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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여신들_당신은 웃고 울고 화내고, 다시 웃을 것이다

당신은 웃고 울고 화내고, 다시 웃을 것이다- 인도 여성들의 자매애를 다룬 영화 - 지원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인도 여성들의 우정을 그린 영화 은 사진작가 프리다가 그의 깜짝 결혼 소식을 알리기 위해 인도 각지에 흩어진 친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일곱 여성의 다채롭고 풍성한 삶의 경험은, 그 자체로도 인도의 가부장적 문화를 꿰뚫는 페미니즘의 눈과 귀가 된다. 음악과 노래가 어우러진, 인도 영화 특유의 흥과 유쾌함은 덤이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이 영화에서 세 가지 관람 포인트를 뽑아보았다. 약자, 그러나 약하지 않은 그녀들영화의 제목에도 드러나듯, 영화의 중요한 모티브는 인도의 여신 숭배 문화이다. 악이 세계를 지배하면 여신 두르가가 사나운 모습으로 변신해 악을 무찌르는데, 그가 바로 인도..

피움뷰어 2016.09.29

우리는 이미 뭔가를 건너왔다 <델마와 루이스>

우리는 이미 뭔가를 건너왔다페미니즘 로드무비 지혜_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붉은 평원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초록색 오픈카 한 대가 평원을 가로지른다. 카메라는 익스트림 롱쇼트로 자동차의 질주를 담아낸다. 오픈카에는 두 젊은 여성, 델마(지나 데이비스)와 루이스(수잔 서랜든)가 타고 있다. 이들은 범죄를 저지른 후 멕시코를 향해 도망가는 중이다. 사뭇 들뜬 그들의 표정이 클로즈업되는 동안, 경찰차 한 대가 화면에 잡힌다. 경찰차는 경적을 울리며 오픈카를 추격하고, 카메라는 두 여성의 당황한 표정을 다시 클로즈업한다. 시동을 끄고 정지한 자동차, 다가오는 경찰, 차에서 내리는 루이스, 상황을 지켜보는 델마. 이제 무슨 일이 생길까. 잠시 후, 초록색 오픈카는 다시 평원을 질주한다. 어찌된 일인지, 경찰의 모습..

피움뷰어 2016.09.29

[열정의 끝/집에 오는 길] 소녀의 세계에서 어른의 세계까지

소녀의 세계에서 어른의 세계까지- 픽션 , 애니메이션 - 류희정 , 10대의 자신의 세계. 그녀의 사소하지 않은 열정을 만나다. 주인공 미란은 체육대회 단체 줄넘기를 연습하다가, 자꾸만 줄에 걸린다. 연습을 감독하던 담임선생님은 더 잘하는 반 친구와 그녀의 자리를 바꾸기를 원한다. 순식간에 그녀의 자리를 뺏겨버린 미란은 더 잘할 거다, 연습해오겠다고 말한다. 학교가 끝나고 미란은 매일같이 줄넘기 연습을 한다. 이전보다 그녀의 실력은 빼어나게 늘었지만, 여전히 그녀는 단체 줄넘기의 걸림돌이었다. 담임선생님은 그녀의 종목을 바꾸라고 권유하다, 이내 화를 낸다. 선생님의 눈에 미란의 줄넘기는 ‘고집’이었기 때문이다. 그녀 탓에 반 친구들은 좋은 줄넘기 성적을 거두지 못할 거고, 이는 곧 체육대회 전체에서 좋은..

피움뷰어 2015.09.20

[결혼전야] 애증의 모녀관계,하지만 누구보다 사랑해

애증의 모녀관계, 하지만 누구보다 사랑해- 결혼 전날, 엄마와 딸의 하룻밤 - 이진주 나 시집가는거 아니야, 결혼하는 거야! 결혼 전날 밤, 엄마는 딸이 가난한 연극배우에게 시집을 간다며 걱정을 늘어놓는다. 딸도 돈이 안 되는 연극을 하니, 남편은 제대로 된 직장이 있어야 한다며 잘나가는 과거 애인의 안부까지 물으며 다소 아쉬워한다. 하지만 딸은 서로 좋아하는 일 그만둘 거면 그깟 결혼을 왜하냐며 소리친다. 사실 정말 당연한 말이지만 현대사회에서 그렇지 못한 부부, 특히 여성들이 많다. 결혼 후, 혹은 아이가 생기면 원하든 원치 않든 직업을 버리거나 이직하는 여성이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개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이지만 정말 본인을 위한 결정인지는 의문이다.또 딸은 “시집가는거 아니야, 결혼하는 거야!”라..

피움뷰어 2015.09.20

[7년간의 투쟁] 성폭력의 사회적 배경과 개선의 방향

성폭력의 사회적 배경과 개선의 방향--스티어 프레드릭 범죄가 한 사건일 때는 개인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겠으나 반복적으로, 한 단체 중심적으로 향하거나, 정의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시회적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학대를 당하는 아이를 돕고자 호주에서 온 봉사활동가인 샬롯 켐벨 스테판 (Charlotte Campbell Stephen)이 케냐에 도착한지 2개월만에 당한 집단 강간은 하나의 단일 범죄였다. 그러나 강간, 아동 성 학대와 기본적 생활의 필수품을 얻기 위한 생존 섹스 (survival sex)를 포함한 케냐에서의 수많은 성폭행 사건들을 모두살펴볼 때, 사회적 차원의 문제라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재판 때 한 피고 측 변호사가 증거물을 숨기거나 바꾸는 행위는 법정 모독이자 사법 방해죄였다..

피움뷰어 2015.09.19

[헌팅 그라운드] 학내에서 '학내 성폭력'을 외치다.

