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3 9

소수자들의 반란

소수자들의 반란, , , 경은 한국여성의전화 기자단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 , , 은 주체적인 여자주인공들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10.13(목) 열린 감독과의 대화에서 영화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누가 팔리는가-, 그 여름밤 작은 희망을 보았다- 은 원조교제를 위해 한 남자가 여고생인 주영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처녀’임을 재차 확인하는 아저씨의 모습은 한국사회 남성들의 섹슈얼리티를 잘 반영한다. 처녀도, 여고생도 아님을 확인하자, 남자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듯 가격을 흥정한다. 하지만 사실 진짜 흥정을 하는 쪽은 주영이다. 주영이 보여주는 반전의 줄거리는 관객들의 허를 찌르려고 단단히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주영은 남성과 사회가 원하는 대로 소비되었던 여성의 이..

피움톡톡 2016.10.13

코믹스 덕후 여성들의 연대기

코믹스 덕후 여성들의 연대기 김경은페미니스트 코미디클럽 초등학교 시절, 우리 집 벽장 안은 언니들이 용돈을 쪼개서 열심히 구입한 만화잡지 와 각종 만화 단행본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초등학생 꼬맹이가 만화책에 빠져 공부를 소홀히 할 것이 걱정된 엄마는 나에게 벽장 접근금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만화책 속에는 , , , , 에 이르기까지 초등학생의 단조로운 삶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흥미진진한 신세계가 펼쳐져 있는데, 그런 게 통할 리가 없었다. 나는 틈만 나면 벽장 안에 숨어서 몰래 만화책을 보다가 엄마에게 들켜 혼쭐이 나곤 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어린 시절 내내 열과 성을 다해 만화책을 읽어댄 소녀는 나뿐만이 아니다. 코믹스를 사랑하는 팬들의 킥스타터 펀딩을 통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는 나보다..

피움뷰어 2016.10.13

곰돌이가 말하는 가족의 재발견, <사회학자와 곰돌이>

곰돌이가 말하는 가족의 재발견, 김순남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는 결혼과 친족체계가 시대에 따라서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를 통해 세상은 항상 변화하고 있고, 우리의 생각 또한 어제와 다르다는 것 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2012년 9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동성결혼법안 이 통과되는 프랑스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성애결혼만이 정상이었던 할머니 세대를 거쳐, 혼외자식을 낳으면 사회로부터 배제되었던 시대들을 경유해, 남성과 여성의 결혼만이 정상이라는 규범을 질문하는 오늘날 의 시대를 보여준다. 영화는 결혼을 둘러싼 가치는 시대마다 언제나 해체되었고 또 다른 의미로 재구성되어 왔음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성애를 중심으로 한, ‘생물학적인’ 남성과 여성의 결합을 통해서 ‘완성’된다는 결혼을 중심으로 한 가족의 신화는 다양..

피움뷰어 2016.10.13

여자의 적은 여자? 그럼 남자는?

여자의 적은 여자? 그럼 남자는? 나율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절대 네 친구를 믿지 마, 그녀는 핑크 립스틱을 숨기고 있거든.' 최근 한 화장품 회사의 파우치에 쓰인 이 문장은 많은 여성에게 항의를 받았다. 그 이유는 여자가 립스틱을 바르는 행위만으로 친구와 경쟁한다는 전제가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이 문장뿐만 아니라 여성비하의 용도로 쓰이는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 프레임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재생산된다. 그러나 수컷 새처럼 몸을 부풀리며 동성을 적대시하는 남성의 존재는 어째서 부인하려는 것일까? 이질문을 스스로 던져본다면 당신은 '슈발리에'를 더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남자를 정하는 게임호화 요트로 여행을 온 남성들은 저녁을 먹으며 ‘슈발리..

피움뷰어 2016.10.13

우리는 작은 것에도 휘청거렸고, 여전히 그렇다

우리는 작은 것에도 휘청거렸고, 여전히 그렇다 문정_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 , , 은 소녀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과 그로 인한 성장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10월 12일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네 편을 좀 더 깊이 있게 만나 보았다. 감독과의 대화는 한계레 신문 남은주 기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의 서유리 감독,의 하희진 감독, 의 오정민 감독, 의 박지인 감독과 의 세희역을 맡았던 배우 임은조, 의 수향 역을 맡았던 배우 박수연이 함께 하였다. 사람들의 환호성이 나를 향하길 바랐던 그때 - 고등학교 1학년 세희는 연극부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함께다닌 친구 윤희만 연극부 오디션 제의를 받게 된다. 의 서유리 감독은 고등학생들의 자격지심, ..

피움뷰어 2016.10.13

‘단순한 진실’: 여성폭력 마주하기

‘단순한 진실’: 여성폭력 마주하기, , , , 김나영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나현 여성인권영화제 피움뷰어 80여 분간 단편작품들이 상영된 뒤 관객들이 보인 반응은 “마음이 무겁다”, “힘든 시간이었다” 등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5편의 단편 모두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담은 작품들이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삶의 방식과 상관없이 여성이기 때문에 겪게 되는 폭력의 심각성과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에 일침을 놓는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10.12(수) 단편 5선이 상영된 뒤 4명의 감독이 관객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지극히 일상적인5편의 단편은 모두 여성에 대한 폭력이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를 예리하게 짚어낸다. 그것은 일면식 없는 타인에 의한 우발적인 범행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가장 가까운 관계 안에서..

피움뷰어 2016.10.13

당신의 몸을, 타인의 다름을 <임브레이스>하라!

당신의 몸을, 타인의 다름을 하라! 나현 여성인권영화제 피움뷰어 과연 여기, 외모로부터 자유로운 여성이 있는가? 여성의 몸은 항상 평가의 대상이 되며, 그렇기에 수많은 여성은 자신의 몸을 스스로 검열하게 된다. 그 몸은 절대 ‘완벽’하지 못하니 만족스러울 리 없다. 에 등장하는 많은 여성이 이구동성으로 자신의 몸을 “역겹다(Disgusting)”고 말한다. 타린 브럼핏 감독은 이렇게 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여성들을 위해 9주간의 여행을 떠난다.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여성들을 만나며 건강하고 행복한 몸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아낸다. 10.12.(수) 상영 후 김홍미리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와의 ‘피움톡톡’이 진행됐다. 문제는 몸이 아니다“남자는 와인, 여자는 우유”라는 말이 있다. 남성은 나이가 들수..

피움뷰어 201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