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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피움톡톡 현장

피움톡톡 현장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김의정 9월 13일,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인 의 피움톡톡이 진행됐다.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가 출연하고 송란희 여성인권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가 진행을 맡았다. 성폭력 피해를 과거에 덮어두었던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자각하며 재맥락화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에 대한 감상을 공유했다. 출연자와 관객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질문과 대답이 되는 시간이었다. 피해자의 이야기는 단 하나가 아니다 극중 인물이자 실존인물인 감독 제니퍼는 13세 때 있었던 성적학대를 45세가 되어서야 자각했다. 이전까지는 가해자를 첫 경험 상대 또는 첫 번째 남자친구 정도로 여겼다. 제니퍼의 이야기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험에 대한 당사자의..

카테고리 없음 2018.09.14

살아남은 여성들이 보내는 치유와 용기의 메시지

살아남은 여성들이 보내는 치유와 용기의 메시지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리뷰 한국여성의전화 제8기 기자단 시유 여기 네 명의 여성이 있다. 시에라리온 온 ‘아미나타’는 반군들의 성노예로 이용될 목적으로 납치되었던 경험이 있다. 케냐에서 온 ‘로즈마리’가 유년 시절에 겪었던 끔찍한 학대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한다. 에리트레아 온 ‘요르디’는 어렸을 적 어머니를 살해한 아버지로부터 길거리에 버려져 폭력으로부터 끊임없이 도망쳐야 했다. 시에라리온 온 ‘야리’는 전쟁에서 겪은 잔혹한 행위로 큰 충격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모두 난민 신분으로 호주에 처음 발을 디뎠다. 이 이야기는 2010년 말 연극 감독인 ‘로스 호린’이 난민 여성이 겪는 폭력의 문제에 관한 연극을 만들기 위해 네 명의 여성을 만나..

피움뷰어 2018.09.14

권력을 갖고 변화를 일으키려는 여성들의 싸움 - <넘버원>

"연못가의 꿩은 먹이를 찾아 헤맬지언정 새장 속에 갇히길 원하지 않는다." 권력을 갖고 변화를 일으키려는 여성들의 싸움 리뷰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의정 '유리천장'이 없다고?일하는 여성이 겪는 불평등에 대해 성실하고 똑똑한 여성인 에마뉘엘은 중요한 업무를 척척 해내지만, 회사 내의 입지는 그녀의 능력에 합당해 보이지 않는다. 에마뉘엘은 업무능력이 훨씬 뒤떨어지는 남성 동료들의 태클과 맨스플레인에 시달린다. 회사에서 주요 결정권자는 남성이며, 그 연대는 강하다. 에마뉘엘은 가장 능력 있는 직원 중 하나임에도, 무언가 추진하려 할 때마다 설명하고 증명해내야 한다. 에마뉘엘은 다른 여성들을 만난다. 각자의 자리에서 비슷한 입장에 처해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영화 속의 일하는 여성들은 성적인 모욕으로 ..

피움뷰어 2018.09.14

각자의 삶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 <능력소녀>, <썬데이>, <여름방학숙제>, <환불>

각자의 삶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 , ,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정재인 9월 13일 오후 3시,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초이스 섹션에서 단편영화 네 편 , , , 이 상영되었다. 상영 이후에는 의 김수영 감독, 의 이서희 감독, 의 김아현 감독, 의 송예진 감독과 수진 역을 맡았던 조민경 배우와 함께하는 GV도 진행되었다. 존재감이 없다가 우연히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능력소녀’가 된 주리와 학교 친구들 사이의 미스터리를 그린 단편영화이다. 하지만 주리의 능력은 폭주하기 시작하고, 주리와 학급 친구들은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맞는다. 주인공 혜진은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일요일이 ‘노는 날’이 아니다. 심지어 생리통 마저 혜진을 괴롭힌다. 혜진이의 하루 남짓한 시간을 따라가며 생리대를 공공재로..

피움뷰어 2018.09.14

이겨내는 새벽의 영화 - <여자의 아내>, <선화의 근황>, <신기록>, <골목길>

이겨내는 새벽의 영화, , ,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한지원 밤의 시간이 지나고 다가오는 새벽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된 , , , 은 단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치열한 고민으로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나’와 ‘너’의 관계, 이것은 우리가 살면서 이루는 최소 단위의 관계인데도 때때로 매우 버겁게 느껴지곤 한다. 각 영화를 이끌어가는 화자는 작중에서 차별받는 피해자 혹은 소수자들과 감정적으로 가장 가까운 인물이지만, 숨겨왔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가장 낯선 타인이 된다. 사랑했던 남편은 MTF 트랜스젠더로서의 정체성을 공공연히 드러내려고 하고(), 성차별적인 직장 안에서 유일한 동지였던 이와는 밥그릇 싸움에 던져지며(), 우연히 마주친 낯선 중년여성의 삶은 평범했던 일상에 묘한 불안감을 ..

