 소녀인 희정과 새봄은 단짝친구다. 용돈이 궁한 둘은 돈을 벌어보기 위해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구한다. 일을 하던 도중 새봄이 경비아저씨에게 잡히고 희정은 무서워서 나서지 못하고 숨어있는다. Fiwom Note가슴이 나온다는 것. 소녀의 성장에 판타지를 걷어내면 현실이 보인다. 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아 더 가혹한 두 소녀의 성장담.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만나 뵙게 되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이번 영화는 인권에 대해서 뚜렷한 주제나 목적을 갖고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본 누군가가 폭력적인 상황에 부닥친 어린 주인공에게 연민을 느끼고 공감한다면 이 영화가 인권영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쉽게 성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어린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이 보..

피움뉴스 2015.09.18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개막

세상을 변화시키는 ‘고백’의 힘'-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개막 *강수희_한국여성의전화 대학생기자단 매번 다른 슬로건을 선보였던 여성인권영화제가 올해는 ‘고백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찾아왔다. 말하기는 목소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듯 오프닝은 소리 댄스 프로젝트(명지혜, 이민숙)의 춤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고백하기 직전의 숨소리, 이 고백을 할까, 말까 망설이며 이리저리 까딱이는 발. 소리 댄스 프로젝트의 동작 하나에 500여 명의 관객이 숨죽여 공연에 집중하는 가운데, 9월 16일 7시, 서울시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올해 19개국 29편의 영화를 상영하게 될 여성인권영화제 고미경, 손명희, 오영란 집행위원장은 ‘전화로, 이메일로, 맨얼굴로 전해 온..

피움뉴스 2015.09.17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여성인권영화제의 질주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여성인권영화제의 질주 -제 8회 여성인권영화제 ‘질주(RUSH)’ 폐막 ‘질주(RUSH)’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제 8회 여성인권영화제가 9월 28일(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총 4일간 열린 이번 영화제는 전 세계 13개국에서 초청된 29개 작품이 상영되어 영화의 다채로움을 더했다. 제 8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상 수상작 의 배우 박소담 폐막작으로는 경쟁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가 상영되었다. 관객 심사단 양성은 씨는 "이 영화에서, 억지로 참지 않아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 통쾌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의 김신정 감독은 “부족함이 많은 영화지만, 어이없을 정도로 과감하고 호쾌한 결말을 오히려 좋게 봐주신게 아닐까 생각해본다."며..

피움뉴스 2014.09.28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상 <수지>, 관객상 <반짝이는 박수 소리> 수상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상 , 관객상 수상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상 수상작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경쟁작 12편 중 피움상의 영예는 영화 에게 돌아갔다. 관객심사단의 투표를 통해 수여되는 관객상에는 가 선정되었다. 경쟁작 심사는 1, 2차로 진행되었으며, 예선 심사위원으로는 란희(여성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 아오리(영화감독, 7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상 수상), Anna LFFF(Director, London Feminist Film) 등이 참여하였다. 본선 심사는 유지나(동국대 교수), 이민용(영화감독), 정민아(영화 평론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로 진행, 피움상 1편을 선정하였다. 시상은 9월 28일(일) 저녁 7시 여성인권영화제 폐막식에서 진행됐으며, 의 주연을 맡은 배우 박소담, 에 출연한 ..

피움뉴스 2014.09.28

제 8회 여성인권영화제 질주 섹션 소개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질주 섹션소개 ……………… section 1.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 “사회와 내 아이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했죠. 저는 우리 아이의 편이 되기로 했어요”「마이 차일드」 여성폭력과 인권의 현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문화적 구조를 탐구하는 섹션, 에서는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르는」,「달팽이」,「마이 차일드」,「마침내 날이 샌다」,「집」의 다섯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과 함께 생존 그 자체인 삶, 생존 이후의 삶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세상에 순응하도록 길들여지는지, 그 안에서 개인의 의지는 어떻게 발현되는지 풍부히 사유해보시기 바란다. section 2. 일상과 투쟁의 나날들 “모든 일엔 다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언제나 그런 건 아니죠.이유는, 그것을 누가 장..

피움뉴스 2014.09.28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초이스 상영 소감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질주 경쟁부문 상영작 12편 8회 여성인권영화제 경쟁부문에는 12편의 상영작이 확정되었다. 심사는 1, 2차로 진행되었으며, 예선 심사위원으로는 란희(여성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 아오리(영화감독, 7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상 수상), Anna LFFF(Director, London Feminist Film) 등이 참여하였다. 상영작은 ‘나와 나의 거리’(문창현 감독), ‘녹’(김조영현 감독), ‘반짝이는 박수 소리’(이길보라 감독), ‘소풍’(조규일 감독), ‘수지’(김신정 감독), ‘여자도둑’(신유정 감독), ‘오늘 너는’(이지민 감독), ‘외모등급’(송원찬 감독), ‘우리 공주님’(사희욱 감독), ‘친밀한 가족’(윤다희 감독), 23℃(탁세웅 감독), ‘BACK[baeg]’(김필수..

