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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토끼의 뿔> 한인미 감독

12살 소녀인 희정과 새봄은 단짝친구다. 용돈이 궁한 둘은 돈을 벌어보기 위해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구한다. 일을 하던 도중 새봄이 경비아저씨에게 잡히고 희정은 무서워서 나서지 못하고 숨어있는다. Fiwom Note가슴이 나온다는 것. 소녀의 성장에 판타지를 걷어내면 현실이 보인다. 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아 더 가혹한 두 소녀의 성장담.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만나 뵙게 되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이번 영화는 인권에 대해서 뚜렷한 주제나 목적을 갖고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본 누군가가 폭력적인 상황에 부닥친 어린 주인공에게 연민을 느끼고 공감한다면 이 영화가 인권영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쉽게 성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어린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이 보..

피움뉴스 2015.09.18

[마티아스]우리모두의이야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 산산이 부서진 가족이라는 울타리 - 영화 - 나소연 벼랑 끝에 선 모자(母子), 로라와 마티아스 뽀글머리의 귀여운 ‘마티아스’는 친구의 생일파티를 마치고 자기를 데리러 오지 않는 가족을 찾아 집으로 향한다. 난장판이 된 집에는 크게 다친 듯한 엄마 ‘로라’가 쓰러져 있다. 로라는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뒤 마티아스와 함께 쉼터로 향한다. 쉼터가 낯설기는 해도 친구와 함께 그림도 그리고 술래잡기도 하며 놀 수 있다. 기운을 차린 로라는 남편 ‘파비앙’의 접근금지 신청을 하려 법원에 가지만 몰래 빠져나와 이곳 저곳을 떠돌게 되고, 예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묵을 곳을 찾아 나선다. 마티아스는 엄마가 샤워 중일 때 걸려온 아빠의 전화를 받게 되고, 안정을 찾을 새도 없이 의문의..

피움뷰어 2015.09.18

[대담한 항해] 자유를 향한 '대담한 항해'

자유를 향한 ‘대담한 항해’ 다큐멘터리 작은 소녀의 작지 않은 꿈 로라 덱커 (Laura Dekker) 는 1995년 생으로 최연소 세계 일주 항해자이다. 탐험심 강한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아버지와 조선소에서 일하며 바다에 대한 사랑을 키워왔다. 심지어 그녀가 태어난 곳은 보트 위이다. 바다에서 보낸 생후 5년 간의 어린 시절을 생생히 기억이라도 하듯 그녀는 다시 바다로 나가기를 갈망한다. 학교와 집을 오가는 네덜란드의 평범한 일상은 보트를 타고 전 세계의 바다를 가로지르고픈 로라에게 따분하기만 하다. 이 대담한 포부를 고백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 그다지 달갑지 않았다. 오래 항해했던 과거가 있던 아버지도 처음에는 반대했고, 그가 마음을 돌려 딸을 응원하기로 했을 땐 네덜란드 법원이 그를 상..

피움뷰어 2015.09.18

[헌팅 그라운드] 학내에서 '학내 성폭력'을 외치다.

학내에서 ‘학내 성폭력’을 외치다 - 다큐멘터리 - 21세기 대학은 기업이다. 대학이란 어떤 공간인가. 지식의 상아탑, 학문의 전당. 사람들에게 각인된 대학의 이미지는 이와 같은 고고한 이미지로부터 시작된다. 사회가 시장 자본주의 속에서 돈과 경쟁으로 물들어 버린대도, 대학은 언제까지나 정결하게 제 자리를 지킬 것만 같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이미지다. 하지만 이제는 대학이라는 ‘이미지’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이야기 해보자. 진짜 우리 사회의 대학은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가. 치열한 입시 경쟁과 ‘인 서울’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서열화된 대학 구조 속에서 학생들은 더 높은 서열의 대학에 입학하고자 노력해야만 한다. 해당 대학이 어떤 학문을 어떻게 가르쳐주는가 보다는 해당 대학을 졸업하면 사회적으로 ..

피움뷰어 2015.09.18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아요”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개막작 글. 정혜윤 (연세대학교 제26대 총여학생회장)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개막작 헌팅 그라운드(The Hunting Ground)는 미국 대학의 성폭력 문제를 다루고 있다. 헌팅 그라운드에 따르면 미국 여자 대학생 5명 중 1명은 성폭력을 당했다. 남성 성폭력 피해 또한 상대적으로 적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 성폭력 피해자들은 자기 피해를 제대로 공론화하는 것조차 어렵다. 자신의 피해에 대한 정당한 해결 내지는 가해자에게 내려질 정당한 처벌을 위해 대학 당국에 자신의 성폭력 사건을 사건화하거나 공론화하려 시도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대학 당국에 의해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무시당한다. 이유는 놀랄 정도로 명쾌하다. 그 대학에 ‘성폭력 사건이 있다’고 말하면 대학의 브랜..

피움포커스 2015.09.18

미국 수녀들은 왜 교황청과 싸웠는가?

미국 수녀들은 왜 교황청과 싸웠는가?[2015 제9회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④]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여성의전화 주최로 2006년에 시작된 영화제입니다. '고백의 방향'을 주제로 한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는 어떤 영화, 어떤 이야기, 어떤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극장에서 19개국 29편의 영화로 만나게 될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 기자 말 * 필자 이미영은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원입니다.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스틸컷 지난 2015년 4월 16일, 가톨릭교회 안에서는 교황청과 미국 여성수도자 대표기구인 ..