피움뷰어 2018.09.14

<살아남은 이유> 피움톡톡 현장

수많은 가정폭력 사건들, 정의롭지 못한 사법 현실- 피움톡톡 현장 -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김지은 9월 13일,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인 의 피움톡톡이 진행되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이하 고 대표)가 진행한 이 날 행사의 주제는 ‘인권보호보다 ‘가정보호’가 우선인 가정법원 파헤치기’였다. 출연자로 함께 한 김수정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이하 김 변호사)는 직접 겪은 실제 판례들을 덧붙이며 본 행사를 더욱 풍부하게 꾸며주었다.다큐멘터리 에 등장하는 가정폭력 생존자들은 그들이 겪은 미국의 성 편향적 사법제도를 폭로한다. 미국의 법원은 ’가정폭력을 주장하는 여성’과 ‘가족으로부터의 소외를 주장하는 남성’ 사이에서 양육권 분쟁이 생기면, 대부분 학대하는 아버지..

피움뉴스 2018.09.14

<에로틱 부티크> 리뷰 - 잃어버린 오르가즘을 찾아서

잃어버린 오르가즘을 찾아서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리뷰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시유 성인용품점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시트지가 덕지덕지 발린 외관에 선뜻 발을 들일 수 없는 낡고 칙칙한 분위기일 것이다. 그마저도 대부분의 성인용품들은 오로지 남성을 위한 물품들이다. ‘성욕’이라는 것은 오랜 기간 남성의 전유 욕구로서 여겨지며 오로지 남성에게만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일쑤였다. 정말 성욕이라는 것은 남성만이 느낄 수 있는 욕구일까? 여성은 성욕을 느껴서도, 해소해서도 안 되는 것일까? 낙담하기엔 이르다. 여기, 오로지 여성만을 위한 성인용품점 ‘에로틱 부티크’가 있다. 여성만을 위한 성인용품점, 에로틱 부티크영화의 주인공 엠마는 남편과 두 명의 자녀를 둔 50대 무직 여성이다. ..

피움뉴스 2018.09.13

<위장기혼>과 <루나디가스> 리뷰

그들이 없으니, 더 잘 먹고 잘 산다과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리사 “남편과 아내는 법적으로 한 사람이다. 아내의 법적인 권리는 결혼과 동시에 중지되는 것이고 남편에게 통합된다. 따라서 아내가 다치면 남편의 동의 없이 어떤 행동도 취할 수 없다.” 1765년 영국의 한 저명한 판사에 의해 쓰인 법학 교과서 중 한 부분이다. 아주 오래전 기혼 여성은 남성 배우자에게 귀속된 재산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논리에 따라 법은 남편이 자신의 재산(즉, 아내)을 도둑질(즉, 강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규정했다. 오랜 투쟁 끝에 여성이 투표권과 재산권을 얻고, 페미니즘 제2의 물결을 지나,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배우자 강간을 범죄화했다. 한국 또한 2013년 대법원이 종전 판례를 뒤집고 결혼 관..

피움뉴스 2018.09.13

<웃어봐> <내일, 또 내일, 그리고 또 내일> <여자1 여자2 여자3> <수잔과 남자> <루비 파샤의 전설> 리뷰

참지 않는 여자들 리뷰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소원 최근 상연된 연극 는 두 여성 배우가 극을 이끌어갔다. 두 남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원작 희곡과 달리 이번에 공연된 에서 두 여성 주인공을 볼 수 있었던 건 '젠더 프리 캐스팅' 덕이다. '젠더 프리 캐스팅'이란 기존의 남성 중심적인 연극판의 성비 불균형을 바로잡고자 반드시 남성 또는 여성이 맡아야 하는 배역이 아니면 성별에 상관없이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다. 고전을 비롯해 무대에 오르는 극이 대부분 남성 인물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 그 때문에 역량이 뛰어난 여성 배우가 있더라도 맡을 역할이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바람직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껏 여성이 연극계에서 얼마나 소외되고 차별받아 왔는지 보여주는 현상이기도 하다. 여성이 어떤 ..

피움뉴스 2018.09.13

<아쿠아 마마> <게이머 걸> <라모나> <61일> 리뷰

완벽한 엄마가 되는 법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8기 소원 우리 사회에서 ‘엄마’만큼 이중적인 시선을 받는 존재가 있을까. 사회는 엄마에게 다양한 조건과 기준을 제시한다. 모두 만족시키는 엄마는 ‘위대한 모성’으로 신성시되지만 한 가지라도 어긋나는 엄마는 쉽게 경멸의 대상이 된다. 사회적으로 용인된 가족의 틀 바깥에서 출산한 엄마, 다른 사람 손에 아이를 맡기고 일하는 엄마, 일하지 않고 집에서 아이만 돌보는 엄마, 너무 화려한 엄마, 너무 후줄근한 엄마… 엄마가 ‘욕먹을 일’이란 수없이 많다. 여성은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거의 초인이 되기를 강요받는다. ‘맘충’이라는 혐오 신조어는 우리 사회가 엄마를 바라보는 시선을 투명하게 드러낸다. 엄마에게 가해지는 터무니없이 높은 허들을 보고 있자면 모든 조건을 만족..

