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움뉴스 163

단순하게, 진심으로

단순하게, 진심으로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를 돌아보며 나현 여성인권영화제 피움뷰어 단순하게, 진심으로때는 2006년. 영화제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전혀 없던 사람들이 모여 여성인권영화제를 꾸려나가기 시작했다. 여성폭력 없는 성평등한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단순한 진심’ 그 하나만을 가지고. 그 무모한 도전은 결국 용감한 여정이 되었다. 2006년 제1회로 시작한 여성인권영화제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2009년 한 회 진행되지 못하기도 하였으나 2016년 드디어 제10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타 영화제에 비하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여성인권영화제는 그간 꾸준히 내실을 다져왔다. 출품작의 제작국가도 다양해졌으며 다변화된 부대 행사들이 꾸준히 진행되어왔고 관객 수도 제1회 대비 약 2배가량 늘었다. ‘단순하게, 진심..

피움뉴스 2016.10.31

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다

FIWOM PEOPLE유연 여성인권영화제 홍보팀 김소영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여성인권영화제. 이제는 안다면 아는 사람들도 꽤 있을 정도로 그 입지가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 그 시작을 열고 지금까지 유지해 온 사람들이 있다. 최장기간 여성인권영화제 담당자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홍보팀 유연을 만나보았다. 영화제를 해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시작했을지, 이들이 바라본 여성인권영화제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궁금하다. Q.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까지 오면서 느낀 변화가 있나?하나는 관객층의 다양성이다. 성별, 연령, 직업 등에 상관없이 다양한 관객이 영화제를 찾아주신다. 또 상영 영화들의 주제도 여성인권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해졌다. 영화를 본 관객이 영화의 이야기와 자신의 경험이 맞닿아 있다고 ..

피움뉴스 2016.10.15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개막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개막 -세상의 변화를 위한 열망과 진심이 만든 10회-다채로운 축하의 발길 이어져 김나영, 문정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10월 10일,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2006년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라는 주제로 시작한 여성인권영화제는 11년간 총 81,000여명의 관객과 325편의 영화를 나누며 성장하였다. 올해는 ‘단순한 진심’이라는주제로 우리를 찾아왔다.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상영될 46편의영화는 ‘어떠한 인간관계에서도 폭력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단순한 진심을 우리에게 전해 줄 예정이다. 개막식은 여성인권영화제와 같은 해에 태어난,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임별 양의 축사로 시작되었다. 임별 회원은 무대에 올라 “제가 스무 살, 서른 살이..

피움뉴스 2016.10.11

여성인권영화제 추천작 소개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단순한 진심 Simply, with fullest heart - 섹션 및 프로그래머 추천작 소개 -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포스터 2종 단순한 진심, 여성인권영화제가 달려온 힘 올해로 10회를 맞는 여성인권영화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당사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단순한 진심’입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여성인권이 침해되는 현실은 분명히 변화가 가능하다는 믿음과 진심. 이 진심을 담아, 마흔여섯 편의 상영작을 선보입니다.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관객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당신이 꼭 만나봐야 할 영화 일곱 편!여성인권영화제가 매번 선보이는 다섯 가..

피움뉴스 2016.10.08

단순한 진심으로 여성과 여성폭력을 말하다

단순한 진심으로 여성과 여성폭력을 말하다-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기념 포럼- 지원_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우리는 종종 미디어의 눈을 통해 ‘여성’을 만나게 된다. 멜로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영화에서 수위 높은 노출을 감행하는 캐릭터로, 때로는 언론에 보도되는 성폭력 사건의 당사자로. 주류 미디어가 사람들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므로, 여성과 여성폭력에 대한 미디어의 재현 방식은 매우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다. 올가을, 10회를 맞는 여성인권영화제(FIWOM)를 기념하여 '당신이 보는 여성은 누구인가 - 스크린, 브라운관, 프레스 속의 여성 재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란희 수석 프로그래머는 “주류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편견과 통념에 기반 하여 묘사된 여성과 여성폭력은 ..

피움뉴스 2016.10.05

여성인권영화제,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단순한 진심’

여성인권영화제,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단순한 진심’송란희 여성인권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인터뷰 #여성인권영화제 이번 주제는 ‘단순한 진심’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올해 저희 영화제의 주제는 '단순한 진심'입니다. 여성인권영화제가 10회를 맞기까지, 관객부터 스탭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왔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동안 이 영화제를 지속시킬 수 있었던 힘이 바로 '단순한 진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여성 인권이 침해되는 현실은 분명히 변화가 가능하다는 믿음과 진심이요. 이 진심이 지금까지 영화제를 이끌어왔던 것처럼, 잘못된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진심'또한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개막작 과 프로그래머 추천..

피움뉴스 2016.09.30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20일 폐막

뜨거웠던 고백이 더 멀리 퍼져나가기를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20일 폐막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이 20일 막을 내린다.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열린 올해 고백의 방향에서는 19편의 해외작과 출품공모전에서 당선된 10편의 국내작, 총 29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특히 해외작 19편 중 17편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영화였다., , 고정 섹션 외에도 피움 줌 인과 줌 아웃 섹션에서는 , 을 주제로 고백, 즉 말하기가 왜 필요한 것인지, 그것이 누구를 향해 있는 것인지, 그리고 고백 이후는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들이 상영되었다. 더불어 영화를 더 깊게 살펴볼 수 있는, 영화제의 특별한 토크쇼, 피움톡톡과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되었다. 개막작 는 미국 대학 ..

