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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여자들의 달빛라이딩

불꽃같은 여자들의 달빛라이딩 윤신 불꽃페미액션 활동가/알바노조 사무국장 주변에 있던 여성들에게 농구를 좋아한다고 습관처럼 말하고 다녔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농구를 좋아하는 다른 여성을 만났고 여자농구팀을 꾸리기로 했다. 불꽃같은 여자들의 농구모임이라는 뜻의 ‘불꽃여자농구팀’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어 홍보했다.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호응해줘서 금방 농구팀이 꾸려졌다. 농구의 기본 동작인 드리블, 슛 그리고 규칙도 모르는 여자 다섯 명이 운동장에 엉거주춤하게 섰던 것이 불꽃여자농구팀의 시작이었다. 나는 농구가 처음은 아니었다. 이전에도 같이 일하는 남성들과 점심시간에 농구를 했었다. 농구를 하는 과정은 재미있었지만, 체격이 크고 움직임이 거친 남성들 사이에서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었고..

피움뷰어 2016.10.14

과연 성차별은 사라졌을까?

과연 성차별은 사라졌을까? 이미루 페미디아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이 '단순한 진심'을 주제로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대한극장에서 열립니다. 46편의 상영작 중에서도 올 한해의 흐름을 맞아 특별한 섹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피움 줌인, '단순한 지혜'에서는 페미니즘 투쟁사, 다양한 가족구성권, 진정한 성평등을 실현할 법과 제도 등 현재 페미니즘의 지형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가 페미디아와 함께 올해의 '단순한 지혜'를 소개해드립니다. 라는 제목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왜 가짜인가?” 감독은 현실에서 여성들이 겪어내는 일상의 차별을 영화에 고스란히 담는다.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우리 삶 곳곳에서 나타나는 이 차별들은 여성들을 지속적인 빈곤 ..

피움뷰어 2016.10.14

소수자들의 반란

소수자들의 반란, , , 경은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 , , 은 주체적인 여자주인공들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10.13(목) 열린 감독과의 대화에서 영화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누가 팔리는가-, 그 여름밤 작은 희망을 보았다- 은 원조교제를 위해 한 남자가 여고생인 주영을 찾아오면서 시작 된다. ‘처녀’임을 재차 확인하는 아저씨의 모습은 한국사회 남성들의 섹슈얼리티를 잘 반영한다. 처녀도, 여고생도 아님을 확인하자, 남자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듯 가격을 흥정한다. 하지만 사실 진짜 흥정을 하는 쪽은 주영이다. 주영이 보여주는 반전의 줄거리는 관객들의 허를 찌르려고 단단히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주영은 남성과 사회가 원하는 대로 소비되었던 여성의 ..

피움톡톡 2016.10.14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자 <델마와 루이스>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자— 피움 톡톡 취재 지혜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의 네 번째 날인 10월 13일 저녁,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91)가 상영되었다. 여성인권영화제는 피움 줌인(FIWOM ZOOM IN)의 고전 부문으로 이 작품을 선정했다. 페미니즘 로드무비의 선례를 남긴 , 2016년 서울의 영화제에서 이 작품을 트는 것엔 어떤 의의가 있을까. 남성 권력으로부터 탈주하기 붉은 평원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초록색 오픈카 한 대가 평원을 가로지른다. 카메라는 익스트림 롱쇼트로 자동차의 질주를 담아낸다. 오픈카에는 두 젊은 여성, 델마(지나 데이비스)와 루이스(수잔 서랜든)가 타고 있다. 이들은 범죄를 저지른 후 멕시코를 향해 도망가는 중이다. 정확히 말하면 남편..

피움톡톡 2016.10.14

소수자들의 반란

소수자들의 반란, , , 경은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 , , 은 주체적인 여자주인공들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10.13(목) 열린 감독과의 대화에서 영화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누가 팔리는가-, 그 여름밤 작은 희망을 보았다- 은 원조교제를 위해 한 남자가 여고생인 주영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처녀’임을 재차 확인하는 아저씨의 모습은 한국사회 남성들의 섹슈얼리티를 잘 반영한다. 처녀도, 여고생도 아님을 확인하자, 남자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듯 가격을 흥정한다. 하지만 사실 진짜 흥정을 하는 쪽은 주영이다. 주영이 보여주는 반전의 줄거리는 관객들의 허를 찌르려고 단단히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주영은 남성과 사회가 원하는 대로 소비되었던 여성의 이..

피움톡톡 2016.10.13

코믹스 덕후 여성들의 연대기

코믹스 덕후 여성들의 연대기 김경은페미니스트 코미디클럽 초등학교 시절, 우리 집 벽장 안은 언니들이 용돈을 쪼개서 열심히 구입한 만화잡지 와 각종 만화 단행본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초등학생 꼬맹이가 만화책에 빠져 공부를 소홀히 할 것이 걱정된 엄마는 나에게 벽장 접근금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만화책 속에는 , , , , 에 이르기까지 초등학생의 단조로운 삶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흥미진진한 신세계가 펼쳐져 있는데, 그런 게 통할 리가 없었다. 나는 틈만 나면 벽장 안에 숨어서 몰래 만화책을 보다가 엄마에게 들켜 혼쭐이 나곤 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어린 시절 내내 열과 성을 다해 만화책을 읽어댄 소녀는 나뿐만이 아니다. 코믹스를 사랑하는 팬들의 킥스타터 펀딩을 통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는 나보다..

