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수 밖에 없는 ‘한국적 어머니’의 최후 - - 나는 외할머니와 함께 산 지 10년이 다 되어간다. 이미 오래 전부터 외할머니와 우리집은 가까이 살았고 맛벌이라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외할머니는 나의 보호자 역할을 해주셨다. 나와 동생은 말 그대로 외할머니가 키워준 것 이기 때문에 우리 둘에게 외할머니의 의미는 남다르다.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아침밥을 먹여주시고 유치원에 데려다 주곤 하셨는데, 지금도 여전히 우리 할머니는 나에게 아침밥을 차려주시고 내가 아파트 단지를 나갈 때까지 멀리서 지켜보신다. 이런 나에게 할머니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만큼, 이 영화는 특히 많이 와 닿았다. 그녀의 자식들은 어디에 있나 이 영화는 독거 노인에 대한 영화이다. 이 할머니는 아들을 하나 두고 있지만 오랫동안 집에 찾..