피움포커스 2015.09.17

온전한 ‘나'로서의 엄마가 되기 위해서

온전한 ‘나'로서의 엄마가 되기 위해서[2015 제9회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①] 픽션 다큐멘터리 글쓴이_갱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스틸컷 출산은 ‘나'로서의 끝인 걸까. 아니면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과정인 걸까. 친정엄마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후자라고 이야기해주었지만, 소중한 이들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나의 두려움은 늘 전자에 머물러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기였던 것도 아니었다. 나는 임신이 어려운 편에 속했고, 그 때문에 파트너와 난임 클리닉을 오가며 임신을 기다렸다. 물론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떴을 때 기뻤고 행복했으나, 확실히 오랜 시간 공들여 아기를 맞을 준비를 했다고 해서 임신으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이 없어지는 건 아니었다. 의 주인공인 올리비아 역시 그..

피움포커스 2015.09.17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개막

세상을 변화시키는 ‘고백’의 힘'-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 개막 *강수희_한국여성의전화 대학생기자단 매번 다른 슬로건을 선보였던 여성인권영화제가 올해는 ‘고백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찾아왔다. 말하기는 목소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듯 오프닝은 소리 댄스 프로젝트(명지혜, 이민숙)의 춤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고백하기 직전의 숨소리, 이 고백을 할까, 말까 망설이며 이리저리 까딱이는 발. 소리 댄스 프로젝트의 동작 하나에 500여 명의 관객이 숨죽여 공연에 집중하는 가운데, 9월 16일 7시, 서울시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올해 19개국 29편의 영화를 상영하게 될 여성인권영화제 고미경, 손명희, 오영란 집행위원장은 ‘전화로, 이메일로, 맨얼굴로 전해 온..

피움뉴스 2015.09.17

9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막이 내리기 전에>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파란만장했던 삶. 이제는 60대를 맞은 이들은 다시 한 번 무대에 섰습니다. 트랜스젠더, 드랙퀸들, 아니 그저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 여성인권영화제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막이 내리기 전에 Before the Last Curtain Falls 토마스 발너 Thomas Wallner 2014 | Documentary | 89‘ | Belgium, Germany 09. 18. Fri. 16:50 12관 09. 19. Sat. 20:30 7관 다큐멘터리 '막이 내리기 전에'는 트랜스젠더와 드랙퀸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60대 전후의 이들은 한 때는 내쫓기기도 하고, 한 때는 뜨거운 사랑도 받으며 삶의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다. 마침내 그들은 라는 작품..

피움영상 2015.09.13

9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해방의 노래>

이 공연이 왜 금지되었을까요? 테헤란의 밤거리를 누비던 가수들, 그 문화와 기억을 되찾기 위한 투쟁.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상영 정보] 해방의 노래 No Land’s Song 아얏트 나자피 Ayat Najafi 2014 | Documentary | 93’ | France, Germany, Iran 09. 18. Fri. 18:00 7관 09. 20. Sun. 12:00 12관 1979년 이란 혁명은 여성 가수가 공공장소에서 공연하는 것을 금지시킨다. 여성 가수의 솔로 공연은 오직 여성 관객들 앞에서만 허용되었다. 그러나 사라 나자피는 1920년대와 60년대의 유명한 여성 가수들이 테헤란 거리를 누비던 그 시절을 부활시키고 싶다. .....

피움영상 2015.09.13

9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완전히 안전한>

“이건 엄연한 성폭행이야. 오해였다는 말 한 마디로 덮고 넘어갈 일은 아니지.”“정치인들은 이걸 핑계로 캠프를 폐쇄하고, 우리 모두를 추방하거나 수용소로 보내겠지.”“이 일이 새어나가면, 분명히 악용될 거야.”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중함께 투쟁하는 이들이 있어 안전한 공동체였던 곳이 한 순간에 돌변합니다. 동료였던 이들은 저마다의 언어로 피해자의 고백을 부정하거나, 거부하거나, 회피합니다. ‘고백의 방향’,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의 슬로건에 어울리는 이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상영 정보] 완전히 안전한 Safe Space 초라 룩스 Zora Rux 2014 | Fiction | 13' | 독일 Germany 09. 17. 목 Thu. 12:00 7관 09. 18. 금 Fri. 16:00 피움 톡!..

피움영상 2015.09.13

9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리슨>

내 말 잘 들어요. 신께 기도하세요. 그분이 해답을 주실 거예요. 아드님의 장래를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되겠어요?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중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얘기입니다.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거듭, 내 말을 잘 들을 것을 주장합니다. 이 중에서도 영화는 어떤 말하기 혹은 고백을 들을 것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혹은 듣지 못하게 하는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짧지만 큰 울림이 있어 더욱 강렬한, 이 영화를 보고싶다면? 리슨 Listen 룬가노 니오니, 하미 라메잔 Rungano Nyoni, Hamy Ramezan 2014 | Fiction | 13' | 덴마크, 핀란드 Demark, Finland 09. 18. 목 Thu. 12:00 7관 09. 19. 토 Sat. 18:10 피움 톡!톡! F..

피움영상 201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