피움뷰어 2016.10.13

곰돌이가 말하는 가족의 재발견, <사회학자와 곰돌이>

곰돌이가 말하는 가족의 재발견, 김순남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는 결혼과 친족체계가 시대에 따라서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를 통해 세상은 항상 변화하고 있고, 우리의 생각 또한 어제와 다르다는 것 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2012년 9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동성결혼법안 이 통과되는 프랑스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성애결혼만이 정상이었던 할머니 세대를 거쳐, 혼외자식을 낳으면 사회로부터 배제되었던 시대들을 경유해, 남성과 여성의 결혼만이 정상이라는 규범을 질문하는 오늘날 의 시대를 보여준다. 영화는 결혼을 둘러싼 가치는 시대마다 언제나 해체되었고 또 다른 의미로 재구성되어 왔음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성애를 중심으로 한, ‘생물학적인’ 남성과 여성의 결합을 통해서 ‘완성’된다는 결혼을 중심으로 한 가족의 신화는 다양..

피움뷰어 2016.10.13

여자의 적은 여자? 그럼 남자는?

여자의 적은 여자? 그럼 남자는? 나율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절대 네 친구를 믿지 마, 그녀는 핑크 립스틱을 숨기고 있거든.' 최근 한 화장품 회사의 파우치에 쓰인 이 문장은 많은 여성에게 항의를 받았다. 그 이유는 여자가 립스틱을 바르는 행위만으로 친구와 경쟁한다는 전제가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이 문장뿐만 아니라 여성비하의 용도로 쓰이는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 프레임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재생산된다. 그러나 수컷 새처럼 몸을 부풀리며 동성을 적대시하는 남성의 존재는 어째서 부인하려는 것일까? 이질문을 스스로 던져본다면 당신은 '슈발리에'를 더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남자를 정하는 게임호화 요트로 여행을 온 남성들은 저녁을 먹으며 ‘슈발리..

피움뷰어 2016.10.13

우리는 작은 것에도 휘청거렸고, 여전히 그렇다

우리는 작은 것에도 휘청거렸고, 여전히 그렇다 문정_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 , , 은 소녀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과 그로 인한 성장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10월 12일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네 편을 좀 더 깊이 있게 만나 보았다. 감독과의 대화는 한계레 신문 남은주 기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의 서유리 감독,의 하희진 감독, 의 오정민 감독, 의 박지인 감독과 의 세희역을 맡았던 배우 임은조, 의 수향 역을 맡았던 배우 박수연이 함께 하였다. 사람들의 환호성이 나를 향하길 바랐던 그때 - 고등학교 1학년 세희는 연극부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함께다닌 친구 윤희만 연극부 오디션 제의를 받게 된다. 의 서유리 감독은 고등학생들의 자격지심, ..

피움뷰어 2016.10.13

‘단순한 진실’: 여성폭력 마주하기

‘단순한 진실’: 여성폭력 마주하기, , , , 김나영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나현 여성인권영화제 피움뷰어 80여 분간 단편작품들이 상영된 뒤 관객들이 보인 반응은 “마음이 무겁다”, “힘든 시간이었다” 등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5편의 단편 모두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담은 작품들이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삶의 방식과 상관없이 여성이기 때문에 겪게 되는 폭력의 심각성과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에 일침을 놓는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10.12(수) 단편 5선이 상영된 뒤 4명의 감독이 관객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지극히 일상적인5편의 단편은 모두 여성에 대한 폭력이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를 예리하게 짚어낸다. 그것은 일면식 없는 타인에 의한 우발적인 범행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가장 가까운 관계 안에서..

피움뷰어 2016.10.13

당신의 몸을, 타인의 다름을 <임브레이스>하라!

당신의 몸을, 타인의 다름을 하라! 나현 여성인권영화제 피움뷰어 과연 여기, 외모로부터 자유로운 여성이 있는가? 여성의 몸은 항상 평가의 대상이 되며, 그렇기에 수많은 여성은 자신의 몸을 스스로 검열하게 된다. 그 몸은 절대 ‘완벽’하지 못하니 만족스러울 리 없다. 에 등장하는 많은 여성이 이구동성으로 자신의 몸을 “역겹다(Disgusting)”고 말한다. 타린 브럼핏 감독은 이렇게 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여성들을 위해 9주간의 여행을 떠난다.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여성들을 만나며 건강하고 행복한 몸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아낸다. 10.12.(수) 상영 후 김홍미리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와의 ‘피움톡톡’이 진행됐다. 문제는 몸이 아니다“남자는 와인, 여자는 우유”라는 말이 있다. 남성은 나이가 들수..

피움뷰어 2016.10.13

여성들간의 관계에 주목한 세 단편영화의 향연

여성들간의 관계에 주목한 세 단편영화의 향연 -,,김소영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이튿날인 11일, '피움초이스' 선정된 단편영화 상영으로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피움초이스'는 여성인권영화제에 출품한 경쟁작을 선보이는 섹션이다. 이날은 총 20편의 경쟁작 중 ,,와 ,,,가 각각 연속상영 되었다. 은 여고 동창이자 연인으로 40년의 세월을 함께 살아온 영희와 순정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순정이 폐암 선고를 받으면서 두 사람이 겪게 되는 시련과 사랑을 다룬다. 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 작가인 남편의 글쓰기를 도우며 살던 수미가 오토바이를 타고 싶어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연속 상영된 는 복싱대회를 앞둔 은별이 편의점 사장에게 일당을 받아달라는 현주..

피움뷰어 201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