학내에서 ‘학내 성폭력’을 외치다 - 다큐멘터리 - 21세기 대학은 기업이다. 대학이란 어떤 공간인가. 지식의 상아탑, 학문의 전당. 사람들에게 각인된 대학의 이미지는 이와 같은 고고한 이미지로부터 시작된다. 사회가 시장 자본주의 속에서 돈과 경쟁으로 물들어 버린대도, 대학은 언제까지나 정결하게 제 자리를 지킬 것만 같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이미지다. 하지만 이제는 대학이라는 ‘이미지’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이야기 해보자. 진짜 우리 사회의 대학은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가. 치열한 입시 경쟁과 ‘인 서울’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서열화된 대학 구조 속에서 학생들은 더 높은 서열의 대학에 입학하고자 노력해야만 한다. 해당 대학이 어떤 학문을 어떻게 가르쳐주는가 보다는 해당 대학을 졸업하면 사회적으로 ..

피움뷰어 2015.09.18

미국 수녀들은 왜 교황청과 싸웠는가?

미국 수녀들은 왜 교황청과 싸웠는가?[2015 제9회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④]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여성의전화 주최로 2006년에 시작된 영화제입니다. '고백의 방향'을 주제로 한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는 어떤 영화, 어떤 이야기, 어떤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극장에서 19개국 29편의 영화로 만나게 될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 기자 말 * 필자 이미영은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원입니다.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스틸컷 지난 2015년 4월 16일, 가톨릭교회 안에서는 교황청과 미국 여성수도자 대표기구인 ..

피움포커스 2015.09.17

온전한 ‘나'로서의 엄마가 되기 위해서

온전한 ‘나'로서의 엄마가 되기 위해서[2015 제9회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①] 픽션 다큐멘터리 글쓴이_갱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스틸컷 출산은 ‘나'로서의 끝인 걸까. 아니면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과정인 걸까. 친정엄마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후자라고 이야기해주었지만, 소중한 이들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나의 두려움은 늘 전자에 머물러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기였던 것도 아니었다. 나는 임신이 어려운 편에 속했고, 그 때문에 파트너와 난임 클리닉을 오가며 임신을 기다렸다. 물론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떴을 때 기뻤고 행복했으나, 확실히 오랜 시간 공들여 아기를 맞을 준비를 했다고 해서 임신으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이 없어지는 건 아니었다. 의 주인공인 올리비아 역시 그..

피움포커스 2015.09.17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개막

세상을 변화시키는 ‘고백’의 힘'-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개막 *강수희_한국여성의전화 대학생기자단 매번 다른 슬로건을 선보였던 여성인권영화제가 올해는 ‘고백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찾아왔다. 말하기는 목소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듯 오프닝은 소리 댄스 프로젝트(명지혜, 이민숙)의 춤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고백하기 직전의 숨소리, 이 고백을 할까, 말까 망설이며 이리저리 까딱이는 발. 소리 댄스 프로젝트의 동작 하나에 500여 명의 관객이 숨죽여 공연에 집중하는 가운데, 9월 16일 7시, 서울시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올해 19개국 29편의 영화를 상영하게 될 여성인권영화제 고미경, 손명희, 오영란 집행위원장은 ‘전화로, 이메일로, 맨얼굴로 전해 온..

피움뉴스 2015.09.17

제6회 여성인권영화제 "탐정" 트레일러 촬영 현장 + 배우 김재화님의 인삿말

주제가 있는 영화제, 행동하는 영화제, 소통하는 영화제, 즐기는 영화제.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제! 여성인권영화제 FIWOM이 2012년 제6회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아리랑 시네센터에서 열릴 영화제 준비로 요즘 사무국은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지난 7월 27일에는 영화제 트레일러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영화 , 등을 통해 다채롭고 왕성한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재화님이 여성인권영화제 트레일러 촬영에 함께해주셨습니다. 트레일러 촬영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메이킹 영상을 공개합니다. 김재화님이 관객분들께 전하는 인삿말과 여성인권영화제에 보내주신 응원의 메시지를 공개합니다.

피움뉴스 2012.08.01

한국여성의전화 인턴 모집

한국여성의전화 인턴 모집 한국여성의전화는 1983년 창립되어 여성에 대한 폭력과 여성인권에 대한 문제를 우리나라 최초로 제기한 단체로 가정폭력, 성폭력 상담 활동 및 모든 폭력으로부터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성단체입니다. 또한 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자유를 지지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06년부터 여성인권영화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아름다운 곳, 한국여성의전화와 함께 할 열정 있는 인턴을 모집합니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 모집부문 모집인원 : 0명 담당업무 : 여성인권영화제 프로그램팀 운영 지원 모집인원 : 0명 담당업무 : 여성인권영화제 홍보팀 운영 지원 ■ 지원자격 여성폭력근절과 여성인권에 관심이..

피움뉴스 2012.06.19

FIWOM 2011, Section 3. 그대 마음과 만나 피움 Meeting with your heart

의 영화들은 캄캄한 현실 속에서도 빛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건강한 이야기를 담는다. 현실의 편견과 차별, 폭력을 이겨내면서 그들은 스스로를 치유하고 성장한다. 그렇게 회복된 생존자들은 개인인 ‘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대’로 나아가 다른 이들을 치유한다.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이 따스함이 그대의 마음에도 느껴지는가? 연꽃처럼 퍼지는 치유의 온기가 이제 당신의 마음과 만나 꽃을 피운다. 소개된 다섯 편의 영화 속 주인공들은 중심보다는 주변이 익숙한 ‘변두리 정체성’을 갖고 있다. 그들은 못생긴 외모 때문에, 성적 소수자이기 때문에, 어린 여자아이인데 고분고분하지 않기 때문에, 난민이기 때문에 차별받는다. 사회는 그들을 소수자로 낙인찍고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것이 ‘정..

피움포커스 2011.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