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폭력에 대한 언어가 필요하다 〈햇살 쏟아지던 날〉 〈달팽이〉 〈십 분간 휴식〉 원 여성인권영화제 피움뷰어 10월 15일 일요일, 서둘러 영화를 취재하러 가는 길 영화제 폐막식을 앞둔 아쉬운 때문인지 비가 발길을 따라오는 것 같은 기분으로 극장에 도착했다. 이날 상영된 세 편의 영화: 유영대 감독의 〈햇살 쏟아지던 날〉과 진성민 감독의 〈달팽이〉, 이성태 감독의 〈십 분간 휴식〉은 지난 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작품으로 이번 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들의 의도를 담아 '한남은 어떻게 태어나는가'라는 주제로 기획된 앙코르 상영전이었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유년기와 학창시절, 군 생활− 세 단계로 나뉘는 한국 남성들의 성장과정, 한남의 발생지를 유추해보는 과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