피움뉴스 2018.09.13

<생리 무법자>&<페미걸즈> 리뷰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10대 여성들의 이야기& 리뷰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김지은 페미니스트들은 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세상과 싸우고 있다. 그리고 이 싸움이 궁극적으로는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기대작인 와 는 그중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차별적인 사회를 변화시키겠다고 선언한 10대 여성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고등학생 리안은 생리대를 사지 못해 휴지로 대신하다가 수업 발표 중에 모두가 보는 앞에서 피를 흘리게 된다. 리안은 파격적인 반항으로 자신을 놀린 학생과 선생님, 자신의 요구를 가로막는 사회적 낙인에 맞서 싸운다. ‘생리 빈곤층’을 가시화하고 전복의 주체로 만든다 ‘젠장!’ 이 영화는 예상치 못하게 학교 화장실에서 월경..

피움뉴스 2018.09.13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 ‘서로의 질문과 대답이 되어’ 개막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 ‘서로의 질문과 대답이 되어’ 개막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석희진, 정재인 9월 12일,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올 한 해 여성들이 던졌던 수많은 질문, 그리고 동시에 서로가 서로의 대답이 되었거나,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은 ‘서로의 질문과 대답이 되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올해에도 다양한 물음을 사회에 던질 예정이다.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주최하는 여성인권영화제는 그 해의 여성 인권에 대한 이슈를 주제로 삼고자 고민해왔다. 관객들에게 용기와 치유를 주는 올해의 상영작은 총 51편으로, 해외작 31편, 국내 출품작 20편이 40회차의 상영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개막식은 무용가 이윤정의 공연 《점과 척추 사이》로 시작되었다. 하나의 점이 본인의 척추를 비틀어버렸다..

피움뉴스 2018.09.13

<이야기 The tale> 리뷰

다시쓰는내삶의진실 성폭력피해경험을스스로확인해가는과정 제니는성공한다큐멘터리감독이자대학교수로살고있다. 주변사람들은제니가 13살때쓴글을읽고 "넌피해자다", "상담을받아보라"고한다. 제니는불편해한다. 처음엔피해자라는것을인정할수없었다. 피해를자각한이후에는, '나는피해자다'라는것만으로는부족하다. 주체적으로나서서그사건의배경과맥락, 이후자신의삶까지이해해보려고한다. 누구도제니의경험과삶을함부로규정지을수없다. 속의진실들 13살의제니는이야기를들려준다. 48살의제니는그이야기를들으며이상한점들을발견하고, 과거에묻어둔진실을파헤친다. 어린자신은어떤상황이었는지, 가해자들은무엇을이용했는지짚어보며그여름이남긴상처를섬세히들여다본다. 자신의삶에대한이야기를새로쓰는과정에서제니는여러감정을겪고변화한다. 아픈진실을직접찾고맞서는제니의모습은사회가만들어놓은 ..

피움뉴스 2018.09.12

<살아남은 이유> 리뷰

당신은 이 목소리들을 들어야만 한다 - 리뷰 - 한국여성의전화 8기 기자단 김지은 미국에서 “여성 4명 중 1명은 살면서 가정폭력에 노출된다.” 한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여성과 아동들이 가정폭력의 피해를 입고 있으며, 그 사실을 쉽사리 드러내거나 신고하기도 힘든 현실이다. 는 이런 상황 속에서 살고 있는 가정폭력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이들은 오히려 가해자를 비호하는 사법 시스템과 사람들의 시선에 강력한 반문을 던진다. 가정폭력을 둘러싼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알고 싶다면, 가정폭력 생존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다면, 제12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를 적극 추천한다.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60년 동안 폭력적인 결혼 생활을 견딘 샬로타 해리슨의..

피움뷰어 2018.09.12

여성인권영화제 개막작을 소개합니다.

밤이 오면 Night Comes On미국 2018 년 87' 픽션DigitalColorE12세 관람가줄거리 Synopsis주인공 엔젤 라미어는 18살 생일 전 날 소년원에서 풀려난다. 과거에 사로 잡힌 소녀 엔젤, 10살짜리 여동생을 데리고 돌아가신 엄마의 원수를 갚기 위한 여정에 나서는데.. Angel LaMere is released from juvenile detention on the eve of her 18th birthday.Haunted by her past, Angel embarks on a journey with her 10 year-old sister to avenge her mother’s death. 감독 Director조나다 스피로Jordana Spiro조다나 스피로는 감독이자 작..

피움뉴스 201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