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매 순간을 직면하고, 그대로 살아가는 것- '단순한 진심'을 담은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개막작, 나눔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 테레즈는 80대의, 죽음을 앞둔 페미니스트다. 45분 동안 그려진 68혁명 즈음부터 여성운동을 해 온 페미니스트의 삶, 오로지 정치적 삶을 살아온 사람의 끝에 대한 이야기가 담담히, 느린 리듬으로 이어지는 동안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영화는 테레즈에게 감독이 왜 지금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하기를 원하는지 물어보며 시작한다. 테레즈는 그간 얘기되지 않았던 나이 듦과 죽음을 함께 용감히 마주해 나가자고 이야기하며, 감독은 물론 관객들까지 그의 죽음을 향한 여정으로 초대한다. 영화는 젊었던 테레즈의 말과 모습을 통해 테레즈의 가치관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잠자는 모습, 병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