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맛본 자유의 공기 황진미 영화평론가 리들리 스콧 감독의 는 1991년 5월에 미국에서 개봉되었다. 그해 칸 영화 폐막작으로 선정되었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가 모두 후보에 올랐다.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수상은 의 조디 포스터에게 돌아갔지만, 그녀들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한국에서는 1993년 11월에 개봉되었다. 90년대 초 대학과 문화비평계를 중심으로 막 성장하기 시작하던 페미니즘 담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당시 극장에서 영화를 보았던 여성들은 영화 속 주인공들에 동일시되어 묘한 해방감에 들떴다. 비디오로 몇 번씩 돌려보면서 감흥을 오래토록 이어나간 이들도 많다. 올해의 여성드라마로 손꼽힐만한 에서 TV로 를 보던 희자(김혜자)는 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