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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깨고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 그들이 여기에 있다.

침묵을 깨고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 그들이 여기에 있다.-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 김단비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총총 가벼운 발걸음 끝에 저녁을 먹으러 가는 여성들. 몸짓은 제각각이지만 춤을 추며 기쁨과 행복에 젖어 있는 여성들. 색색의 색연필로 자신의 ‘보지’를 그려내고 까르르 웃어대는 여성들. 이곳은 콩고의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쉼터이자, 그들을 리더로 양성하는 기관, ‘센터 시티 오브 조이’이다. ‘피해자의 틀’을 깨는 피해생존자 전쟁 성폭력을 겪은 피해생존자의 모습. 당신은 무엇을 떠올리고 있는가. 당신과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에서 성폭력 피해자의 모습은 몹시 전형적이고 제한적이다.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묘사되곤 하는 성폭력 피해에 대한 제한적인 통..

피움뷰어 2017.09.20

폭력, 그 이후의 삶

폭력, 그 이후의 삶- 국내작 , ,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린피해자에게 굴레를 씌우는 사회스무 살 무렵 수업 과제로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형상화 방식과 그에 따른 2차 가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썼다. 이 보고서를 쓰면서 이 사회 전체가 2차 가해에 큰 몫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피해자의 삶은 계속되고, 그들은 누구나 그러하듯이 상처를 안은 채로 계속 살아가는데, 사회에서는 온갖 잔인한 표현을 쓰며 피해자에게 굴레를 씌우고 있었다. 결국,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충격적인 ‘흥밋거리’에 불과한 것처럼도 보였다. 표현하는 방식이 어딜 가나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가해자와 철저히 수동적인 피해자, 그리고 피해의 양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것까지. 현실에서는 가해자가 겉으로 보..

피움뷰어 2017.09.20

당신의 결혼, 이혼 후가 걱정된다면?

아빠가 일을 못하게 되고 엄마가 미용실을 시작했을 때, 엄마에게 슬쩍 이혼을 권유한 적이 있다. 그 전까지 이혼을 권하지 못했던 것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이 싸울 때마다 이혼하게 될까봐 무서워서 울기만 했었다. 크면서 경제적 독립을 하고 부모님의 그늘에서 조금 벗어나게 되어서야 이혼은 단지 선택지일뿐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이혼한 가족이라는 타인의 시선을 받아보지 않아서 이렇게 쉽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혼에 대한 어려운 고민이 이어지고 있을 때 영화 이 다가왔다. 이제 막 결혼하는 커플들이 있다면, 이혼하는 커플도 당연히 있다고 영화는 말하는 듯 하다. 이혼 후 커플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제11회 여성인권영화..

피움뷰어 2017.09.15

『시체가 된 여자들』 『여성해방으로 좌회전』

우리는 모두 침묵과 외침을 반복하며 산다. 누군가의 외침에는 침묵하기도 하고, 자신의 욕망은 커다랗게 외친다. 사회는 그 중 어느 정도의 균형을 오가며 돌아간다. 그러나 때론 그 사회가 치우칠 때가 있다. 아주 교묘하게도 누군가의 외침에 지독한 침묵을 지키는 것이다. 여성의 외침이 그렇다. 지독하게 고독하다. 나는 적어도 20년 넘게 이것을 목격해 온 증인이다. 폭력과 강간, 살해와 같은 가시적 위협부터 유리 천장이나 임금 격차, 취업 장벽이라는 비가시적 위협은20년이 흐르기 전과 후가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지하철역 출구에서 들려온 여성들의 외침과 에서 드러난 외침은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 사람으로서 살고자 하는 외침, 그러니까 당신이 듣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는 외침이다...

피움뷰어 2017.09.15

혁신적인 스타일, 숨 막히는 리듬 『라 차나』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지금, 당신의 속도로' 상영작 소개 시리즈 첫 번째. 전설적인 플라밍고 댄서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라 차나'를 소개합니다.혁신적인 스타일과 숨 막히는 리듬으로 전세계의 관객을 사로잡았던 플라멩코 댄서 '라 차나'. 그러나 1970년대, 최정상의 위치였던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3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는데... 영화는 감춰졌던 비밀을 밝히며, 한 여성댄서의 일대기를 감각적으로 담아냅니다.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라 차나 정보 자세히 보기9/22(금) ART2관 19:45 9/23(토) ART2관 20:30 9/24(일) ART3관 13:30진정한 ‘나의 삶'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 다큐멘터리 -춤추는 동안 가장 행복하다 느끼고, 댄서로서의 ..

피움뷰어 2017.09.12

당신이 꼭 만나봐야 할 영화 여섯 편

지금, 당신의 속도로 Keep going on with your pace2017.9.20.(수)-24(일)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당신이 꼭 만나봐야 할 영화 여섯 편여성인권영화제가 매번 선보이는 다섯 가지 섹션 별로 엄선한 영화를 추천합니다. [개막작] 뼈아픈 진실 Home Truth2017 | Documentary | 72' | USA 1999년 콜로라도, 제시카의 어린 세 딸이 전 남편에 의해 유괴되어 살해당했다. 그녀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권리를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한편, 이 비극적인 아픔과 싸워야만 했던 또 한 명의 생존자, 아들 제시와의 관계는 썩 순탄치 못하다. 9년에 걸쳐 촬영된 은 한 여성의 정의와의 오랜 사투를 다룬 연대기이자, 사회가 가정폭력에 대처하는 모습, 그리고 가정폭력으로 ..