피움뉴스 2015.09.20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스와니-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 제작자 평화바람

1989년 이리(현 익산)의 자유무역지대의 아세아스와니는 스키장갑을 만드는 회사다. 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대부분 10대 중후반,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 노동자들이었다. 학업을 이어가고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이곳에 취직해 일하던 노동자들은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자신들이 생각했던 문제를 하나씩 고쳐나간다. 이 와중에 회사는 갑자기 폐업을 하고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게 된다. 노동자들은 공장을 점거하고 정상가동을 요구하며 싸움을 시작하고, 더불어 4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아세아스와니 본사가 있는 일본으로 원정투쟁을 떠난다. 그리고 이들은 일본에서 만난 재일교포 그리고 일본 노동자들과 연대해 100여일의 투쟁을 해나간다. 1989년 당시 한국의 어린 여성노동자들과 일본..

피움뉴스 2015.09.19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물구나무 서는 여자> 심혜정 감독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물구나무를 서는 금수. 어느 날 금수는 우연히 술자리에서 만난 문수에게 성적 욕망을 느끼게 된다. 그 후에 연애를 해보고 싶어 하지만 쉽지 않다. 결국 물구나무서기로 마음을 잡을 수 없는 금수는 마음수련을 떠난다. 금수는 돌아오는 길에 젊은 남자와 얘기를 나누게 되는데…. Fiwom Note 빙글빙글 맴돌기만 하던 '고백의 방향'이 좌표를 정확히 찾은 순간, 통쾌하다. 물구나무서기는 연애 못 하는 노처녀의 한 맺힌 정신승리가 아니라, 거꾸로 그녀의 홀로서기를 위한 부단한 수행법이었나 보다. 목을 보호하지만, 동시에 목을 옥죄는 스카프처럼, 스스로를 가둔 욕망에 대한 금기를 벗어던진 금수의 이야기.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를 감독한 심혜정입니다.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에 함께하게 되어 ..

피움뉴스 2015.09.19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달팽이관> 박심지 감독

집 안에만 틀어박힌 주인공은 어느 비 오던 날 동네 아이들이 달팽이 껍질을 깨트리는 것을 보게 되고, 자신의 내면세계와 맞닥뜨리게 된다. Fiwom Note 나의 은신처가 타인에 의해 부서진 순간, 애써 외면했던 것들이 터져 나온다. 그러니 아픈 이명이 시작되는 것은 필연이다. 그러나 어떻게 '괜찮아지는' 걸까. 달팽이가 깨진 껍질을 등에 지고 나아가듯 하면?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은 저의 첫 애니메이션이자 제 경험에서 시작된 작품입니다. 힘든 것을 피하고, 또 외면한다고 해서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약 1년 반가량의 시간 동안 작품이 완성되어 가면서 저 자신도 주인공이 겪었던 마음의 문제를 넘어 섰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제 작품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피움뉴스 2015.09.19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결혼전야> 이란희 감독

결혼 전날 밤, 딸은 짐을 챙긴다. Fiwom Note 영화는 결혼 전날 모녀의 일상을 담담히 담아낸다. 가난한 연극쟁이에게 ‘시집’가는 딸을 살뜰히 챙기는 어머니와, 같은 꿈을 꾸는 남자와 ‘결혼’하여 독립한다는 까칠한 딸의 하룻밤은 ‘평범한 모녀’ 사이에서 나눌 법한 보편적인 정서를 전달하는 데 성공한다. 결혼 제도 안에서 다른 삶을 살았고, 다른 삶을 살게 될 두 여성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감독 결혼식 즈음 엄마와 함께 보냈던 시간을 기억하며 만든 단편영화로 만나 뵙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요. 몇 가지 기억은 엄마에게나 저에게나 선명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가졌던 저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을 영화..

피움뉴스 2015.09.19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엄마의 사연첩> 고동선 감독

엄마와 아들은 침대 밑에 정리되지 않은 사진들을 앨범에 정리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Fiwom Note 사진을 보며 담담하게 전하는 개인사가 기꺼이 청자가 되고자 하는 아들을 통해 관객에게 전해진다. 사진에 사연이 닮긴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개인의 역사가 얼마나 보편성을 띠고 있는지를 간파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우선, 뜻깊은 상영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가장 친밀한 대상인 엄마와 오랫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이 때론 두렵고, 수치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엄마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저를 비추는 거울이자, 삶의 시간을 꿋꿋이 관통하는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피움뉴스 2015.09.18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생선구이 다리집> 김봉주 감독

바람을 피우고 이혼당한 재희. 바람 상대에게도 버림받고 친정 생선구이 집에서 지내던 중 사춘기 아들 은찬이 찾아온다. 은찬만 해도 어려워 죽겠는데, 문디- 여러모로 욕 나오는 타이밍이다. Fiwom Note 욕 나올 때 욱여넣는 밥은 왜 그리 목에 턱턱 걸리는지. 가슴을 치며 밥을 넘겨보지만 상황은 나아질 줄을 모른다. 가만있을 수는 없는 법. 이혼 여성과 그의 가족에게 내뱉는 무례한 말을 향해 뻗은 가운뎃손가락은 꽤나 통쾌하다. 시원스럽게 뿌려지는 굵은소금 역시, 마음에 담아 둘 가치가 없는 말에 대한 좋은 대답이 된다.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우선, 상영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말을 제일 먼저 하고 싶습니다. 영화라는 게, 항상 ‘상영’이라는 전제가 항상 따라붙기 때문에 이렇게 관객분들을 만나기가 너..

피움뉴스 201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