피움뉴스 2014.09.28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개막식]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힘, 우리들의 ‘느린 질주’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힘, 우리들의 ‘느린 질주’ -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개막식 - “영화처럼 삶을 ‘질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베틀여성모임 미나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질주’의 개막식이 9월 25일 7시에 아리랑시네센터 2관에서 열렸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한국여성의전화 공동대표인 3인이 개회선언을 했다. 성북구청장 김영배, 베틀여성모임 활동가 미나, 성북구 갑 유승희 국회의원(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의 축사와 판토마이머 푸빗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송란희의 개막작 소개와 상영이 뒤를 이었다. 개막작 는 한결같은 노력을 기울이는 주인공 ‘뚤라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복싱선수로서 안정된 삶을 원하는 뚤라시는 지역 복싱협회회장에게서 성관계 요구를 거절해 방해를 받..

피움뉴스 2014.09.26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함께 만들어요-관객심사단/웹기자단/디자인팀/번역팀/영상팀/행사진행팀

여성인권영화제 함께 만들어요! ‘주제가 있는 영화제, 소통하는 영화제, 함께 만들어 가는 영화제, 행동하는 영화제, 즐기는 영화제’를 모토로 진행되는 여성인권영화제의 2014년을 함께 만들어 갈 피움족을 다음과 같이 모집합니다. 여성인권영화제와 함께 소통하고 행동하고 즐기게 될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관객심사단 모집: 8월 12~24일 / 경쟁작 전체 관람 / 경쟁작 심사 관객상 선정/ 2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국내 거주 외국인 피움뷰어(웹기자단) 모집: 8월 12~31일 / 전체회차 관람 가능 / 상영작 관람 후 영화평 작성 및 온라인 게재 디자인/번역/영상/행사진행 모집: 8월 13일~9월 14일 / 사전 거리홍보 및 영화제 기간 이틀 이상 참여, 자원활동 시간 인증 여성인권영화제 사무..

피움뉴스 2014.08.20

내 손으로 직접, 함께 만드는 영화제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FIWOM) 프로그램팀을 엿보다

내 손으로 직접, 함께 만드는 영화제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FIWOM) 프로그램팀을 엿보다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영화제는 하나부터 열까지 저희가 만들어야 했어요. 힘들긴 해도 이게 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제 1회부터 여성인권영화제 피움(FIWOM) 프로그램팀에서 활동해온 현의 말이다. 정해진 기획안 없이 직접 영화제를 구성해가는 과정이 재미있고 뿌듯하다고 한다. 콘셉트 기획과 상영작품 선정을 맡은 프로그램팀은 5월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피움은 여성폭력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한국여성의전화가 주최하는 영화제로, 2006년부터 개최됐다. 2014년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은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아리랑씨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여성의전화 팀원들이 영화제 준비에 참여..

피움뉴스 2014.08.12

여성인권영화제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

여성인권영화제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 여성인권영화제는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제이다.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를 준비하기까지 100여명의 추진위원과 50여명의 자원활동가. 그리고 현장을 찾아 준 관객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여성인권영화제를 함께 만들었다. 주제가 있는 영화제, 행동하는 영화제, 소통하는 영화제, 즐기는 영화제, 함께 만드는 영화제 여성인권영화제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 피움족 티켓팀 P씨 “5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안내팀이었고 지금은 티켓팀을 하고 있다. 교수님 추천으로 처음 이 영화제를 알게 되었고, 그때 안내팀을 하면서 좋은 경험을 하였다. 6회 때는 취업준비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7회때 티켓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숫기가 없어서 낯가림이 많은 편인데 티켓팀 일을 하면서 내게 일이 ..

피움뉴스 2013.11.10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경쟁작 FIWOM CHOICE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경쟁작 FIWOM CHOICE 그 여자 The Woman 조미혜 l 2012 l Color l Drama l 27' l Korea 11.09. Sat. PM 12:30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스틸컷 이십여 년 전 성전환 수술을 한 윤희는 이제 누가 봐도 여자이다. 상태와 동거중인 윤희는 법적으로도 여자이고 싶고 혼인신고를 위해 호적정정도 신청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윤희의 형 민식이 불쑥 찾아오고 윤희는 자신도 모르게 숨어버리고 만다. 형은 엄마의 위독함을 알리고 윤희에게 연락을 청하지만 오래도록 가족과 단절되어 살았던 윤희에겐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윤희는 우유배달을 하면서 살아간다. 닫힌 대문들에 매달려 있는 우유 주머니 속에 묵묵히 우유를 넣는 것만이 윤희가 세상을 ..

피움뉴스 2013.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