피움뷰어 2017.09.12

피움족 오리엔테이션 현장 스케치

지금, 피움족의 속도로- 피움족 오리엔테이션 현장 스케치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이린 지난 8월 25일, 한국여성의전화에서는 피움족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피움족은 여성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들을 이르는 명칭이다. 이 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무 명이 넘는 피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지금, 당신의 속도로’2006년에 시작되어 올해 11회를 맞은 여성인권영화제는 여성 인권을 다루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로, 단순히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 ‘여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인권 그 자체에 관심을 둔 영화를 상영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여성인권영화제의 영화들은 여성에게 가해지는 인권 침해와, 그러한 현상을 조장하는 사회 구조, 인권 침해를 ..

피움뉴스 2017.09.09

예산군 교사학습공동체 품앗이, 할머니 배구단 상영회

여성인권영화제 찾아가는 이동상영회 IN 예산군 교사학습공동체 품앗이할머니 배구단, 낙천주의자들! 여성인권영화제FIWOM은 2011년부터 매년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은 서울에서만 진행되던 여성인권영화제를 확대하여 더 많은 지역 주민이 여성인권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7월 한 달 동안 찾아가는 이동상영회를 개최하여 총 11편의 상영작을 20개 지역 43개 기관에 나누었습니다. 본 후기는 2017년 7월 13일 예산중학교 교사공동체 품앗이에서 진행한 '할머니배구단' 상영회 후기입니다. 우리 동아리는 예산군 여교사로 구성된 교사학습공동체로 주로 인문학 도서를 읽고 토론하며 그 속에서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피움뉴스 2017.07.18

헌팅그라운드, 움직임의 시작

여성인권영화제 찾아가는 이동상영회 IN 태백가정폭력상담소헌팅 그라운드, 움직임의 시작 여성인권영화제FIWOM은 2011년부터 매년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은 서울에서만 진행되던 여성인권영화제를 확대하여 더 많은 지역 주민이 여성인권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7월 한 달 동안 찾아가는 이동상영회를 개최하여 총 11편의 상영작을 20개 지역 43개 기관에 나누었습니다. 본 후기는 2017년 7월 12일 태백가정폭력상담소에서 진행한 '헌팅 그라운드' 상영회 후기입니다. - 영화를 보는 내내 다른 사람들이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것이 답답하고 속상하였다. - 미국 같은 잘 사는 선진국에서는 잘 대처하..

피움뉴스 2017.07.14

'내 몸'의 권리를 위한 싸움, 파도 위의 여성들

여성인권영화제 찾아가는 이동상영회 IN 서울북부해바라기센터'내 몸'의 권리를 위한 싸움, 파도 위의 여성들 여성인권영화제FIWOM은 2011년부터 매년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은 서울에서만 진행되던 여성인권영화제를 확대하여 더 많은 지역 주민이 여성인권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7월 한 달 동안 찾아가는 이동상영회를 개최하여 총 11편의 상영작을 20개 지역 43개 기관에 나누었습니다. 본 후기는 2017년 7월 11일 서울북부해바라기센터의 해바라기 문화모임에서 '파도 위의 여성들' 상영회 진행 후기입니다. 낙태 합법 vs 불법, 찬성 vs 반대에 대한 실상을 전세계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작품이자, 여..

피움뉴스 2017.07.14

찾아가는 이동상영회, 우리가 서로의 용기다

여성인권영화제 찾아가는 이동상영회 IN 일본군'위안부'세미나찾아가는 이동상영회 후기, 우리가 서로의 용기다 여성인권영화제FIWOM은 2011년부터 매년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은 서울에서만 진행되던 여성인권영화제를 확대하여 더 많은 지역 주민이 여성인권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7월 한 달 동안 찾아가는 이동상영회를 개최하여 총 11편의 상영작을 20개 지역 43개 기관에 나누었습니다. 본 후기는 2017년 7월 9일 일본군 '위안부' 세미나의 '헌팅그라운드' 상영회 진행 후기입니다. #1통계로 보면 미국의 대학에서 여성 1/5이 성폭력 경험이 있다.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사회는 적어도 여성들에게 있어..

피움뉴스 2017.07.14

가정폭력 상담원의 눈으로 본,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르는'

여성인권영화제 찾아가는 이동상영회 IN 사단법인 한마음 부설 한마음상담소 가정폭력상담원 양성과정 “가정폭력 이해하기” 여성인권영화제FIWOM은 2011년부터 매년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 지역상영은 서울에서만 진행되던 여성인권영화제를 확대하여 더 많은 지역 주민이 여성인권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7월 한 달 동안 찾아가는 이동상영회를 개최하여 총 11편의 상영작을 20개 지역 43개 기관에 나누었습니다. 본 후기는 2017년 7월 6일 사단법인 한마음 부설 한마음상담소에서 진행된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르는' 상영회 후기입니다. 가정폭력에 대해 이해하기 위하여 가정폭력에 대한 기초적 이해 설명 후 ‘누구나 ..

피움뉴스 2017.07.11

여성인권영화제,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단순한 진심’

여성인권영화제,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단순한 진심’송란희 여성인권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인터뷰 #여성인권영화제 이번 주제는 ‘단순한 진심’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올해 저희 영화제의 주제는 '단순한 진심'입니다. 여성인권영화제가 10회를 맞기까지, 관객부터 스탭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왔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동안 이 영화제를 지속시킬 수 있었던 힘이 바로 '단순한 진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여성 인권이 침해되는 현실은 분명히 변화가 가능하다는 믿음과 진심이요. 이 진심이 지금까지 영화제를 이끌어왔던 것처럼, 잘못된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진심'또한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개막작 과 프로그래머 추천..

피움뉴스 201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